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참오랜만이다. 특파원이 되고나서 처음글을 쓰는것같다. ㅠㅠ
그동안 혼자서 비자준비에 비행기에 쌩쑈를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지난 글을 쓴지 벌써 1달이 넘도록 특파원에 글도 못쓰고 있었다.(이점 양해 바래요^^;)
요 몇일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환율은 환율대로 오르고 있는데....떠나기로 날짜 잡은 날 3주전 아버지께서 대장암3기 진단을 받으셔서 유학준비는 일체 스톱되었다..그리고 아버지 병간호를 하며 어머니 혼자서는 벅찬 가게일을 도우러 문 열때, 손님 많을 때, 문 닫을 때 가게 일을 도와드리며 병원을 왔다 갔다 하고..가게일을 해보면서 부모님께서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시는데..나는..당장 취업해서 부모님 부담 덜어 드려야 하는데.. 많은 갈등이 다시 나에게 몰려왔다. 미친 듯이 죄송하다는 생각..세상에 나만큼이나 죄인은 없다는 생각...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고 이제 약물치료만 받으면 되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걱정이 됐다..
아버지께 넌지시 지금 유학가는거..잠시 접어둘까요 라고 말했더니 아버지는 괜찮다며 지금 니꿈을 포기하고 여기에 남는다면 그건 아버지가 바라는것도 아니고 니가 잘되는 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나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잡아주셨다.. 경상도 남자로 평생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못했지만 마음속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외쳤다 아버지 사랑해요...
글이 좀 슬프게 전개되는거 같다.. 이건 나다운게 아니니 이제 밝은 분위기로 전환! 많은 일끝에 나는 꿈에서만 바라던 뉴욕에 정말로 오게 되었다.
그동안 부모님께 손 안 벌릴려고 노가다에 미국에 가서 경력으로도 쓰일 국제건축문화제 봉사활동에... 그러면서 서류는 서류대로 준비하다가 대행사 없이 혼자서 하다 보니 삽질도 몇 번하고 -_-;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덜덜덜 암튼 앞으론 착실히 써서 해커스가족 여러분들에게 기다리지 않게 해드릴께요~~...(기다린다는건 내혼자생각? ㅋㅋ)
전편에도 말했지만 삼성물산 공모전 상으로 두바이를 다녀온 후 더 넓은 물에서.. 세계에서 놀고 싶다는 거창한 변명이 있었지만 내나이 27살...취업을 준비해야하는 나이에 이런결정을 내리기에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집 형편이 넉넉한것도 아니고..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 포기하기엔 이 기회가 너무나도 아까웠기에
나혼자 힘으로 갈수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하나씩 모색해 나갔다.
다음에는 뉴욕엘 가기전 남의 것을 알기전에 나의것, 우리의 것을 알아야 진정한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게 해준 계기에 대해 써나가겠다.
EPILOGUE - 한국땅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뉴욕... 드디어 가는구나 지금 만감이 교차한다. 집을 떠나 어렷을적 막연히 꿈꿔왔던 것을 찾아 떠나는 나의 또하나의 여행길... 꿈과 지독한 그리움과 힘듦이 번갈아가며 내머리와 마음을 지나가겠지만 지금은 힘든것보다 더 큰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꿈꿔왔던 뉴욕생활...이모든걸 가능하게 해주고 자신은 좋은거 안먹고 안입으며 오직 자식하나만을 위해 모든걸 바치신 부모님....마지막 떠날때 엄마의 작디 작은 모습...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방해 되는 것이 많다. 환율,경제위기로 인한 뉴욕에서의 일자리 부족, 모든 비용의 인상... 다집어 치우고 , 다 닥치라 하고 갖은 악재가 오더라도.. 나의 능력 성실, 무조건 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나의 생각, 그리고 열정으로 하나하나 이겨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