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날에 인사드리는 시드니 유학생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즐겁게 지내고 계시겠지요? 호주는 추석을 지내지는 않지만 돌아오는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시드니 시티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는 추석 행사가 있을 것이고, 그 밖에 달링하버 등 곳곳에서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이벤트들이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모처럼 맞이한 연휴인데 아쉽게도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는 연휴가 끝나는 월요일까지 계속 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비오는 날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저는 연휴를 즐기기를 포기하고 평소처럼 책과 씨름이나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시드니에 있는 UNSW(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드니 남동부의 켄싱턴에 위치하고 있고, 시티와는
버스로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올해로 개교 60년된 학교이고, 시드니에 있는 좋은 학교들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짧기 때문에 같은 시드니에 위치하고 있는 시드니 대학과 같은 고풍스러운 건물이나 유서깊은 건물은 없고, 그 자리를 대신하여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9월 중순 경에는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학교로 드라마 촬영을 왔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촬영장 앞을 지나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가수 유진을 보았다고 합니다. 곧 방송 예정인 주말 드라마라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가 한국의 드라마에 배경으로 등장한다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 학교 정문입니다. 지난 번 오픈 데이 게시글에서 이미 보신분도 계시죠?
▲ 정문을 들어서면 맞이하여 주는 메인 로드입니다.
▲ 정문 앞의 편의시설(헌책방, 여행사, OSHC 등)
▲ 캠퍼스 내에 위치한 BAR. 한국의 대학가와는 달리 학교 앞에 술집이 거의 없어요. 맥주 한 잔하고 싶으면 학교로 오는게 제일 빠릅니다^^ 맥주 뿐 아니라 식사도 가능합니다^^ 매일 저녁 시간이면 서양에 있는 여느 BAR 처럼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는데 바로 요 옆에 위치한 건물에서 매일 저녁마다 수업을 들어야 하는 저는 이 앞을 지나갈 때마다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한 잔 하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누르며 강의실로 가야하기 때문이죠.
▲ 많은 수업을 이 건물에서 듣습니다. UNSW를 대표하는 최신 건물 중 하나이고, 네, 건물 정말 좋습니다^^
▲ 캠퍼스 특징 중 하나가 건물과 건물이 요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과장'을 첨가하면 정문에서 후문까지 건물 내부를 통해서 갈 수 있습니다. 꼭 과장이 아니더라도 비오는 날 이처럼 연결된 길을 이용하면 우산 없이도 비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을 제대로 모르면 건물 안에서 헤매거나 갖힐 수 있죠.
▲ 캠퍼스 내부의 카페테리아 중 한 곳. 커피와 샌드위치류의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곳. 그리고 그 앞의 햇볕이 잘 드는 잔디밭으로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곳.
▲ RED CENTER 라는 이름의 건물입니다. 건축, 환경관련 학과들이 있는 건물이기도 하죠.
▲ QUAD 빌딩 아래에 있는 카페테리아입니다.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포함해 각국의 요리들의 식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 위의 카페테리아와 마주보고 있는 교내 서점. 교재를 포함하여 각종 서적들을 시중보다 약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 저번에도 잠시 보여드린 QUAD 건물입니다. 주로 business 관련 교수연구실과 사무실, 강의실이 있는 곳이고, 학교를 대표하는 특징있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드라마 촬영이 이 건물 앞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 중앙 도서관과 그 앞의 넓은 잔디밭. 햇살 좋은 날 점심시간만 되면 학생들로 그득해요.
▲ 중앙도서관 근처 주차장에서 보면 이런 광경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학교 옆에 위치한 랜드윅 경마장인데요, 이 때문에 종종 말의 배설물 냄새가 학교까지 풍겨오곤 합니다. 사진 너머로 시드니 타워도 보이시나요?
▲ 앞서 보여드린 중앙 대로입니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꾸어서 정문쪽을 향하여 본 모습. 저녁 시간에 바로 요 위치에서 보이는 노을은 공부에 대한 근심 걱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 Photovoltaics(태양전지) 연구동입니다. 앞서 오픈데이때 잠시 설명드린대로 한국 정부와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요, 그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석, 박사과정에 계시더군요. 반가운 소식 하나는 석사 coursework 과정에 새로 입학할 한국 학생들에게 학비의 50%를 지원해준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지원해보세요.
▲ 캠퍼스 내에 위치한 몇 안되는 기숙사 중 한 곳입니다. 정문과 비교적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근처에 학교 근처 메인 도러인 Anzac Parade 와 근접하여 버스정류장, 레스토랑, 식품점 등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요. 이름에서 보는바와 달리 종교와 무관하게 입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 Shalom College 전경
▲ Barker House 라고 Shalom College 바로 옆에 위치한 기숙사입니다. 시드니에 오기 훨씬 전 제가 입주하려고 지원했던 기숙사인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학교에 기숙사가 여럿 있지만 엄청난 숫자의 인터내셔널 학생과 시드니 외 다른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의 폭발적인 지원으로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Barker House 처럼 주 160불 가량에 거주할 수 있는 곳은 없기에 이 곳에 들어가기는 더욱 더 불가능합니다.
▲ 넓은 학교 운동장. 학교 앞에 사는 제가 조깅하러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남학생들이 축구, 농구 등을 하기도 하고, 평일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과 휴일에는 처처럼 조깅하는 동네 주민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상으로 간단하게 UNSW 캠퍼스를 소개해드렸고요, 어젯 밤 큰 시험을 보느라 그동안 소홀했는데 이번 연휴를 이용하여 그동안 모아두었던 시드니 소식들을 더 전해드릴께요~ 남은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