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17일간의 여행 중에서 오늘이 14일째입니다.
오래 집을 떠나 있어서 불편한 점도 있고
(특히 인터넷에서.. 매번 돈을 주고 사용하는 것이 배가 아파요 ㅠ.ㅠ)
그리고 인터넷 카페마다 약간씩 사기를 치는 탓에
30분에 1달러라고 해서 왔더니 20분씩이라고 하고
사용시간을 늘려서 돈을 받는 악덕 업주도 있습니다.
아예 작정하고 돈을 챙기려는 인간들과는 싸워도 이길 재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쓴웃음 지으면서 다시 안 가는 수밖에요.
지금 이 악독한 조건에서 이용하는 지라 13분 안에 글을 끝마쳐야 해서
오타가 나올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양해를 해주세요.
퍼스 시티의 모습이에요.
그나마 파란 하늘이 있을 때 찍은 것이 겨우 이 정도.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시티의 남쪽 제티에서
사진 왼쪽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으로 가야 합니다.
강을 오가는 페리 타는 것이 아까워 걷기로 하지요.
이 근처는 하류에 가깝기 때문에 해변같이 모래가 곱습니다.
훼이크 백사장이지요.
오리 가족입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저는 정말 부럽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사진을 찍었죠.
안타깝게도 나무들이 사진을 가려버립니다.
다리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7~8분이면 건널 수 있습니다.
보행자, 자전거용 길이 있기는 하지만 보행자는 저 하나라는 것.
올드 밀은 5시가 넘어서 문을 닫았습니다.
들어가도 재미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보기로 하지요.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고정시킵니다.
삼각대 없이 흔들리는 손으로 야경사진 찍기는 참 어렵지요.
화이트 밸런스를 조금 건드렸더니 이렇게 나오는 사진이군요.
이것은 좀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
생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요.
이어서 다른 곳들도 소개를 하지요.
퍼스에서 네 번째 날만 유일하게 날씨가 좋았습니다.
여기는 퍼스 콘서트 홀입니다.
안타깝게도 차들이 사진을 방해하고 있군요.
여기는 Government House인가 그래요.
저 말고도 어떤 일본인 아가씨가 열심히 저를 따라서 사진찍고 있었는데..
퍼스와 서울의 서초구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서초구 주민은 아닙니다만 반가운 지명이 보이더군요.
이것은 무슨무슨 대성당이라고 했는데 적어 놓은 노트를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다음 번에 무엇인지 적어 놓도록 하지요.
지금 이순간 그 그지같은 피씨방을 벗어나 처음부터 20분에 1달러라고 써놓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어차피 같은 가격이지만 사기를 치거나 애매모호한 문구로 현혹하는 곳을 증오합니다.
이 곳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 같아요. ㅎㅎ
일하는 청년의 목소리가 멋지군요. 부럽다..
어쨌든 다시 19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까운 1달러.. (지금 지갑에 46달러 있어요 ㅠ.ㅠ)
어쨌든 이 날은 날이 맑아서 예쁜 사진을 찍고자 다시 강을 건너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페리를 타고 가지요.
아이고 아까운 돈..
이 곳이 페리 하차장 되겠습니다.
어느 분과 비슷한 말투군요.
아가씨가 대낮에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같으면 상상하기 힘들지요.
분명 집에서 난리날걸요.
너 도대체 일도 안하고 뭐하는 거냐고..
강 건너에는 이렇게 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BBQ도 해서 즐길 수 있고요.
땅이 워낙 넓은 호주니까요..
어느덧 10월이 되었죠.
올해도 3/4가 지나간 셈이군요.
내일은 추석인데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추석이 지나고 집에 돌아간 후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마지막 도시에 와 있고 화요일에 온 길을 되짚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