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여러분들! 기쁜 마음으로 날아갈거 같은 딸기소녀입니다.^^
아직도 제가 저번 달 특파원 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네요.
지난 1달동안 제 글을 이쁘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다른 게시판에서도 가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너무 반갑고요. 절 기억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 하신 다른 특파원분들도 축하드리고요.
서로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를 연재 하면서 즐겁게 활동 해요~
오늘은 딸기소녀의 6년지기 친구, 플룻 (악기입니다) 과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서 써볼까 싶습니다.
아무리 6년전, 즉 6학년 때 시작했다고 하지만 중간에 여러번이나 쉬어서 플룻 분지 6년 되었다고 못 말하고요.
게다가 지금은 전혀 touch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서 음... 어떻게 계산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저는 플룻 2개[대인가? 한국말 잘 모르겠네요ㅠㅠ]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키(누르는곳)에 구멍 안 뚤린거에요. 이건 처음 플룻 시작할 때 이 플룻으로 배운답니다.
구멍이 없기 때문에 쉽거든요.
다른 하나는 구멍 뚤린거에요. 이건 플룻을 왠만큼 불게 되고 레벨이 높아지면(?) 그 때서 사는게 좋답니다.
처음에는 구멍을 제대로 못 막아서 소리가 이상하게 나고 정말 싫증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적응 되면 별로 어렵지 않답니다.
짜잔, 제 플룻은요 이렇게 생겼어요ㅋㅋㅋ
친근하게 생겼죠?ㅋㅋㅋ
플룻도 여러 종류가 있고 가격도 가지가지 이랍니다.
이렇게 은, 금, 플라티늄 등등 있고요. 부분적으로 되있는것도 있답니다.
사진 출처: 무라마츠 플룻 http://www.muramatsuflute.com/flute/index.html
제 플룻은 무라마츠 플룻인데요. 웹사이트를 가보니 플룻이 23만엔부터 1000만엔까지 있네요!! [헉, 누가 1억원짜리 사지?!]
예전에 기회가 있어서 엄첨 비싼거 불어본적이 있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거와 달리 소리가 완전 죽이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싸면 괜히 부담되고 다루기 힘들거 같아요ㅋㅋ [특히 떨어뜨리면 큰일 날 듯!!]
제가 플룻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일본에 와서 FIS(제가 다니는 학교) 에서 6학년이었던 무렵, 모모치하마(동네)에 있는 YAMAHA 음악학원에서 플룻을 시작했답니다.
솔직히 전 플룻보다 예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었지만 엄마가 너무 늦게 시작한다고 [주위에 잘하는 얘들은 보통 어릴 때부터 시작 했으니까...] 그냥 플룻 했어요.
하지만 이 악기가 저한테 잘 맞아서 그런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일본얘랑 둘이서 레슨을 받았어요.
그리고 5개월만에 YAMAHA에서 여는 조그만한 콘서트에 참가했었죠. [그냥 친구들만 초대할 만한 그런 콘서트]
아마도 그 때 아주 기본적인 곡, 에델바이스를 불었어요
지금 보니까 정말 웃기네요ㅋㅋㅋ 게다가 긴장했는지 굳어있고요;;
[동영상은 나중에 올려드릴게요!]
동네에 있는 YAMAHA는 없어져서 잠깐 개인지도를 받았어요.
그러다가 집에서 조금 멀지만 다른 YAMAHA로 옮겨서 개인레슨을 받았답니다.
개인지도라서 그런지 꽤 비싸요!! 1주일에 1번, 30분밖에 안하는데 한달에 만엔 이상 [정확히 얼마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었답니다.
게다가 점점 레벨이 높아질수록 비싸져요. ㅠㅠ
그래도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꽤 실력이 있으셔서 저도 많이 배우고 많이 늘은거 같아요.
YAMAHA에서 겨울 / 여름에 열리는 콘서트가 있는데요...
전 항상 여름엔 한국을 갔기 때문에 여름에는 참여를 못했지만 겨울꺼는 2번 정도 참가한 적이 있네요.
한 곡을 골라서 솔로로 불고 크리스마스 곡 몇 곡 연습해서 야마하 콘서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랑 같이 불었어요.
마지막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까지 하고요.ㅋㅋㅋ
10학년 때는 좀 바뻐서 플룻 1년 쉬게 되었지만...
학교에서 Chamber Ensemble (플룻, 바이올린, 피아노 앙상블) 수업이 있어서 그 때 플룻 했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S 오케스트라… 잊을 수가 없죠!!ㅋㅋㅋ
보통 다른 학교들은 오케스트라 같은게 다 있을텐데 저희학교는 워낙 작아서 악기하는 얘들도 별로 없고... 그래서 오케스트라 같은건 없지만,
9학년 때 chamber ensemble 에 관심을 보인 얘들이 몇 명 있어서 그 때 생긴거랍니다.
수업시간이나 집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학교 콘서트나 우리끼리 여는 작은 콘서트에 나갔고요.
공연하면서 떨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비록 하는 곡은 대부분 어려웠지만...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은거 같아요.
그 밖에도 학교 탤런트 쇼 (학예회?!)에도 솔로로 몇번 연주한적도 있어요.
안타깝게도 11학년때는chamber ensemble 수업이 없어졌어요.ㅠㅠ 다들 IB 시작하면서 바빠지고... 그래서요.
하지만 다시 YAMAHA로 돌아가서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서 재작년 10월에 열리는 후쿠오카 플룻 페스트벌에 참가했었어요.
보통 학원에서 이런게 열린다고 참가하라고 알려주는데요. 후쿠오카에서 플룻 불 수있다면 [레벨 상관없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는 그런 콘서트에요.
이번 년도는 초/중학생 앙상블, 고등학생 앙상블, 그리고 2가지 오케스트라가 있었는데요.
고등학생 앙상블만 참가했답니다. [오케스트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리허설 날은 하루종일 참가해야해서요.ㅠㅠ]
고등학생 앙상블 멤버 사진 입니다.
몇 명은 리허설 하다가 친해졌답니다. [근데 이제 연락이 끊겼다는;;]
2-3달동안 리허설을 해서 10월달에 Fukuoka symphony hall 이라는 큰 홀에서 2곡을 연주 했답니다.
동영상 드디어 올렸습니다.^^ 길지만 많이 봐주세요~ㅋㅋㅋ
이건 꽤 잘했는데요... 두번째 곡(안올린거)은 더 어렵다보니까 너무 템포가 빨라져서 좀 망했답니다ㅋㅋㅋ
특히 지휘자 없이 한다는게 어렵더라고요.ㅠㅠ
12학년인 지금은 바뻐서 다시 플룻 쉬고 있답니다.
저번년도에도 플룻 페스트벌에 나가고 싶었는데 꼭 오케스트라 들고 싶었는데ㅠㅠ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네요.ㅠㅠ
대학가서도 elective로 플룻 하고 싶은데 연습 하는거 때문에 시간 뺏길까봐 잘 모르겠네요.
지난 몇 년동안 플룻배우고 연습하고 공연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가끔 시간이 나면 플룻 한번 꺼내서 불어봐야 되겠군요!!
*Special Thanks to... 엄마 아빠!!
아빠께서는 비싼 플룻과 몇 년동안의 레슨비를 대주셔서 플룻을 계속 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엄마께서는 연습 잘하라는 잔소리(그때는 그렇게 들렸음ㅋㅋ)가 끊이지 않은 덕분에 자신있게 불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