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여기 바기오에도 드디어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초대형 태풍 3개가 지나갈 예정이라서
슈퍼에선 다들 음식사고 양초사고 난리가 아니네요 =ㅁ=
아직까진 실감이 안나는데 다들 take care하라고 .....
매우 dangerous하다면서 겁주는건지....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좀 부는 정도네요 -
나가지도 말라고 하는데 ..... 기숙사에만 있으니 몸이 근질거려요 T^T
Anyway~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
어제 하루종일 명절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제안한 끝에 김치 부침개를 해먹기로 했답니다 +_+
저는..한국에서 명절에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름과 반죽에 허덕였습죠...
한국 학생들끼리 (남자 기숙사에 사는 분들도 같이 모였죠~)만의 파티랄까요
다들 늦은 아침을 먹고 출출한 나머지 스멀스멀 올라와서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우선 재료가 필요하겠죠??
그전날 태풍이 몰아친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한인 슈퍼로가서 재료를 샀어요 -
해물파전, 참지전, 동그랑땡 등등 제안은 많았지만
가장 만들기 쉽고 재료가 덜 들어가는 김치부침개 ㅋㅋ
식당을 관리하는 아주머니께서 무척이나 관심을 보이더군요
김치는 너무 스파이시 하다고 -
너네 뭐 만드는거냐면서 ㅋㅋㅋ
기름은 매점이라고 하죠 - 하나에 40페소씩 팔아요 .. 우리나라돈으로 1000원 좀 넘네요 ~
가운데 있는 xx 콩 식용류가 가장 잘 바삭하게 부쳐지긴 하죠 !!
식당에는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
비록 시설은 좋지 않지만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네요 ^-^
다들 즐거워 하는 모습보니깐
기분은 좋은거 있죠 헤헤
어머니의 마음이랄까요 (>_<)
간만에 먹는 김치입니다 =)
키친에서는 필리핀 식단이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사먹지 않으면 김치 맛을 보기 힘들어요 T^T
식당에 김치냄새가 진동을 했지만 ...... 뭐 이해해주겠죠 하하하하하
한쪽은 만들고
한쪽에서는 먹네요 냠냠...
명절은 여기나 한국이나........ 바쁜건 여자들이죠 흐음.....
부엌에서 열심히 부치구요 ... (여자들 보호차 뿌옇게 헤헤 ㅋㅋ)
남자들은 음식 나오길 기다리네요 =ㅁ=......!!!!!!!
뭐 -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요 ㅋㅋ
어쨌든 명절 분위기 냈습니다 ^-^!!
몇시간 거의 50장정도 혼자 부쳤나봐요 ... 전 바로 지쳐 쓰러졌습니다 꺄..
명절날 할머니네서 일하는것 못지 않았지만
명절 같아서 좋았다......................라고 생각하려구요 .................ㅋㅋ
필리핀 아이들이 팬케이크 같다면서 엄청난 관심을 보였어요 ㅋㅋ
저희들은 밀가루맛 밖에 안난다고 .. 간장에 김치를 곁들여서 먹었지만
필리핀 사람들의 반응은 spicy하대요 ...... 물을 잔뜩 먹던데.. 신기했어요 ㅋ
기숙사에 돌리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송편이 먹고 싶었지만, 만드는 방법을 솔직히!! 몰라서 =ㅁ=ㅋㅋㅋ
어쨋든 김치 부침개 하나에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
내년 설날은 떡국이나 끓여먹어 볼까요 +_+
이번 연휴 다들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