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제목 보고 놀라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오늘을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려고 해요.
독일에 있으면서 보통 해외 생활에 큰 기대를 가지고 오셨다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 부딪혀서 많이 힘들어하고,
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분들도 종종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도 빨리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경우도 몇몇 보았구요,,,!
물론 모든 것은 경험이라 그것이 잘못됐다고는 절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 해외생활, 또 독일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이 미리 알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보았는데요,
오늘은 독일에 오기 전에 고려해봐야할 상황들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다시 독일 생활을 어느정도 염두해두고 있는 사람으로써, 시간
날 때 마다 하고 있는 고민들이에요!
1. 느린 행정처리
한국에선 뭐든지 예약 없이 당일날 담당처를 찾아가면 행정처리를 해결 할 수 있죠!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다릅니다.
독일은 기본적으로 예약 (Termine)을 해야해요.
병원, 은행 등등 행정처리에는 예약이 있는지 확인해보아야하고 예약이 있다면 날짜를 잡아야합니다.
제가 저번주에 올린 칼럼에서도 병원 예약 잡는데 일주일이 걸린다고 말씀드린 것처럼요!
하지만 일주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연이 많은 비자,,)
제가 비자를 잡기 위한 예약 (Termine)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저는 2019년 9월 27일에 독일로 무비자를 입국했습니다.
90일 안에 예약을 잡아야 해요.
(90일 안에 예약을 잡으면 비자 발급 날짜가 90일이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저는 거주지등록을 하고 10월 10일 경 예약을 잡았는데요, 처음에 예약을 2020년 3월 31일로 잡아줬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혹시 더 이른 예약 날짜가 없냐고 물어보니
올해는 다 예약이 끝났다는 말 밖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ㅠㅠㅠ
급하게 독일 밖으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도 보여주고 그랬는데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 뒤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지게 됨으로,,,
결국엔 우선 학교 서류에 한학기만 수확한다고 찍혀있어서 비자 예약 전날에 한국으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친구가 가지고 있는 비행기 티켓 보여주면서 겨우겨우 12월 13일로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6개월을 연장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다행히 90일 안에는 잡아줬지만,
10월 초반에 예약을 시도한것에 비해선 굉장히 오래걸렸죠.
이렇게 독일 행정처리는 느리고 특히 지역마다 정말 케바케입니다!
혹시라도
괜한 이유로 거절당하진 않을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사실 더한 지역도 많이 있어요..!!
또 기본적으로 은행을 가입해도 카드가 2주있다 우편으로 발급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실수도 있으면 더 늦어지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특히 뭐든지 빨리빨리인 한국인의 특성상 느린 것들을 못 참는다면 답답하실 수도 있어요!
2. 변수의 나라, 케바케의 나라
독일은 변수가 참 많아요.
아까 위에 말한 행정처리의 예를 들어보면, 무언가 날짜를 잡기 위해서 문의를 할 때는 2주이상 걸리다가,
갑자기 연락와서 2-3일 뒤에 오라는 경우도 있네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통보하는 통보하는 느낌이죠!
그리고 택배! 우리나라처럼 부재중일 때 경비실에 맡겨놓는 개념이 아니라
그대로 문 앞에 두고가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든지, 이웃에게 맡겨놓는 경우도 있다든지 등등
매번 다른 이유로 택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봤네요.
제 친구는 한국에서 온 택배를 반송당하기도 했답니다!
특히! 시도때도 없이 기차가 연착돼요! 제 경험상 제 시간에 온 적은 많이 쳐줘야 반 정도 되는 것 같네요ㅎㅎ
독일에서 10분-20분 정도 연착은 애교랍니다!
정말 한국과 다르죠?
3. 인종차별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종종 인종차별이 일어나니 조심하세요!)
독일 생활에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하는 경우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독일은 다양한 인종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인종차별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중동 국적이나 난민사람들에게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들어보면 아직까지 중동 국적의 경우 인권에 대한 교육이 덜 되어있다고 들었어요.
그 영향 때문인지 백인들이 없는 곳에서 아시안, 특히 아시안 여성들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기가 쉽더라구요.
저는 성격이 무던하고 익숙해진 탓인지, 생명에 위협만 없으면 니하오나 칭챙총은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ㅎㅎㅎ 슬픈 현실이죠.
하지만 처음 당해보시거나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독일 생활에 있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도 독일 사람에게서는 덜 한편이라고 생각해서인지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정말 큰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깊게 고민해볼 것을 말씀드립니다!
높은 세금
아직 저도 경험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독일 복지는 혜택이 정말 크죠!
하지만 그 혜택 모두 세금으로 나온다는 사실,,!!
독일에서 일을 하게 되면 40%는 세금으로 나가게 된답니다. 정말 크죠,,,
그래서 독일에서 일을 하게 되면 한국처럼 적금을 들면서 돈을 모으기 힘들다고 해요.
생활비 사용에 다 나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종교세, 반려동물을 키우면 또 세금이 나가는 등 세금이 나가는 곳이 참 많아요. 물론 그만큼 많이 받지만요! 하지만 반대로 아이를 키우면 Kindergeld라고 아동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는 등
가정이 있는 집안에는 혜택이 주어져요!
가정에게는 정말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 생각이 없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 생각은 더더욱 없어서
더 깊게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날씨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겨울 날씨 정말 안좋아요!
특히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은 정말 안 좋습니다!
해뜨는 날은 10일도 안됐던 것 같고, 오히려 비만 안내리면 좋은 날씨라고 말 할 수 있을정도로요.
(이정도는 안좋은 것도 아니에욯ㅎㅎ)
은근히 야외활동 못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더라구요.
예민해지기도 하고 컴컴한 하늘만 보고있자니 우울해진답니다.
또 정말 해가 짧은 날은 오후 세시부터 컴컴해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비타민 D는 필수랍니다!
그래도 저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해가 짧아도 크리스마스마켓이 있어서
그 몽글몽글한 분위기 때문에 그 때만큼은 해가 짧은 것에 대한 단점은 못느꼈던 것 같아요!
올해는
조금 힘들겠지만요!!
(써머타임이 시작되고 9시 반에 해가 지는 모습)
그래도 딱 한달만 참으면 어느정도 괜찮아지고 그 다음 한달만 참으면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해가 길어진다고
생각하니 버틸만 했습니다!
종종 사람들에게 “다시 독일에 갈 생각이 있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놀랍게도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혹은 일 년 정도 살기에는 좋지만
편의성, 또 정확한 행정처리 등을 보면 살기에는
한국이 편하고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다릅니다.
저는 다시 상황이 허락한다면 살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는 성격이 워낙 무디고, 원래부터 느긋한 면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래 빨리빨리에 적응된 보통 한국인과는 타고 나게 달랐거든요,,,ㅎㅎㅎ
저는 오히려 독일의 느리고 불확실한 처리보다 한국에서의 서열사회, 경쟁사회, 직장의 수직문화, 과도한 타인의 시선이 저를 더 답답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한 몫하네요!ㅎㅎ
(독일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 중 하나, 남 눈치 안보고 혼자서 피크닉하기)
하지만 저도 더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높은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도 없고,
또 잠깐 1년
살아본 것과 생활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보통 한국에 살면 몸이 편하고 독일에 살면 마음이 편하다는데 이에 대해 굉장히 동의합니다!
결국 가치관의 차이인 것 같네요ㅎㅎ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같이 잠깐 짧게 사는 문제면 한번쯤 경험하러 오는 것도 정말 좋지만,
유학이나 취업을 할 생각이라면 한번쯤 깊게 고민보면 좋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항상 고민하고 있구요!
독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계시다면 한번쯤 같이 생각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 생활을 하시고 있는분들, 혹은 독일 생활 계획이 있는분들 모두
응원할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