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하면서 바뀐 점이 있다면.
'과연, 오늘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입니다.
신문사는 '선배'가 '후배'에게 무조건 밥을 사주는 관습이 있는데요
(경기가 많이 안 좋아진 후로는 이것도 왠지 미안해지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항상 선배들이 '슬기씨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셔서
언제부턴가 '미리미리 메뉴를 준비'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항상 가까운 코리아 타운 내에서 먹는 경우가 많아서
저녁이나 주말이면
"코리아 타운 밖으로 밖으로~"를 외치며
'한식 말고 다른 거'를 먹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요즘에는, 경기 침체가 저의 지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UCLA가 있는 웨스트우드(Westwood)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몽골리안 비프'를 가 보았습니다 :D
UCLA,
파킹에 쥐약인 곳입니다.
언제나 차들이 항상 가득가득 들어차 있어요
(미터기 비어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는...)
'몽골리안 비프' 근처에 왔지만, 역시나 파킹 장소를 찾을 수 없어.
"'홀푸드'에 얼른 대고 밥 먹기"를 했습니다
(모두가 이 방법을 쓰고 있다는...)
콤보 1과 콤보 2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데로 가격은 똑같지만,
콤보 1은 밥, 빵, 수프를
콤보 2는 코크를 주네요.
(당연 선택은 콤보 1 아닌가?!!)
둘이 갈 때는 나란히 콤보 1, 콤보 2를 시키면 되겠지요.
서서 고기와 야채를 담는 사람들.
몽골리안 비프는 처음에 야채와 고기를 담을 수 있는 '볼'을 줍니다.
그 볼에 개인이 먹을 만큼의 야채와 고기를 담고 나면,
커다란 불판에 면과 함께 볶아줍니다.
보기엔 별로 안 담은 것 같지만,,
저 볼 아래에는 고기가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담아야 하기 때문에,
(개인 능력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지는 시스템)
고기를 착착착착 꾹꾹꾹꾹 눌러 평평하게 만든 다음
그 위에다 재량껏 야채와 과일을 쌓아주시면 됩니다.
콤보 1에 딸려나온 수프와 빵과 밥.
수프는 MSG 맛이 듬뿍, 빵에는 아무 것도 안 들어있네요.
밥은 비프랑 같이 먹으면 되겠지요.
야채와 고기를 담아가면 아저씨들이 커다란 불판에 열심히 볶아줍니다.
착착착 차락 착착 ~~
중간 중간 육수인지 물인지를 부어가며 열심히 볶습니다.
볶는 동안 열심히 야채와 고기들이 떨어집니다
(이래서 많이 담아야 해요!)
아저씨들이 볶는 저 긴 젓가락을 보니,
성경 우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지옥의 만찬은,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으려드니 음식을 하나도 못 먹고,
천국의 만찬은, 저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니 배불리 먹었다는..)
모두 볶아진 요리가 나왔습니다.
양이 많습니다. 눌러담길 잘했어요. (짝짝짝)
한 켠엔 방콕 데인저러스 포스터가.
방콕하고 몽골리안 하고 어떤 관계지 .. 음 제 머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