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콘스탄츠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인 지구촌특파원 9기 이쟁입니다!
이번 칼럼에는 체코 프라하 여행기를 담아보려고 하는데요! 조금 특별한 여행기입니다.
왜냐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 (플릭스)버스, 기차로 이동한 여행이었거든요. ㅎㅎ
그럼, 한 번 시작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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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행 관련 꿀팁 칼럼을 썼을 때 플릭스버스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는데요!
플릭스버스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는 시외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당.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해서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먼거리를 가는 경우 야간 버스가 많고..)
싼 가격에 표를 구매할 수 있어서 교통비 아끼기에는 좋은 선택지!
저도 프라하 가는 버스표를 42유로 정도에 구매했어요. 보통 가격은 이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행기표처럼 일찍 예매할수록 더 싸지구요!
그러나, 간혹 캐리어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요.
적당한 사이즈의 백팩은 가지고 탈 수 있지만, 캐리어는 짐칸에 넣고 타야 하기 때문에 ..
탈 때 기사님한테 목적지를 말하고, 목적지에 따라 짐을 나눠서 보관해두긴 하는데
사실 여전히 불안하긴 하죠 ㅠ 특히 중간에 멈추는 정류장이 많은 경우 더욱 ....
아직 주변에 플릭스버스에서 캐리어 도난 당한 경우는 못보긴 했는데,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난 예방을 위해 자전거 자물쇠 들고 다니거나, 정류장에 멈출 때마다 내려서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다만 자물쇠 채우기는 좀 힘든 환경입니다 ㅠ 야간 버스인 경우 내려서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저는 콘스탄츠 Dobele 플릭스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하여, 뮌헨을 경유해서
다음날 아침 6시에 프라하 중앙역 플릭스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어요!
혼자 긴 시간을 이동하는게 처음이라 떨렸답니다 ㅠ.ㅠ
뮌헨을 가려면 미어스부르그 정류장을 지나야하는데, 미어스부르그가 섬이라 플릭스버스가 페리를 타고 이동해요. ㅋㅋ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뒀답니다.. 중간에 버스나 차 밖으로 나가서 경치를 즐기고 오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
3시간을 달려 뮌헨 중앙역에 도착 .. !! 10시 40분쯤이었는데도 사람 많고, 밝아서 안무서웠어요.
유럽 살다 보면 버스 타고 3시간 이동 정도는.. 껌으로 느껴진답니다 ㅋ.ㅋ
앗, 플릭스버스 타고 장시간 이동하셔야 할 때는 물이랑 간단한 간식거리 꼭 준비하세요!
버스 안에서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ㅋㅋ ㅠ
화장실은 있는데 냄새도 많이 나고.. 많이 열악해요 ㅠ.ㅠ 최대한 이용을 피할 수 있게 볼일을 미리미리 해결하기.. !!
핸드폰 충전기는 버스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용 ㅠ.ㅠ 있는 경우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그 뒤로 5-6시간을 달려 새벽 6시에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
다행히 플릭스버스 정류장이 프라하 중앙역 바로 앞이라, 빠르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새벽 6시였는데도 역 안에 사람들도 많고 문을 열 준비를 하는게 가게들도 많더라구요.
아침 일찍 중앙역에 도착하는 일정이신 분들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이번 칼럼은 이동에 초점을 맞춰서, 여행기는 짧게 소개해드리자면요!
먼저 프라하에 도착해서 저희는 점심부터 먹으러 갔어요. ㅋㅋ
체코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들! 꼴레뇨 (체코식 족발), 굴라쉬 (소고기 수프), 치즈튀김에
흑맥주를 곁들여 마셨는데요. ㅎㅎ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마신 맥주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용.
꼴레뇨도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 한국식 족발이 그리웠어요 ㅠ 막국수 곁들여 먹고 싶었던 ,,
껍질이 바삭한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과 달리 꼴레뇨는 아주 부드럽더라구요 !!
그리고 의외의 별미는 치즈튀김 !! 체코 가면 꼭 시켜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당 :D
프라하 필수 코스! 구시가지 광장에서 천문시계도 보고왔답니다.
구시가지랑 신시가지 느낌이 다르니 두 곳 다 프라하에 가면 꼭 방문해보세요~
이 곳이 바로 신시가지! 바츨라프 광장인데요,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답게
밤에 불이 켜지니까 더 예쁘더라구요. ㅎㅎ 신시가지에 쇼핑몰도 많아서 쇼핑하기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신시가지 쇼핑거리도 좋았지만, 팔라디움 백화점이 쇼핑하기에 굿굿 .. !!)
사진에서도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 저희가 프라하 여행하는 4일 내내 날씨가 정~말 안좋았어요 ㅋㅋㅋ ㅠ
춥고.. 비 오고.. 그래도 올해 첫 눈을 프라하에서 봤어요 !! 굉장히 낭만적이었답니당. ( ◜࿀◝ )
또! 체코하면 유명한 것이 굴뚝빵이잖아요 ~! 이 날 비에 눈까지 올 정도로 추웠는데
저희는 굴하지않고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굴뚝빵을 먹었습니다 .. ㅋㅋ
(체코에서 교환학생 하는 친구가 생크림 올라간거 말고, 꼭 아이스크림 올라간 굴뚝빵을 먹으라고 추천해줬던 ㅎㅎ)
너무 추워서 손이 얼뻔 했지만 그래도 진짜 맛있었습니당 ( ˃ᴗ˂ )
다만 양이 어마어마해서 둘이서 하나 사먹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ㅎㅎ
앗, 카드 결제되는 굴뚝빵 가게들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크로나 환전 안하고 갔어요 ~
다음날 점심에는 'Kantyna'에 갔어요! 여기는 정말 강추드리는 프라하 맛집입니다. bb
우리나라 정육식당처럼, 고기를 고르면 직접 구워주는 형식인데 고기 진짜 맛깔나게 잘 구워주시더라구요 ,,
다만 .. 저는 고기 고를 때 크기 조절에 실패해서 맥주에, 가니쉬, 소스까지 다 해서 10만원이 넘었습니다 .. ㅋㅋ^^:;;
보통 저 크기면 3-4명은 거뜬히 먹을텐데 .. ^_^ 저 혼자 해치웠어요 .. 하지만 진짜 맛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
까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에서 프라하 전경도 꼭 관람하셔야 합니당 !!
그리고 까를교 야경은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예뻤어요 .. (´•̥ ᵔ •̥`)
왜 체코가 야경으로 유명한지 알겠더라구요 .. !! 낮에 볼 때도 예뻤는데, 야경은 또 다른 느낌 .. !!
3일차에는 근교 도시인 체스키 크롬로프에 갔어요! 동화같은 마을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ㅎㅎ
보통 프라하 근교는 독일 드레스덴이나 체스키로 많이 가시는 것 같아용. 체스키는 플릭스버스 타고 왕복 6시간 걸립니다!
다만 가는데 오래 걸리는 것에 비해 할건 많이 없어서 ... 날씨 좋으면 가시고 별로면 안가셔도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풍경 하나는 끝내주게 예뻤답니다. ദ്ദി ᵔ∇ᵔ )
비록 저는 비가 와서 모든 사진을 후드를 뒤집어쓰고 찍었어야 했지만 ㅋ.ㅋ ㅠㅠ
포토스팟들도 다 너무너무 예뻤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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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프라하 여행기도 끝이 났고 ! 다시 독일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저는 아침 10시 반에 프라하에서 출발해서, 환승 3번을 거쳐
밤 10시에 콘스탄츠 중앙역에 도착하는 .. 엄청난 일정이었답니다 ㅋㅋ ㅠㅠ
그래도 비행기보다 값이 훨씬 싸서 .. !! (마찬가지로 30유로 후반 - 40유로 정도에 티켓을 구매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차 밖 풍경 구경하는 것도 힐링이라 할만했어요. ㅎㅎ
이렇게 프라하 중앙역에서 시작해서 ...
2-3시간 달린 끝에 독일 국경 근처 Cheb 라는 체코의 도시에 도착했어요 ㅋ_ㅋ
여기서 환승했답니다 .. 그런데 독일 국경 넘어가니까 기차 안에서 경찰이 여권 검사를 하더라구요!
기차, 버스 이동이더라도 해외 여행 할 때는 여권은 꼭 챙겨야 한다는 점 !!! 여권이 신분증이니 꼭꼭 챙겨가셔야 해요 !!
앗 참고로, 독일 기차는 IC/ICE랑 RE로 나뉘는데
ICE가 최고 등급의 고속열차고 RE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무궁화호 정도의 기차에요!
따라서 기차 내부 컨디션도 다르답니다. ICE는 기차 내부에 핸드폰 충전기도 있고, 넓고 좋더라구요 .. !!
또, 독일 대중교통 탈 때 마스크는 필수인거 아시죠 ?!
다시 한 번 환승을 하고.. 3번째 기차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 !! 저는 칼스루에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는데,
지연때문에 다음 환승 열차를 못타게 된 것입니다 .. 칼스루에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환승 시간이 지난 상태였어요 ㅠ.ㅠ
독일 기차는 지연으로 정 ~~ 말 악명이 높답니다 .. ^_^
침착하게 머리를 굴려서 .. !! 저는 일단 슈투트가르트역에 내렸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콘스탄츠까지 플릭스버스 타고 3시간이면 갈 거리라 어떻게든 집에는 갈 수 있다 .. !!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DB앱으로 찾아보니까 기차편도 칼스루에역보다 많았구요 !!
그 다음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저녁 7시쯤이었는데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DB 앱으로 표를 보여주면서, 열차 지연 때문에 환승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니까
도착지로 갈 수 있는 다른 기차 노선 종이를 프린트해서 뽑아주고, 이걸 타라고 했어요.
그렇게 저는 무사히 콘스탄츠로 갈 수 있었습니다 .. 환승은 한 번 더 해야 했지만 오히려 1시간 일찍 도착하게 됐어요 ㅋ.ㅋ
기차 안에서도 상황 설명하면서 역무원이 뽑아준 종이랑 앱에 있는 제 원래 표 보여주면 되더라구요 !!
독일 기차 지연은 워낙 일상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 ㅎㅎ
따라서 정리하자면, 만약 독일 기차 지연때문에 열차를 놓치게 된 상황이라면!
1. DB Navigator 앱에서 목적지에 갈 수 있는 다른 노선을 찾아본다.
(원래 내려야 하는 역이 아니더라도! 일단 지금 내려서 탈 수 있는 노선이면 괜찮습니다.
2.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종이를 받아온다.
3. 대체 기차를 탄다.
사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갈 필요도 없고, 그냥 기차 타서 설명하면 된다고는 하는데 ..
저는 너무 시간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확실하게 인포에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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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저는 프라하에서 콘스탄츠에 도착하였답니다. ㅎ_ㅎ
오늘 칼럼도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