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환학생 200배 즐기기] 5편. 대만에서 중국어 배우기(feat.대만중국어특징)
하딤이 | 2021.02.10 | 조회 273


[대만 교환학생 200배 즐기기] 5편. 대만에서 중국어 배우기(feat.대만중국어특징)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6기 하딤이입니다!


오늘의 칼럼 주제는 '대만에서 배우는 중국어의 모든 것'에 대해 작성하려고 합니다.

이 주제는 첫 칼럼을 올렸을 때부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셔서,

제가 경험하고 배웠던 것을 토대로 자세하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칼럼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대만 유학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1) 중국 중국어? 대만 중국어?



사진출처: 치대앤중국어


많은 분들이 여쭤보셨던 바로 그 질문인데요.

중국에서는 간체자(简体字)를 사용하고 대만에서는 번체자(繁体字)를 사용합니다.

간체자는 한자의 간단할 간의 '간'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간단해진 글자이고

번체자는 많을 '번'을 의미하고 획순도 모양도 복잡한 글자입니다.

위에 제가 첨부한 사진만 봐도 그 차이가 확연히 보이죠~?

사실은 중국과 대만 모두 예전에는 번체자를 사용했었는데,

번체자가 워낙 복잡하고 어렵다보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문맹화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1964년 중국에서는 번체자를 간결하고 간단하게 만든 '간체자'를 발표하고

오늘날까지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중국이 간체자를 발표했는지는 여러 사회,정치적 문제가 엮여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문맹률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간체자는 역사가 매우 짧고 한자의 본래 뜻도 알아볼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사용하기가 쉽고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대만의 번체자는 역사가 매우 길고 한자 하나하나에 뜻이 담겨 있어서

대만사람들은 번체자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ㅎㅎ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자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운 한국사람들은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도 대부분 학생들이 중국을 선택하지만,

대만의 안전한 치안, 특유의 분위기, 자유민주주의 등의 여러 이유로

대만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은데요.

그.래.서

저 하딤이가 교환학생동안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웠던 경험, 교재 등 자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2) 대만 어학당 - Intensive Mandarin, Part-time Mandarin 코스 선택


대만 어학당은 '교환학생'으로만 이루어진 반

'어학연수생'으로 이루어진 반 혹은 이 두 학생이 섞인 반 등

학교 인원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됩니다.


저는 한 반에 13~14명정도의 교환학생만 있던 반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덕분에 한국, 일본, 프랑스, 체코, 터키, 독일 등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위의 사진은 교환학생 당시 저의 시간표인데 제가 들었던 중국어 수업은 1시부터 4시까지로

월요일~목요일, 어떤 날은 금요일까지 수업이 있었어요.


처음에 교환학생은 중국어 수업 코스를

Intensive Mandarin, Part-time Mandarin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Intensive 중국어는 일주일에 4회(혹은 5회)를 공부합니다.

(중국어를 집중해서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드리는 코스예요)

Part-time 중국어는 일주일에 1회 3시간동안 공부합니다.

(중국어보다는 전공수업에 집중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Intensive 코스는 비교적 규율이 까다로운데요.

지각, 학점인정, 병결 결석 등의 내용이 적혀있는데,

학교마다 방식이 다 다르니 간단하게 넘어가도록 할게요!

(대만 정치대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욥!)






2) 대만 어학당 - 레벨테스트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레벨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독해, 듣기 능력은 출국 전 한국에서 테스트를 받은 뒤 제출을 한 상태였고,

대만에서는 회화 능력 테스트만 받은 뒤 반이 정혀졌습니다.


회화 테스트는 아래의 순서로 진행이 됐습니다.


처음에 선생님과 일대일로 간단하고 뻔한 질문에 답하고

( 번체자 읽을 줄 알아?, 중국어 배운지 얼마나 됐니?, 대만을 왜 선택했어?)

그 다음, 被,把를 사용해서 문장 만들어봐

마지막으로, 내가 말하는 거에 맞게 행동해봐

('지갑 주머니에 있으면 꺼내봐'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걸 듣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면 성공 ㅎㅎ)


레벨테스트까지 끝나면 본인이 한 학기동안 함께 공부할 반이 정해지게 돼요.

반은 수업을 들어보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바꿔주시기도하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중국어 초급, 기초반 = 레벨1

보통 HSK 4급, 5급이 있지만 완전한 긴 문장을 구사하지 못함 = 레벨2

중국어 전공자, HSK 5급이상, 회화 가능= 레벨3

다양한 주제로 프리토킹 가능= 레벨4






2) 대만 어학당 - 사용 교재


저는 레벨테스트를 본 뒤 레벨 2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ㅎㅎ




대만 어학당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시청화어 교재 2 와 부교재로 수업을 했습니다.

시청화어 교재는 대부분의 어학당에서 저 교재를 사용할만큼

정리가 잘 되어있고 깔끔한 교재예요.


잠시 교재를 설명해드리자면,


새로운 과를 시작할 때마다 본문이 있고




대만에서는 한어병음을 사용하지 않고 주음부호를 사용하는데

이 책에는 주음부호로도 본문이 적혀있었어요.

(저희 어학당에서는 주음부호를 배우지 않았는데 아주 가아끔 배우는 어학당도 있더라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한어병음, 영어해석본까지 있어요.

한어병음이 있어서 간체 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이 공부하기 좋았답니다!




이밖에도 단어, 문법 등이 있어요!





3) 어학당 수업 방식


대만 어학당은 100% '번체자'로 수업을 진행하고,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간체자로 배운 것을 감안하셔서

1,2주 동안 적응기간을 주십니다.


이 적응기간에는 간체, 번체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번체와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겠죠~?


간혹가다 어려운 문법 용어가 나오면 잠시 영어 단어를 알려주시는 경우 빼고는

수업도 선생님께서 99.9999% 중국어로 진행을 하십니다.





첫 과에 들어가기 전 핵심 단어들을 외워오는 숙제가 있어요.

보통 매주 1과씩 진도를 나가셨는데 빠른 진도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단어 암기는 필수입니다 시험도 보기 때문이에요 ㅠㅠ


번체자, 한어병음, 성조까지 모두 외워야해요ㅎㅎ




그리고나서, 시청화어 교재의 핵심 문법을 공부하고 부교재를 사용해서

부족한 내용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어학당 수업은 그룹활동과 발표가 상당히 많습니다.

3,4명씩 팀을 만들고 선생님께서 주신 문장 퍼즐을 하나씩 뽑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수업도 재밌었어요!


이렇게 하다보면 어색했던 반 친구들과도 친해질 기회도 생기고

친구들로부터 모르는 단어, 성조도 배울 수 있어요.

성격도 활달하고 말도 많아야 실력도 빨리 상승하는 거 같아요 ㅎㅎ






1학기동안 2번의 발표가 있는데, 이것도 역시 성적에 중요한 평가요소 입니다.

100% 중국어를 이용해서 발표해야하고, 대본을 봐도 되지만

계속 대본만 보고 발표하는 것은 금지였어요!ㅎㅎ





이렇게 과가 끝나면 쪽지 시험 개념의 小考 를 진행합니다.

총 12번의 시험이 있었는데, 이 시험 결과도 다 성적에 반영돼요...흑흑

(+ 물론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따로 진행되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Intensive Mandarin 코스는

숙제도 어마어마하고 시험도 일주일에 2번씩있는 경우도 허다했어요.

심한 날은 발표까지 준비해야하니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요 ㅎㅎ

이 덕분에 중국어 실력은 많이 늘었지만,

교환학생을 통해 전공 학점 채우기가 목적이라면

Intensive Mandarin 수업이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요ㅎㅎ






4) 대만 어학당 수업 장,단점 및 대만 중국어 특징


저는 현재 대만 교환학생을 마친 뒤 HSK 5급을 취득한 상태인데요.

대만 어학당 수업에서 번체자로 배우다보니

간체자를 보았을 때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많았어요.


계속 공부하다보면 다시 익숙해지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ㅎ)

잠시동안 자격증 공부하면서 번체/간체 사이의 애매모호함이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경험자로서 이 부분은 충분히 극복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번체자와 간체자 둘다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께

핸드폰 자판에 두 가지 형태의 키보드를 모두 다운 받으시길 추천드릴게요

자주 사용하다보면 눈에 익고 간체자를 보고 번체자도 추리해볼 수 있어요!


대만 어학당 수업의 장점으로는 수업이 쳬계적이고, 실력자 선생님들이 많으시다는 점,

번체를 공부하면 한자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게 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또 마지막으로 대만중국어특징 알려드리려고 해요.

(정말 많은 요청을 받았던 주제예요)


1) 큰 차이는 사실 없지만 대만 사람들의 발음은 중국 사람들과 비교하면

권설음이 거의 없고, 얼화가 약해서 밋밋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얼화, 권설음을 많이 사용하면 발음이 뭉개지기 때문에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은데

대만 중국어는 듣기 좋고 부드러워서

중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들어도 발음이 '정확하게' 들려요.

그래서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운 친구들이 얼화를 과하게 사용하면,

대만 친구들이 중국 사람 같다며 장난으로 놀리기도 해요 ㅎㅎ

중국 상하이가 대만 중국어 발음이랑 가장 흡사한 편이에요!


2) 또한, 같은 단어라도 중국식 발음과 대만식 발음이 다를 수 있어요.

예를들면 '지하철'을 중국에서는 di tie 라고 하지만 대만에서는 jie yun 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은 중국에서 shi pin 이라고 하지만 대만에서는 yingpian

'쓰레기'를 중국에서는 laji 대만에서는 lese


대만 중국어는 이러한 특징이 있고,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요즘 대만 사람들은 간체자도 다 알아보고, 급하게 수업시간에 필기해야하는 경우

간체자로 쓰는 등 간체, 번체로 인해 대만 친구들과 소통의 어려움도 없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냐 대만이냐'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살고 싶은 국가에 가서

'그곳에서 얼만큼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어를 일상에서 사용하느냐'인 거 같아요.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서

국가가 어디든지 상관없이 비로소 중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ㅎㅎ







5) 글을 마치며... (+ 교환학생의 꿀팁)


지금까지 [대만어학당에서 중국어 배우기]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봤는데

역대급으로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ㅎㅎ

정보성 글이라서 재미보다는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췄는데,

다음 칼럼에는 대만 문화나 음식과 같은 재미있는 칼럼으로 찾아뵐게요!


여기서 꿀팁 하나:)

대만 유학을 가기 전에 라인/ 페이스북 아이디를 만드시길 바랄게요!

전공수업, 교양수업 같은 대형 수업은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해서

공지나 조별발표 과제 등을 업로드하고 팀 활동까지 진행합니다.

반면 중국어 수업같이 인원 수가 적은 경우는 라인에서

공지사항을 전달해주시기 때문에 아이디를 미리미리 만드시길 바랄게요ㅎㅎ


또 대만에서는 '라인'이 대표 메신저이기 때문에 대만친구나 외국인 유학생과

친해지는데에도 좋을 거예요 ^^




이렇게 선생님께서 중요한 공지를 라인을 통해 주셨어요 ㅎㅎ






지금까지 지구촌특파원 6기 하딤이었습니다.

이번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궁금하신 점은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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