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편은 시안 여행 2탄을 이어서 써보도록 할게요. 이번 편은 제가 시안을 가장 오고 싶어 했던 이유 중 하나! 바로 병마용을 보러 다녀 왔어요ㅎㅎ 지난 편 초반에 “서방은 로마, 동방은 장안으로 통한다”라는 문장을 소개했었는데, 중국에도 역사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문장이 있어요.
“一百年看上海 一千年看北京 五千年看西安”
중국의 100년은 상하이를 보고, 1000년은 베이징을 보고,5000년은 시안을 보라~~이런 뜻인데, 중국에서 유명한 문장이에요. 시안에서 기사님이 말씀해주시기도 했고, 시안에 사는 중국 친구가 말해주기도 한..ㅎㅎ 그만큼 시안에서는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걸 의미하겠죠? 동방은 장안으로 통한다랑 비슷한 의미!
셋째 날
병마용-명대성벽-대당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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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马俑 “병마용”
세계 8대 불가사의, 그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된 병마용.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건설해 흙으로 호위 무사 수천 명을 빚어 넣어둔 도용이에요. 1974년 중국의 한 농부가 우물을 파기 위해 땅을 파헤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요. 정말 불가사의로 불릴 만하다고 느낀 건 병사들의 표정, 자세 등 다 달랐어요. 정말 다 달라서 너무 신기했어요!!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에요. 사진이 좀 많지만 병마용은 봐도봐도 신기하니까,,ㅎㅎ
병마용은 전 편에서 나왔던 종루, 고루 등의 관광지가 있는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가는데 오래 걸렸어요. 병마용에는 3개의 전시관이 있어요. 그 중 1호갱이 제일 큰 규모라서 마지막에 봐야 감동이 제일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2호갱,3호갱,1호갱 순으로 둘러봤어요. 각 호갱 별로도 다 다른 병마용들이 있어요.
2호갱
기마병과 같은 기동부대, 포차와 말 등을 이끌었던 병사들
왼쪽 윗 부분을 보면 말 같이 생긴 조각들이 있어요.
선 자세로 활을 쏘는 무사용
3호갱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추정됨
실제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고위 장군들 등 중요한 역할을 했던 병마용들로 추정한다고 해요. 되게 위엄 있어 보이던 느낌…
1호갱
제일 큰 규모의 보병들
병마용을 보고 있는 사람들 보이나요? 늦게 오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어요ㅠㅠ
정말 놀라웠던 건 모든 병사들의 표정과 손동작, 머리스타일까지 같은 게 하나 없었어요. 발굴 당시에는 색이 있었는데 빛을 보니 그게 다 바랬고, 아직 더 많은 유물들 병마용들이 있지만 현재 발굴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발굴하면 색이 다 바래니까 좀 더 기술이 발달되면 색도 보존할 수 있을 테니 발굴을 멈추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요.
아직 맞춰보고 있는 공간들! 복원 작업하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맞추는건지..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렇게 포토존도 있었어요. 유료지만 기념으로 저기에 서서 사진 찍었어요ㅋㅋㅋ 사진 기사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셔서 웃으면서 찍었어요.. 병마용 아저씨랑 악수하는 포즈도 취해보고..ㅎㅎ
시안에서 꼭 와 봐야하는 명대 성벽에 왔어요.
명대성벽에서는 꼭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해서 저도 열심히 자전거 빌려서 타고 다녔어요ㅎㅎ
해가 지니까 점점 더 멋있어지더라고요.
출구도 남다르던 명대성벽. 얼마나 컸냐면 성벽의 문이 네개 였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정말 고급지고 얼른 들어가고 싶더라는..ㅎㅎ
테마파크라서 그런지 내부 시설들도 너무 좋았고, 정말 궁 안에 제가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네도 있어서 그네도 타고 배도 있더라고요! 너무 커서 안에 작은 차들이 돌아다니더라고요. 저도 그거 타고 다녔어요… 너무 넓어서 걸어도 출구랑 항상 멀던 현실…
대당부용원은 이렇게 큰 호수가 1/3을 차지한다 해요. 그래서 더 운치 있었어요. 사극 한 편 찍고 나가야할 거 같았던..ㅎㅎ 시안에 온다면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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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마지막 날)
대안탑-비림박물관-시안교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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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雁塔 “대안탑”
대안탑과 한 장 찍은 입장권
사진 오른쪽에 있는 현장 법사가 인도에서 경전을 가져와 보존하기 위해 당 나라 고종에게 청해서 세워진 탑이에요. 날씨가 좋아서 너무 돌아다니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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陕西碑林博物馆 “비림 박물관”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기 위해 계획된 여행이라면 비림 박물관은 필수 코스라고 해요. 국가급 보물들부터 각종 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어떤 건 유리로 덮혀있고, 또 어떤건 그냥 있는데 정말 엄청 많았어요. 이렇게 한 군데에 모아놓은 귀중한 돌 비석들을 보니까 역사의 깊이?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탁본만 하는 곳도 따로 있었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는 길들도 예뻤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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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安交通大学 “시안교통대학교”
상하이 교통대학교에 재학하면서 시안에서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바로 시안에도 교통대학교가 있어요!
같은 교통대학교로서 알게 모르게 정이 가던 곳
상해교통대 학생증 들고 인증샷도 남겨줬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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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도 안 쓰는 한자
비앙비앙.. 엄청난 획 수..
영어로 biangbiang이라고 그냥 부르더라고요. 산시성 시안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이름이에요ㅋㅋㅋ biangbiang면.. 어떤 음식인지는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뱡뱡몐을 먹고 공항으로 갔는데 두시간 반이나 지연됐던 기억이 나네요. 피곤해서 기절할 뻔했던..ㅋㅋ 그래도 이 또한 추억이니까! 또 다른 중국의 모습, 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중국이랑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그런 경험! 저는 병마용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저의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았던 시안 여행이 끝났어요ㅎㅎ 재밌게 보셨나요? 시안에서 가는 곳곳의 입장료는 중국 학생증이 있다면 다 반값이라는 엄청난 혜택과 그리고 고급스럽고 디테일이 담긴 입장권들까지, 관광 관련 서비스에서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놀라웠어요. 지난 번 편부터 표 사진을 꼭 올리는 중인데 시안에서 방문하는 곳마다 디자인된 표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이렇게 간직하고 싶던 입장권은 없었는데 한 장 한 장 의미 있었어요! 나중에 더 열심히 역사공부를 하고 다시 시안을 찾는다면,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과 기록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ㅎㅎ 그럼 두 편의 글로 봐왔던 시안 여행, 생생한 브이로그로 확인해주세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망고 떡 먹으러 떠난 샤먼 여행으로 찾아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