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입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연말-연초라는 지구촌 대축제 기간이 다가오면서,,, 한국이든 전세계든 여기저기에서 아기자기하고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담은 상품들을 마구마구 출시하고 있는데요! 일본 역시 연말연시 이벤트에도 진심, 어느 분야든 굿즈에 진심, 컨셉에 진심인 나라여서 그런지 여러 브랜드/작품들과 콜라보한 이벤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특히나 일본은 9월부터 할로윈, 할로윈 끝나자마자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새해 준비로 9월부터 연초까지는 정말 축제가 끊이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ㅋㅋㅋㅋㅋ 정말 어딜 가나 각자 콜라보 상품들이 있고, 어딜가나 기간 한정 제품
들이 나오는 시기인 것 같아요.
오늘은 그래서, 이렇게 콜라보에 진심인 나라 일본의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과, 컨셉 문화들에 대해 한 번 알아보려고 해요! 여러분들도 아실 정도로 유명한 컨셉 카페들부터, 일본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콜라보 메뉴까지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컨셉 카페
: 사실 컨셉 카페는 일본에만 있다기보다는 한국에도 몇 개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돌이나 배우 등 유명인들의 생일이 되면 해당 인물의 사진이나 영상들을 계속 틀어두고, 노래도 나오고, 콜라보한 메뉴도 나오는 등의 생일 카페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해요. 이건 오히려 일본에 와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문화인데, 어느덧 한국, 특히 아이돌 팬문화 사이에서는 확 인기를 끌더니 완전 안정권으로 접어든 느낌인 것 같아요! 이건 완전히 주최자 측에서 사비를 들여서 해당 업장과 사비로 개인적인 계약을 통해 체결되는 것 같더니, 몇 년 전부터는 대형 기획사에서 아예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카페와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유명인과 콜라보하는 장소들이 많아진 것 같더라구요. 일본 역시 개인이 대관해서 주최하는 행사보다는 기업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가령, 한국에서 본토인 일본만큼이나 유명한 메이드카페/집사카페가 이런 컨셉 카페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메이드 카페는 여행객이 올 경우 정말 단순히 실제로 이런 게 있나.. 싶은 마음으로 구경 오는 거라서 연령대가 다양하고 성비도 어느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데, 일본에서 메이드 카페를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말 고이디 고인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물론 당연히 일본에서도 친구들끼리 경험 삼아 가는 사람도 많지만요! 다양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메이드카페 후기에도 그렇고, 제가 주위에서 메이드카페 갔다온 사람들의 후기를 들으면 전부 다 가게 안은 정말 근엄하게 생긴 중년 남성들이 혼자 앉아서 한 사람 당 열두곡 정도 한 번에 결제해버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하더라구요. 물론 메이드 카페는 규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사실 규칙이 없어도 해선 안 되는 짓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알바분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유교사회 한국에서 자란 저는 아직도 신기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또한, 만화의 나라인만큼 일본은 캐릭터 회사도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 폼폼푸린이나 마이멜로디의 쿠로미같은 캐릭터들도 전부 일본 기업이에요. 그래서 일본에는 이렇게 폼폼푸린이나 마이멜로디로 잔뜩 꾸며진 컨셉 카페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답니다! 간식들도 캐릭터 셋트로 준비되어있는 경우도 많고, 인형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2.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시즌 한정 메뉴들
: 사실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종류 같은 걸 생각하면 일본보다는 한국이 훨씬 더 많은 것 같긴 해요. 한국은 스타벅스같은 초국적 기업의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많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특히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엄청나게 급성장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의 커피를 사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어났으니까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입점되어있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를 고르라면 스타벅스와 타리즈커피 (Tully’s Coffee)일텐데요. 이 두 가지 카페에서는 어떠한 콜라보/한정 제품들이 기획되어 있는지 한 번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a. 스타벅스
(1)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
: 2022년 여름에 출시 되었던 기간 한정 제품이에요!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스타벅스는 기간 한정 제품을 내놓을 때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항상 이렇게 프라푸치노를 중심으로 내놓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일본에서는 정말 모~든 젊은이들이 스타벅스의 기간 한정 음료를 사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저희 학교 캠퍼스 내에서도 스타벅스가 있는데, 신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저녁까지 문 밖으로 줄이 늘어져 있을 정도로 항상 신메뉴가 가장 인기가 많답니다. 전 한국에 있을 때 시즌 음료는 정말 맛있어 보이는 것만 사먹어 보고 항상 먹던 것만 먹던 사람이어서, (TMI: 쿨 라임 피지오/돌체 콜드브루가 제 투픽이었는데 일본에서는 파는 지도 모르겠고 먹는 사람도 없더라구요...ㅠ) 다들 이렇게 신메뉴에 열광하는 게 좀 놀라웠어요 ㅋㅋㅋㅋㅋ
특히 이번 여름의 멜론 프라푸치노는 제가 일본에 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SNS 피드에 가득 떠서 놀랐을 정도예요. 한국도 슈크림라떼같은 초절정 인기 기간 메뉴들은 매년 들여오고, 일본도 군고구마 프라푸치노 같은 제품들은 매년 재런칭되는 것 같긴 하던데 멜론 프라푸치노도 내년에 재런칭 될지 궁금하네요!
(2) 자색고구마 프라푸치노
: 일본이 정말 고구마에 진심이구나... 싶었던 자색 고구마 프라푸치노예요!
10월쯤에 발매됐었는데, 이 때 기간 한정 메뉴인 군고구마 프라푸치노의 기간이 끝난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거의 바로 직후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왜 굳이... 고구마를 두고 두 개 시즌이나...싶긴 했는데, 먹어보니 맛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제 생각엔 이 때가 할로윈 시즌이었어서, 비주얼적으로 할로윈스러운 음료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목표였던 것 같아요.
캠퍼스 내 스타벅스에서는 나온 음료를 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니 포토존이 있었는데, 이 때 이 포토존 디자인마저도 할로윈스럽게 바뀌어있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또 크리스마스로 바뀌어 있구요!
(3) 홀리데이시즌 스트로베리 앤 벨벳 프라푸치노
: 11월부터 발매된 음료예요! 지금은 기간이 끝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진저브레드 라떼 같은 것들이 새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때 나온 딸기 벨벳 프라푸치노가 디자인적으로나 맛으로나 훨씬 더 홀리데이 느낌이 나는데 왜 이걸 11월에 냈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ㅋㅋㅋㅋ 적당히 초콜릿 녹아 들어있는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맛이었는데, 사실 스타벅스라고 해서 더 맛있거나 그런 건 없고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맛... 이었어요! 딸기랑 초코가 맛이 없기는 힘드니까요 ㅎ.ㅎ
b. 타리즈커피 (Tully’s Coffe)의 해리포터 콜라보 음료
: 이건 스타벅스처럼 단순히 메뉴만 출시되는 것보다도 아예 한 달 이상으로 기간을 길게 잡고, 타리즈 커피 측에서 단독 굿즈도 출판하고, 스탬프도 따로 발권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던 콜라보예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렇게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어요.
1월 9일까지 진행한다고 나와있네요!
콜라보레이션 음료 목록은 두 종류로,
1: 해리포터 민스파이 라떼 (695엔)
2: 해리포터 민스파이 밀크티 (695엔)
이고,
음식 목록 역시 두 종류로,
1: “페츄니아 할머니의 푸딩” 롤케이크 (525엔)
2: “허니듀크“의 스트로베리 밀크 수플레 케이크 (840엔)
이렇게 되어있네요.
이런 콜라보 음식들 외에도 머그컵, 공인형 등 공식 홈페이지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단독 굿즈들도 많은 것 같아요. 다만 역시 콜라보 음식이어서 그런지 톨사이즈 하나에 7000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조금 부담스럽긴 하네요^^...
오늘은 이렇게 일본의 다양한 콜라보 제품이나 기간 한정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게 정말 짱이잖아요?! 일본은 이미 11월 초부터 도톤보리나 우메다같은 오사카 지역은 일루미네이션으로 가득해서 연말 분위기가 낭낭하답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소개해드린 제품들을 먹거나, 제품들을 판매하는 카페의 풍경들을 보면 더더욱 그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은 이미 첫눈이 내렸다고 들었어요. 이곳 오사카쪽은 아주 따뜻해서 한겨울에도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것으로나마 연말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 외에도, 도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롯본기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있으니 여행 오실 때 참고하셔도 될 것 같아요! 물론 비행기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요....^^ 일본은 삼겹살집에 두 명이 갈 때도 예약하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 게 예상될 때는 꼭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