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집 구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네덜란드에서 자취방 구하기! 기숙사는..? 없어..?
안녕하세요! 담담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저희 학교의 기숙사 시스템과 네덜란드에서 자취방을 구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선 암스테르담대학교에는 기숙사가 없습니다.
대신 UvA Housing이라 불리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요,
학교 측에 중개비를 내고 신청을 하면 처음 신입생 때 1년간 살 집을
DUWO나 DEKEY와 같은 사설 기숙사 업체와 연결시켜 ‘준’기숙사 형태인
자취방을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이 계약은 딱 1년동안만 지속되며 원하더라고
계약 연장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다음 년도엔 자취방을 구해야합니다ㅠㅠ
그럼 다양한 학생 기숙사들이 존재하는데 알아보기 전 정말로 많이 등장할 용어를 하나 설명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에는 주거보조금이라 불리는 Toeslagen이 존재하는데요,
이는 월세에서 서비스비용이 제외된 오직 방값, 즉, base rent가 일정 선 이하일 때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것 입니다!
이 주거보조금의 베이스렌트 기준은 나이 별로 살짝 다른데요,
만 18~22세일 경우 : € 442,62 이하
만 23세 이상일 경우 : € 752,33 이하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상당히 큰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UvA Housing 서비스는 집 구하기가 어려운 네덜란드에서 1년간 학교가
연결시켜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또 다른 메리트는 대부분의 집이
이 주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점입니다!
저도 작년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방을 구했는데요,
한달 베이스렌트가 약 410유로 정도로 기준을 충족시켰고 플러스
서비스 비용 150유로 정도를 더 내고 한달 총 560유로 정도의 월세를 냈습니다.
그래서 저도 주거보조금을 신청하였는데요, 제가 매달 받은 보조금은 197유로 입니다!
상당히 많이 지원되는 걸 알 수 있겠죠?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고있지 않은 유학생들에겐 정말로 소중한 정책이기도 합니다ㅠㅠ
그럼 네덜란드에서 집 구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DUWO 또는 DEKEY
DUWO 또는 DEKEY는 앞서도 언급된 사설 기숙사 업체입니다.
각각 room.nl과 studentenwoningweb.nl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업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주거보조금의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매물에 지원을 하는데요,
이럴 경우 배정되는 방식은 해당 웹사이트에 오랫동안 가입을 한 순으로
우선순위가 배정됩니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
두 사이트 모두 처음 회원가입 시 회원비를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회원비 납부가 완료된 시점으로부터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원하는
집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저는 2020년 4월에 두 사이트 모두
가입을 해놓았지만 1년 반 가량 지난 지금도 10등 안에도 못드는 상황입니다,,ㅠㅠ
대략 3년정도는 계정을 보유하고 있어야 조금씩 위 사이트들을 통해 집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2. OurCampus, OurDomain
아워캠퍼스와 아워도메인은 또 다른 사설 기숙사입니다.
아워캠퍼스는 정말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기도 하는데요,
이전의 DUWO, DEKEY와는 다르게 registration fee를 낸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웨이팅 리스트에 들어가게 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입주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아워캠퍼스 또한 깔끔하고 좋은
편의시설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현재 2020년 11월 그리고 2021년 1월에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한 사람들 모두 아직 입주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또한 아워캠퍼스의 월세는 한달 약 750~800유로 정도로
만 23세 미만은 주거보조금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워도메인은 아워캠퍼스 바로 옆에 세워진 같은 회사의
신식 기숙사인데요, OurDomain South East라는 또 다른 곳의 주거보조금
기준을 만족시키는 집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이미 마감이
전부 마감이 된 상태이며, 이를 제외하곤 한달 월세가 1000유로가 넘어가서
학생들에겐 부담이 큰 곳이지만 정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은 작년에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자리가
없고 또 학생들에겐 기준이 깐깐해졌다고 하네요ㅠㅠ
3. Holland2Stay
세번째는 H2S라 불리는 Holland2Stay라는 사설 기숙사 업체인데요,
올해 운좋게 제가 집을 구하게 된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다른 곳들과 다르게 추첨 제도를 운영합니다.
즉, 매주 화요일 새로운 매물이 등록되면 그 주 일요일까지 한 곳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엔 지원자들 중 한 명을 뽑기로 뽑아서 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 지원은 회원가입 후 회원비를 납부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뽑기에 뽑혀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만 23세 미만은 주거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월세라 저도 주거보조금을
못받는데요, 한 달 총 780유로라는 사악한 월세를 지불하고 살고있습니다ㅠㅠ
그래도 지금 제 주변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집을 못구하고 있기 때문에
월세는 둘째치고 집이 있는 것만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살고 있어요..ㅠㅠ
4. Kamernet, Pararius
카머넷과 파라리우스는 앞선 회사들과 같은 사설 기숙사 업체가 아닌
부동산 사이트입니다. 사설 기숙사 업체는 사기 걱정이 없고 믿을만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인데요, 이 두 사이트는 직접 집주인과 연락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기의 위험도 높고 학생으로선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최후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이 방법을 이용할 땐 직접 방 뷰잉을 해야하므로 미리 네덜란드에 와서
서블렛 형식의 집을 일정 기간 구한 후 매물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혹시나 다들 암스테르담의 월세 가격에 놀라시진 않으셨나요,,
이렇게 월세 가격이 높은데엔 한국과 다르게 보증금이 낮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 기숙사는 두 달치 월세, 약 1200유로 (한화 약 150만원)를
보증금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가 현재 입주한 이 곳은
850유로 (한화 약 110만원)를 보증금으로 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과는 다르게 자취방에 방별로 세탁기가 구비된 것이 아닌
건물 공용 세탁실을 사용하게 됩니다. 빨래와 건조까지 한 번 세탁기를 돌리게
되면 5유로의 비용이 나가게되니 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ㅠㅠ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