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주의 산불이 국내 뉴스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빅토리아주의 산불은 현재까지 173명 사망에, 33만헥타르가 화재로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워낙 일이 커지다보니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각 단체에서 구호 물품을 보내기도 하고, 자선 모금 행사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서 큰일입니다. 콜스에서는 이번 13일 매출액을 빅토리아주 산불 피해 복구 비용으로 쓰겠다고 하네요.
호주의 남부가 산불로 인해 곤경을 치르고 있다면, 저 멀리 북쪽에서는 물난리가 나서 역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과 물난리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이죠.
원래 호주 북부, 특히 퀸즐랜드주의 북부는 해마다 이 시기면 우기를 맞이하여 홍수를 겪는 것이 연중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허버트 강이 범람하여 도로 및 가옥이 침수되고, 퀸즐랜드 경찰청에서는 일부 도로를 폐쇄하는 등 홍수 덕분에 긴장된 주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홍수에서 퀸즐랜드 북부의 Ingham이라는 곳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고, 전체적으로 3명이 실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일 약 1.5억리터의 물이 마카이와 에얼리 비치 사이에 위치한 Burdekin Falls Dam에서 흘려보내고 있는데, 이 양은 시드니 하버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이라고 하는군요. 걱정이 되는 점은 몬순이 북부 퀸즐랜드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더 많은 비가 내릴 것 같다는 점이지요.
홍수로 도로가 폐쇄되었어요. 잉햄, 퀸즐랜드.
화재 지역에 이 비가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침수 복구를 위해 주민들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Nerida Davies라는 Home Hill 지역 주민이 찍은 사진이에요.
홍수에 잠긴 바베큐 장소.
Home Hill에서 Groper Creek까지 가는 길은 완전 침수되었죠.
한 주 동안의 강우량입니다.
홍수 피해자들 역시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화재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하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기는 하는데요. 이 자연 재해가 어서 끝나고 모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