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이전 글과 이어지는 여행기이니 1편먼저 읽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거에요:)
그럼 5박 7일의 여행 중 4일차 여행을 떠나볼까요?
지난 번 글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저는 런던 근교인 바스부터 시작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행을 했어요.
버밍엄(Birminham)에서 요크(York)까지
기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번 일주일 배낭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는 바로 이 곳, 요크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난 학기 과제를 하면서 고딕의 건축 양식을 공부하며 주제로 정했던 곳이
바로 요크의 가장 큰 관광 명소인 요크 민스터(York Minster)이었기 때문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 열심히 검색해보고 조사했던 곳을 직접 가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들떴습니다.
굉장히 규모가 큰 성당 이어서인지 요크의 골목 어디에 있어도 요크 민스터를 볼 수 있었어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나서 요크 민스터로 향했습니다.
관람료는 성인기준 12.5파운드(약 2만원)정도였지만 작은 뮤지엄처럼 꾸며져있는 곳도 있었고
웅장한 내부 자체도 정말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지난 글에서 보여드렸던 바스 수도원도 고딕 양식으로 정말 예쁘고 웅장했는데,
이 곳은 3배는 더 크고 높은 성당이었습니다. 같은 양식이지만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위 사진이 있는 공간이 요크민스터의 가장 끝 부분이었는데
이 천장 구조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자세히 보면 천장의 직선들을 이어주는 작은 금색 원모양이 각자 다 다른 문양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스테인리스도 정말 화려하고 정교해서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을지 상상이 안갔어요.
영국은 도시마다 이런 항구가 꼭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실 기차표 시간을 실수로 잘못 끊는 바람에 요크를 둘러볼 시간은 고작 5시간 정도밖에 없었기에
너무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 목적지로 떠나야만 했어요.
바이킹들이 세운 요르빅 왕국 시절이 있었기에 바이킹 뮤지엄도 굉장히 유명하다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셰프가 추천해준 곳에 가지 못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의 배경이 된
쉠블즈(Shambles) 거리의 ‘The
shop that must not be named’ 해리포터 샵에도 가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요크셔 전역을 다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거든요!
아쉬운 마음을 가득 품은 채 마지막 여행지로 향했습니다.
해안 철로를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또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에든버러(Edinburgh)!
가는 동안에도 넓은 평원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건물, 동상들이 다 검은 톤의 어두운 색이어서 도시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했답니다.
이래서 다들 이 곳의 매력에 푹 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영국에 속한 스코틀랜드에 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더 다른 분위기인 것 같아요.
지나가는 에든버러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도 영어와는 다른 말이 들려왔어요!
제가 다닌 여러 도시들이 다 다른 그 지역만의 색깔이 확실하다는 점을 에든버러에 와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갔던 바스는 시골같이 굉장히 작은 도시였지만 밝은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느낌이었고,
버밍엄은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컬러가 많았어요. 요크는 갈색 건물들이 많아 중세시대에 들어온 것만 같은
빈티지한 느낌이 있었는데 에든버러는 거의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색의 건물들이 많아
약간 마법도시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요!
마치 검게 탄 듯한 검은색 교회! 정말 독특한 분위기라고 생각했어요.
이 거리는 올드 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쭉 올라가다 보면 에든버러 캐슬도 나오고 가는 길에
상점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라 관광객들이 정말 많은 곳이에요.
특히 스코틀랜드는 북부 지방 답게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캐시미어나 해리스 트위드 같은
울 제품이 유명하기도 해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정말 많아요.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핸드 메이드 울 원단을 말하는데요
다양한 체크 패턴들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많아 기념품으로도 좋은 고급 상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저도 간 김에 부모님 드릴 선물도 사고 쇼핑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스코틀랜드 하면 떠오르는 전통 의상 킬트를 입고 연주하는 분도 볼 수 있어요.
길거리에 울려퍼지는 백파이프 소리가 정말 제가 스코틀랜드에 왔구나 실감하게 해주었어요.
저 킬트가 너무 예뻐서 저도 하나 구매해보았는데 여성용으로 나오는 킬트는 그냥 일반 플리츠스커트 같기도 하고
일상복으로도 전혀 무리 없을 것 같아서 구매해보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입을 때마다 이번 여행이 떠오를 것 같아요 ㅎㅎ
요크 민스터 내부와 굉장히 비슷했던 성당(St Giles’ Cathedral)이에요.
지금까지 봤던 알록달록한 스테인드글라스와는 달리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된 듯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도시마다 다른 성당의 차이점도 느껴보고 눈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전통 음식도 먹어봐야죠!
유명한 곳은 이미 예약이 다 차버려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로컬 레스토랑에 들어갔어요.
에든버러에서 갔던 식당이나 카페 대부분에서 다 해기스를 팔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음식은 한국의 순대와 비슷한 음식으로, 마치 순대 소를 함박 스테이크처럼 만들어서
매쉬 포테이토와 함께 먹는 음식이에요! 정말 순대 맛이 나서 신기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해서
긴장했지만 제 입맛엔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로컬 맥주도 아주 맛있었어요!
마지막 목적지는 스코틀랜드 국립 갤러리입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처음 보는 모네의 어두운 그림들,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그린 명화들도 볼 수 있어서 알찬 전시였어요!
런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에든버러까지 알찬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배낭여행이라 계획대로 안되었던 부분도, 예상치 못했던 만남도
모두 즐거웠던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영국의 도시들의 분위기를 잔뜩 느끼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어요!
그럼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