[짤랑이의 슬기로운 중국 생활]#26 학교에서 뭘 배울까? 시험 준비하기
짤랑이 | 2020.11.14 | 조회 289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이번 칼럼을 마지막으로 저는 8월부터 해오던 특파원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어요. 그동안 제가 쓴 글이 여러분에게 중국에 대해 잘 몰랐거나 다시 보게 된 새로운 계기가 됐다면 좋겠어요. 마지막 칼럼으로는 제가 중국 본과생으로 대학교에서 뭘 배우고 또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중국 대학교 특징

한국은 3월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데, 중국은 미국.유럽처럼 9월 가을학기를 시작으로 학년을 시작해요. 그리고 아마 중국에서 수업 들어본 분들은 다 공감할 거 같아요..아침8시 수업이 1교시였어요. 처음 입학했을 때는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서 수업을 들었어야 해서 8시에 강의실에 앉아있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후로는 10시 수업을 들으려고 했는데 수업이 없으면 무조건 8시.. 중국은 9월 2째주에 보통 개강을 하고, 한국 대학교보다 2주?정도 늦게 종강을 해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시험이 끝났지만 저는 시험 준비로 바빠서 친구들을 부러워했어요.




3학년 때 들었던 강의들



이 시간표는 3학년 2학기 때 들었던 시간표에요. 교양 수업들 학점을 미리 다 채워놔서 오후 수업도 없고, 따로 계획한 일들을 하기 좋았어요. 그럼 한 과목씩 소개해 볼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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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务汉语综合 상무한어종합




상무 무역 쪽의 중국어에 대해 종합적으로 배우는 과목이에요. 무역 용어나 문장을 배우고, 그래프를 읽고 또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를 배웠어요. 외우기만 하면 금방 까먹어서 그림을 보고 문장을 만들기도 하고, 관련 기업 사례를 배우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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现代汉语 현대한어


중국어의 문법을 배우는 수업이에요. 한자를 세분화에서 나누고 어떤 식으로 형성된 글자인지 분석하는 수업인데,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도 배울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나중에 중국어를 볼 때 이 한자는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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经贸口语 경제무역회화



마케팅 경제 회화 수업이에요. 조별과제로 드라마에 어떤 식으로 광고가 들어갔고 접목시켰는 지에 대해 드라마 도깨비를 주제로 발표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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写作 작문



중국어 작문 수업이에요. 원고지를 이렇게 열심히 쓸 순간이 있을까 할 정도로 열심히 사용했던 수업! 1,2학년 때는 일반적인 작문을 배웠고, 3학년 때는 비즈니스 작문?수업을 배웠어요. 공고나 사람을 찾을 때, 방을 구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단어 및 문장을 써보고 연습했어요. 배울 때는 낯설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나니까 길에서 마주한 공고 종이도 분석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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跨文化 콰원화

문화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이에요. 중국 문화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나라와의 비교 등 여러 방면에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수업! 문화라는 두 글자에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유학생으로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교류가 많다 보니 이 수업이 굉장히 유익했어요. 티비나 방송에서만 보고 듣던 그 나라의 문화랑은 다르게 솔직한 관점에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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国际贸易实务 국제무역실무
管理学原理 관리학원리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두 수업이에요. 국제무역실무 수업은 무역용어를 배우면서 원리 이론적 부분을 다뤘고, 관리학원리 수업은 기업의 운영 방식, 투자 등과 관련해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책이 두껍고 이론적인 부분이 중국어라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시험 볼 때는 다 외워서 써야하는 시험이라 멘탈이..ㅎㅎ 안외워져도 억지로 손에 다 익혀서 시험 보러 갔어요ㅋㅋㅋ




商务汉语综合 상무한어종합
3학년이 되고 나서는 교재말고 대부분 프린트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종합 수업은 한 문제 빼고 다 프린트 안에서 비슷하게 나와서 단어를 먼저 다 외우고, 본문 이해 등 프린트를 그냥 통째로 이해하고 다 외워갔어요.



사진 속 괄호 안에 있는 유형은 비슷하게 생긴 한자들로 하나씩 만들어낸 단어들이에요. 저런 한자들을 외워가면 시험에서도 쓰면 되고, 나중에 유용해요.



단어를 중국어로 설명한다는 느낌의 유형이에요. 예를 들어 知名 유명하다.널리알려지다라는 단어는 중국어로 有名 유명하다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비슷한 단어로 바꿔주고, 문장을 읽어봤을 때 매끄럽고 어색하지 않다면 끝!





그림을 보고 주어진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쓰는 유형이에요. 단어는 알지만 막상 문장으로 만들려고 하면 틀리기도 하고 헷갈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어를 먼저 외우고, 사전이나 본문 글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지 감을 익혔어요. 그렇게 하면 문장이 훨씬 잘 써지고 단어를 외웠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이해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난이도 있는 문제로는 그래프를 보고 분석하고, 전년 동기 대비 비교 등 여러가지 수치와 단어를 사용해서 짧은 문단을 썼어요. 처음에는 쉬웠는데 나중에 갈수록 어려워져서 일단 쓰고 보자하면서 쓰고 싶은 말 다 쓰고 시험지 제출하고 나왔어요ㅋㅋㅋ 점수는 안 쓴거보다 나았다는..ㅎ



수업 프린트의 끝 부분에는 조별과제의 주제가 주어져요. 그래서 조를 나눠서 자료조사, 피피티 만들기 등 발표를 준비해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소발표를 했어요. 여러 조들의 발표를 볼 수 있어서 각 나라의 새로운 기업도 알고 재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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现代汉语 현대한어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려고 하네요..ㅋㅋㅋ 문법 단위 하나하나를 중국어로 이해하고 외우는 수업이라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개념적인 부분에서는 외우면 되는데, 막상 적용해서 주어진 단어나 문장들을 분석하는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 잘 안되더라고요.



100% 출제라고 제가 적어놨는데, 안 중요한게 없어서 모든 문제에 왕별표를 그려 놓은 거겠죠?ㅋㅋㅋ



스타벅스에 파는 치킨랩 같은 “肉卷 로우주엔”은 저의 시험기간 간식이자 밥이었어요ㅎㅎ 도서관 옆에 바로 있어서 사먹기 최고!



학교 스타벅스에서 공부하던 어느 날.. 한장… 현대한어는 외우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봤냐에서 점수가 갈려요. 아무리 외워도 다른 문제에서 적용을 못하면 문제를 못 푼다는..


현대한어 시험 전 날에 저는 항상 밤을 새고 갔던 걸로 기억해요. 왜냐하면 일단 8시 시험일때가 많았거든요.. 할 건 많고 시험은 너무 이르고.. 잠을 포기하고 시험을 보러 갔어요. 보고 와서 마취총 맞고 기절..



저의 간절함을 표현해주는 화이트-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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写作 작문




작문 시험은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라 즐겁게 봤어요. 이 사진은 애플 회사를 간단하게 소개한 글이에요. 작문 수업은 중국의 원고지 사용법부터 격식도 알 수 있어서 유익하더라고요.



모든 언어는 회화 구어로 많이 쓰는 단어와 글 서면어로 많이 쓰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 경계선을 구분할 수 있게 어느정도 배운 거 같아서 좋았어요. 각각의 방면(기업소개,지리위치,주요업무,문화 등)에서 자주 쓰는 언어 배합도 알고 유용했어요.



현재 한국에서의 온라인 수업


저는 상하이로 아직 가지 않고 한국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요. 복학을 해서 정보도 많지 않았는데 먼저 졸업한 친구가 책이랑 자료들을 보내줘서 덕분에 잘 사용하고 있어요ㅎㅎ


Zoom 줌으로 수업을 들어보는 건 처음이라서 긴장했는데, 교수님이 자세하게 졸업 학년 일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셔서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아쉬운 건 저는 논문을 써야해서 교수님과의 컨택이 가장 중요한데 모든 걸 온라인으로 통해야 하는게 힘들더라고요.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더 다양하게 소통하고 싶은데 아쉬웠어요ㅠㅠ





저는 지금 두 개의 강의를 듣고 있어요. 论文写作 논문 작문 수업과 市场营销策略 시장 마케팅 수업!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늦지 않게 잘 들어가야 해요ㅎㅎ


2주 전에 중간고사를 봤는데, 처음 경험해 본 온라인 시험이라 잊지 못할 거 같아요ㅋㅋㅋ먼저 이틀 전에 답안지를 받으면 프린트 해놓기! 시험 당일에는 카메라를 다 켜서 손이 보이게 각도를 다 맞춰서 동시에 학교 관련 사이트에 시험지를 올리면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어요. 시험 종류 후 10분 내로 답안지를 찍어서 교수님께 보내기… 이번 시험을 통해 느낀 건 기계가 어려우면 안되는 세상이 왔구나…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 놔야겠다는 것..? 오픈북이라 어렵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손으로 다 써야 해서 시간도 부족하고 손이 너무 아팠어요ㅎㅎ




이렇게 저의 마지막 칼럼을 마무리할게요. 엄청난 공부법이 있는 거도 아니고 그냥 대학생의 시험 공부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ㅎㅎ 원래대로라면 상하이에서 인턴도 하면서 들었을 수업들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우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아래 영상은 1년 동안 제가 시험 공부하면서 찍은 타임랩스에요. 나름의 공부 인증 영상..?ㅎㅎ 특파원 활동을 하면서 제 유학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또 글 쓰는 작업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고요! 그동안 제 글을 재밌어 해주시고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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