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A의 중국연구일지] #11 오늘 뭐 먹지? - 외식 -
ONDA | 2020.09.25 | 조회 194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 ONDA입니다.

오늘은 그 동안 칼럼에서, 많은 분들이 주목하셨던

"음식"에 집중해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중국 특색이 아주 잘 드러나는 음식부터,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부담스러운 외국인들도 잘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다양한 중국 음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1. 항주 특색 음식




제가 있는 항주는 중국에서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예요. 제 생각에는 항주 음식이 향신료도 적고, 무난해서 다양한 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중 제가 자주 가는 항주 음식 식당은 外婆家(와이포지아 외할머니집) 绿茶餐厅(뤼챠찬팅 녹차식당)으로 항주에서 시작되어서, 지금은 중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전 중국에 퍼져있는 유명한 식당이예요.


外婆家에서 먹은날

두 식당이 메뉴는 전반적으로 비슷한데 주력은 다른것 같아요. 와이포지아는 거지닭이라고 부르는 닭고기 찱흑구이와 망고빙수, 연근 조림, 흑탕계화떡 등이 주 메뉴예요.




녹차식당은 탕추리지와 땅콩빙수, 동파육 등이 유명해요! 사실 두곳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으면서 가격이 싸고, 향신료가 덜 들어갔고, 식당들이 대부분 쇼핑몰에 입점해있어서, 손님 접대에도 좋아요!



저는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선 안먹던 음식 세가지를 먹기 시작했는데, 바로 연근과 가지, 익힌 생선 입니다. 원래 연근과 가지는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고, 생선은 초밥이나 회 말고는 잘 안 먹었는데, 중국 음식에서 이 두 재료를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자주 찾게 되었어요. 생선 요리는 밑에서 이야기 할테니, 이 사진 속 음식만 이야기 하자면, 연근요리 중 하나는 와이포지아에 있는 연근 가운데 찹쌀과 각족 곡물을 넣고 달게 찐 음식인데요. 전 연근하면 짜게 졸인 한국식 연근 요리만 먹다가 이걸 처음 먹고 정말 신세계 였어요! 연근 특유의 향이 하나도 안나고, 군밤이랑 비슷한 맛이나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다른 하나는 연근은 얇게 썰어서 튀긴 후 홍탕으로 졸인 음식인데, 뭐든지 튀기면 맛있다는 진리를 벗어나지 않는, 정말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가지 요리로 대표적인 건 지삼선(디산씨엔 地三鲜 땅에서 나는 세가지 음식을 볶은것. 보통 가지, 감자, 피망이 들어감)인데요, 적당한 단짠의 조화가 너무나도 좋은 밥도둑이 따로 없는 음식입니다. 원래는 동북음식인데, 항주식 지삼선도 담백하고 맛있어요!



또다른 항주음식으로는 계화떡이 있습니다. 계수나무 꽃인 계화는 항주를 대표하는 꽃인데, 그 때문에 항주 음식과 디저트에는 계화가 많이 들어가요. 대표적으로는 백설기 같은 보통 하얀 떡에 계화가루를 뿌린 桂花糕(계화떡 꾸이화까오)이 있구요. 와이포지아에는 찹쌀떡을 네모나게 튀긴 후 계화꿀에 담가서 나오는 桂花糖年糕(계화꿀찰떡 꾸이화탕니엔까오)도 있어요. 10월 11월에 웬만한 항주음식점에서는 모두 맛 볼 수 있으니, 그 때 항주를 방문하시면 꼭 드셔보세요!

2. 그 외 중국 음식

보통 항주 음식을 많이 먹긴 하지만,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면 질리잖아요. 제가 이 외에도 잘 먹는 음식은 크게 네가지예요. 동북음식, 광동음식, 훠궈(+마라샹궈, 꼬치), 카오위!



먼저 동북음식을 보면,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을 묶어서 동북3성이라고 하는데, 이 곳 특색 음식이 바로 동북음식이예요. 한국인들한테 익숙한 꿔바오루도 동북음식에 해당하죠. 찹쌀탕수육과 비슷한데 생강향나는 단맛의 소스가 특징이죠.


이 외에도 동북라피(东北拉皮 동베이라피)라고 중국 넓은 당면에 간장, 땅콩소스, 식초, 설탕 등이 들어간 소스와 야채를 비벼먹는 일종의 국수도 있어요. 이 외에도 익숙하면서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동북음식을 먹을때는 일부러 여러명을 모아 함께 가서 다양한 종류를 먹으려고 해요.




다음은 광동음식. 우리에게 익숙한 딤섬과 오리요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저는 특히 광동음식 중 연두부를 이용한 것들을 좋아해요. 중국 두부요리가 대부분 단단한 두부(老豆腐 라오또우푸)를 이용한 것이 많은데, 광동음식에서는 연두부가 더 많아요. 지난 북경 여행 사진에 보여드렸던 연두부 구이도 있지만, 다양한 맛의 연두부 탕도 있어요. 이 음식은 정말로 중국음식 1도 못드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속 안 좋은 날 식사 대신으로 먹으로 되는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예요.


그리고 함께 묶어서 설명하긴 좀 아까운 훠궈(火锅)와 촨촨(꼬치 串串), 마라샹궈(麻辣香锅). 셋 다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중국음식이죠. 훠궈는 다들 알다시피 홍탕과 백탕 두 국물에 샤브샤브처럼 채소와 고기를 익혀먹는 음식이고, 촨촨은 양꼬치를 비롯 각종 꼬치구이, 마라샹궈는 마라소스에 채소와 고기를 볶아먹는 셋 다 사천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음식이죠.

훠궈는 하이디라오(海底捞 해저로)같은 한국 지점도 있는 유명 훠궈 체인으로 주로 가는데, 의도치 않게도, 여럿이 모였거나, 무언가 기쁜일이 있을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식당마다 홍탕과 백탕의 주재료가 다른데, 저와 제 친구들은 신기하게도 마라샹궈는 잘 먹으면서 훠궈의 마라맛 홍탕은 잘 못먹어서 늘 토마토탕과 버섯탕을 시켜요. 토마토탕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점점 끓으면서 느껴지는 진한 토마토 맛이 너무 좋아서, 한국와서 혼자 만들어 본 적도 있어요!

양꼬치도 사실 지역별로 많이 다른데, 저는 주로 촨촨이라고 불리는 사천(四川쓰촨 - 중국 서부 지역)식 꼬치요리를 주로 먹어요. 다른건 다 비슷한게, 익힐때 쓰는 소스가 다른데 사천식 촨촨의 마라맛이 너무 맛있어요! 제 추천 조합은 양꼬치(羊肉串 양로우촨)에 부추꼬치(韭菜串 지우차이촨), 연유꽃빵(炼乳馒头 리엔루만토우)를 같이 먹는건데, 느끼한 양꼬치를 약간 맵싸한 부추꼬치가 잡아주고, 짠맛에 질릴쯤에 연유꽃빵을 한입먹으면! 천국의 맛이 따로 없어요! 한국 양꼬치 가게에도 있는 메뉴들이니, 다음에 한번 시도해 보세요!

마라샹궈(麻辣香锅), 요즘 한국에도 많죠. 한국에선 가본적 없지만, 중국에서는 자기가 알아서 채소와 고기, 완자 등을 고르고 직접 마라의 얼얼한 정도와 매운정도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어요. 보통 不要(부야오 원하지 않음) - 微辣/麻(웨이라/ 웨이마 약간맵게/얼얼하게) - 中辣/麻(종라/종마 적당히 맵게/얼얼하게) - 特辣/麻(터라/터마 매우 맵게/얼얼하게) 네단계로 나눠지는데, 저는 늘 微麻와 中辣로 먹어요. 스트레스 풀때는 마라샹궈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카오위(烤鱼 익힌 생선)는 정말 신세계예요. 요리 자체를 우리나라 식으로 부르자면 생선찜에 가까운 요리인데요. 다양한 맛을 지정한 후 각종 채소를 선택해서 쪄내면 철판위에서 계속 익히면서 먹는 요리입니다. 마늘 맛은 한국 매운탕 느낌이 나고, 鱼香茄子(위샹치에즈 생선향 나는 가지로 중국 대표 음식 중 하나)맛은 단맛과 신맛 짠맛과 매운맛이 조화로운, 정말 이런걸 어떻게 생각해낸거야? 싶은 신기한 요리예요. 저는 정말 맹세코 한국에서는 억지로 먹은 급식 시절 이후 생선 요리를 직접 찾아먹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생선 알러지가 없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같이 카오위 먹으러 가자고까지 하고 있어요.

3. 그 외 디저트 및 각국 특색 음식


요즘 중국도 디저트 산업이 많이 발전해서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체감으로 제가 막 항주에 도착한 18년도 부터 작년까지는 그 중 수플레케이크가 특히 유행하고, 많은 가게들이 생겼답니다. 저는 수플레 케이크를 너무 좋아하지만, 한국에선 오히려 접하기 힘들었어서, 초반에는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수플레 케이크를 사먹은 것 같아요.






이 외에도 프렌치토스트를 비롯한 브런치 류들도 맛있는 곳이 많이 생겼고, 피자, 파스타, 부리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음식들은 중국에서도 이제 접근성이 높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예요.


그런데! 의외로 찾기 힘들었던 음식이 바로 일본식 돈까스인데요! 한식도 있고, 서양식도 있는데 일본식 돈까스는 유난히 찾기 힘들었어요. 그러나 작년에 喜豚(희돈 시툰)이라는 일식 체인이 여러 곳 생기면서, 꽤 괜찮은 맛의 돈까스를 항주에서도 먹게 되었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원하셨던 주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만족스러우셨나요?

칼럼을 완성하고 보니 저도 배가 고파지네요! 오늘 저녁은 마라샹궈를 먹어야겠어요.

여러분들은 오늘은 무얼 드실 예정이신가요?

그럼 다음 편에는 기숙사에서 직접 해먹은 집밥 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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