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신가요?
다시 찾아왔어요.
확인할 것이 생겨서 급히 인터넷 카페를 찾아왔는데 이 곳은 1시간에 $1.5군요.
여행의 마지막에서 센트까지 끌어모아 써야하는 상황이라서
악덕업주의 농간에 놀아나서 날려먹은 돈들이 무척 아쉬워집니다.
조금 더 독하게 챙길 것은 챙기고 해야 하는데 남들에게 그렇지 못한 편이라 아쉽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5달러짜리 전화카드를 사서 집과 할아버지께 전화를 했는데
전화카드가 사기인지 두 통화 하고 나니 그냥 끊어져버리더라는..
엄마께서 명절을 집에서 보내지 못하여 많이 아쉬워하시더군요.
아쉽게도 저는 헤드셋끼고 인터넷으로 전화하는 것과 친하지 않아서
전통적인 전화를 즐기게 되는데 이거 참 비싸지요.
그러면 오늘은 퍼스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건물은 Govenment House를 나와 길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캥거루를 만들어서 길가에 세워두웠군요.
역시 날이 맑아야 사진빨도 잘 받는다죠.
이것은 퍼스의 역사유적 중의 하나라는 시계탑입니다.
여기는 퍼스의 중심상가인 Hay Street Mall입니다.
퍼스는 특이하게 이 곳 Hay Street와
하나 건너 있는 Murray Street가 쇼핑가로 만들어져서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거리 하나마다의 길이는 브리즈번의 Queen Street Mall이나
애들레이드의 Rundle Mall보다 짧은 편이에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는데
돈 챙기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 시계가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람들이 막 들어가고 있네요!!
사실 이 곳은 처음 퍼스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려 시티 중심부로 오면서 지났던 길인데요.
해이 스트리트의 중간에는 London Court로 이어지는 샛길이 나 있습니다.
기념품과 환전소 등이 몰려있는 좁고 짧은 거리입니다만
런던 코트라는 이름처럼 영국풍으로 예쁘게 꾸며놓았죠.
런던 코트이나 깃발은 호주 깃발이 걸려있군요.
이 사람은 왕인지 기사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제부터는 먹을 것 이야기.
지난 이야기에서 강을 건너 사진을 찍으러 페리를 탔다고 했었지요.
티켓 유효시간이 두 시간이라서 건너편에서 간단히 요기를 할 곳을 찾았습니다.
마침 와플을 화요일마다 반값에 판다고 해서
와플에 메이플시럽, 크림을 얹은 것이 $3.40인가 하더군요.
아이스크림도 추가하면 얹어주는데 그냥 기본 와플과 모카치노와 함께 시켜봅니다.
히힛 맛있어 보이지요?
하나 더 먹고 싶은데 굶주리고 다니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냥 나옵니다.
이것은 머레이 스트리트의 울워스 앞에 있는 일식집에서 먹은 데리야키 비프.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해요. (비록 일식이지만..)
이 가게 음식이 괜찮은 것 같은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어쨌든 여기서 이틀 점심을 먹었어요.
다른 날은 지난 번에 소개한 피쉬 앤 칩스와 위의 와플로 해결을 했지요.
퍼스에는 일식집이 다른 도시보다 훨씬 많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군요.
전에 멜번에서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에 갔다가 크게 데인 적이 있는데요. 휴~
이번에는 먹었으니 화장실을 갈 차례.
왠지 돈 내고 들어가는 유료화장실처럼 생겨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무료 공중화장실이더군요.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변기는 손을 씻을 때 자동으로 물이 내려간다죠.
신기합니다..
손 씻는 곳은 손만 갖다대면 비누, 물이 그냥 나오고 옆에는 드라이어까지 있지요.
그야말로 All in One이라고나 할까요.
문은 들어가서 잠금 버튼을 누르면 잠긴 후 10분 후에 자동으로 열립니다.
그러니 *비가 있어 오래 걸리시는 분은 주의하셔야 할 듯하군요.
우리나라도 이런 공중화장실이 있나요?
이번에는 인상적이었던 건물들.
퍼스 시내에 있는 건물이죠. 그냥 상가 건물..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이 건물 주위로 호주에서 가장 수가 많은 패스트푸드점 세 곳이 줄지어 있습니다.
도날드덕씨와 배고픈잭, 그리고 흰머리 영감 치킨집.
CGV가 호주진출한 줄 알았던 건물.
CGGV입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알 리가 없지요.
위치는 킹스 파크 가는 도중인데 어느 거리인지는 모르겠어요.
마지막 사진은 해질 무렵 강을 건너다가 다리 위에서 찍은 퍼스 시내의 모습입니다.
사진 속의 타워크레인에서 보이듯이 호주의 많은 도시에서는 새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계속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것으로 퍼스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잠꾸러기 시드니에서 음식과 사랑에 빠지다" 를 전하겠습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어요..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