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라곰입니다~! 잘 지내셨죠?
오늘도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웨덴과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예테보리(영어로는 고텐부르크
Gothenburg)에 살고 있어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제가 스웨덴에 12월 22일쯤 도착했는데,
그때가 바로 한참 한국 날씨가 -19도를 찍고 기록적인 대폭설이 왔던 시기입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한국도 이렇게 추운데 너 북유럽에서 얼어 죽는거 아니냐며
연락을 했을 때 스웨덴 날씨는 4도~-2도 정도였습니다!
겨울 북유럽이라고 막 얼어 죽을 정도로 엄청나게 춥고 그렇지 않아요! ㅎㅎ
제가 추위를 정말 정말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 옷과 전기요 수면 잠옷 등을 정말 많이 가져왔는데요,
와서 전기요는 한번 사용하고 사우나를 경험해서 다시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ㅎ
저도 짐 싸기 전에 다른 교환학생들이 쓴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준비물을 챙겼는데,
다들 전기요를 정말 추천하더라구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옷도 빼고 컵라면도 빼면서 가져왔는데 한번 쓰고 안썼습니다..ㅜㅜ
(장롱에 처박아둔 전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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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서 수면 양말과 수면 잠옷 정도만 가끔 입는데,
그냥 반팔 티만 입고 지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춥지 않아요.
다른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바닥이 보일러가 안돼서 겨울에 굉장히 차갑다고 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바닥이 온돌 마냥 보일러가 돼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바닥 보일러가 안되더라도 모든 집에 이렇게 생긴 라디에이터 겸
난방장치가 있습니다.
각 벽에 달려있고 주로 추운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창가 쪽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정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집에서는 그닥 추위를 못 느끼고 따뜻하게 살다가 가끔 밖에 나가면
오,, 북유럽은 북유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웨덴의 기온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보다 높지만,
체감 온도는 한국 겨울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는 “별로 안 춥다 롱패딩 괜히 입었네”라고 생각하지만,
바람이 불면
롱패딩 입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이 정말 엄!청!나!게! 불어요. 흔히들 “칼바람”이라고
하죠? 정말 바람이 대박적…
그래서 겨울에 스웨덴 길거리를 보면 다들 비니나 모자를 꼭 쓰고 있어요.
패딩을 숏패딩 혹은 경량 패딩을 입더라도 모자는 정말 모두가 쓰고 있어요.
저는 비니를 가져오긴 했는데 모자를 자주 쓰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 모르고 그냥 나갔다가
머리 속까지 다 얼어버리는 기분을 경험하고 덜덜 떨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자를 안 쓰고 나가면 정말 집에 왔을 때 두통이 있어요…
혹시나 겨울에 스웨덴 혹은 북유럽에 오실 분들은 꼭 꼭 꼭 비니를 챙겨오세요!!!!
그리고 장갑 목도리도 필수! 입니다.
예테보리에 사는 친구들 말에 의하면,
여기가 원래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눈보다는 비가 정말 많이 오는 지역인데요,
이번에 4~5년 만에 기록적인 눈이 왔고 꽤 화창한 날씨라고 합니다!
(이 날은 눈이 정말 많이 온 날이에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런 느낌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눈이 정말 많이 와서, 토요일인 어제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다가
새벽에 비닐봉투를 들고 썰매를 타러 나가기도 했어요!
홈파티에 정말 진심인 친구들이라 야외 그릴에서 고기랑 감자를 구워서 먹었어요!
물론 고기는 집에서 직접 가져온 수비드 기계로 2시간 동안 수비드를 거친 고기...
얼마나 홈파티와 음식에 진심인지 아시겠죠? ㅎㅎ
(태어나서 처음 본 수비드 기계)
이렇게 홈파티를 하고 새벽에 썰매를 타러 나갔어요!
한국에서는 눈썰매장 밖에 안 가봤는데
이렇게 그냥 집 앞 언덕에서 비닐봉투
깔고 노니까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snow slider이라고 불리는
의자모양 미니 썰매도 있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ㅎㅎ
썰매도 타고 눈 위에 누워서 별도 보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스웨덴은 차가운 바람이 계속 불어서 그런지
눈이 한번 오면 잘 녹지
않고 계속 남아있어요.
그래서 눈사람을 한번 만들면 한 2주는
그대로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이건 제가 만든 올라프 눈 사람인데 한 2주 정도 그대로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이렇게 포스팅만 봐도 아시겠지만 스웨덴 겨울! 그렇게 많이 춥지 않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모두 날씨 걱정을 많이 하던데,
아마 스웨덴이 북유럽에 있고 오로라와 순록 라플란드 등 겨울 이미지가
강하게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스웨덴에 오기 전까지는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하나 걱정 많이 했거든요!
제가 사는 지역이 남쪽이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보다 춥지 않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겨울에 북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계신
고우 해커스 유저분들이라면 전기요! 비추천합니다! ㅎㅎ
아무리 접어도 공간을 어마무시하게 차지하는 데다가
막상 가져오면 그렇게까지 유용하게 쓰이지 않아요..
차라리 책이나 옷, 음식을 더 챙겨오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제가 출국하기 전 날씨 말고 또 걱정했던 것은
해가 너무 빨리 져서 winter depression이 올 수 있다는 걱정이었습니다.
실제로 오후 3시반? 정도면 해가 지기 시작해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12월 말에는 정말 오후 4시만 되면 한밤 중이었어요.
그리고 해도 짧고 코로나로 인해서 자주 외출을 하지 못하니
비타민 D가 부족해진다고 해서
약국에서 비타민 D와 C를 사서 스웨덴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챙겨먹고 있습니다!
(참고로 약은 APOTEK 이라는 약국에서 살 수 있어요)
이렇게 이번 스웨덴 날씨 포스팅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어떤가요? 북유럽 겨울에 대한 오해가 조금 풀리셨나요?
물론 스웨덴도 북쪽으로 더 가면 정말 엄청나게 춥고 오로라도 보이고 해도 2~3시간 밖에 안 뜨겠지만!
그건 완전 북쪽으로 올라갔을 때 이야기고,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예테보리와 스톡홀름 등 남부 도시들은
그정도로 춥지 않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웨덴의 겨울 날씨에 대해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도 재미있고 생생한 사진과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