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 근처 동상 옆에서 원더걸즈 so hot 재연? ㅋㅋ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지금 막 시험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랍니다.
어제 3개 오늘 1개
2주간의 바캉스가 제게 남긴 것은
이틀 간의 혹독한 시험..
저의 여행은 참 즐거웠지만
돌아오는 길은 힘들었답니다.
1월 6일 오후 4시 예정이던 비행기는
파리에 눈이 오는 관계로
7시까지 연착되었고
제가 살고 있는 르아브르행 마지막 열차는
9시 20분
제가 파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그리하여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기차역에 가서
2시간을 기다려서 탄 기차는
무슨 문제가 있어서
(방송을 여러번 하였으나 제대로 알아듣질 못함)
보통때 2시간거리를 4시간이나 걸려서
그리운 스윗홈에 도착하였답니다.
오늘은 학교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해요.
저는 프랑스에 8월 30일에 도착하였고
이틀간의 짧은 파리 관광 후
9월 1일 르아브르에 왔답니다.
이곳은 한국의 대학시스템과는 달리
9월에 첫학기가 시작한답니다.
학기 시작전 외국인을 위한 불어수업을 들으면서
친구를 사귀고 매주마다 노르망디 관광을 다녔습니다
(다음에 노르망디에 대한 소개와 사진을 올릴게요^^)
저는 한국에서 '물류'를 전공하였고
이곳에서는 AES라고 경제학과 같은 그런과에 등록하였습니다.
하지만 AES에는 흥미로운 주제가 없어서
재고관리 수업1개
마케팅 수업 2개
영어 쓰기, 말하기 수업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0-)
예술사 수업
영어로 하는 연극 수업
그리고 고등학교로 치면 CA같은 수업 고르는 거에서도
약간 연극수업 같은
발성연습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학교 수업의 질을 따지자면
한국에서의 불만은 어리광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최첨단 시설과 함께 공부하던 시절은
천국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학생들은 받아적고
그게 전부입니다.
불어의 어려움을 제외하면
공부양도 적고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프랑스의 대학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 같아서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나라의 가능성도 찾을 수 있었고
프랑스가 분발하지 않으면 아시아 국가들에게
밀릴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1학년때 시험을 치뤄서
합격한 학생만이 2학년과정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낙제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3학년(프랑스의 일반대학교는 3년과정) 학생 수는
매우 적습니다.
저희 학교 케이스만 가지고 말하긴 조급한 판단이지만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은
도대체 얘네는 언제 공부할까 입니다.
6주에 한번씩 2주정도의 바캉스가 있어서
수업의 흐름도 깨지고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저에게는
여행의 기회가 찾아와서 좋지만
프랑스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잦은 휴식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수준높은 교육의 질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기에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호화를 누렸으며
그곳에서 왜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지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음 제가 오늘 3시간밖에 못자서
글이 좀 횡설 수설 한것 같네요.
사실 시험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을 묻는데
제가 공부도 많이 못했고
내용도 이해못했고
불어로 답하는 것도 어설프고
그래서 시험시간마다 대체 내가 왜 여기 온걸까 묻곤 한답니다.
그래도 멍하게 있긴 싫어서
열심히 해석하고 쓰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죠..
이제 한 숨 자고
내일부터 불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외국어를 배울때는 느긋한 마음으로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저만의 언어학습방법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좀더 재밌는 주제로 글을 쓰도록 할게요
bonne nuit^^
밤에 친구집 갔다가 가는길에 노을지는게 예뻐서 찍은 동네 풍경
예쁜 프랑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