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무더위가 다시 찾아버렸어요!
장마가 끝난 이후로도 시원해서 좋았는데, 좋았다가 말았다는...
지금 밖에 나가면 바베큐처럼 맛있게(?) 탈거 같은 그런 날씨랍니다.
이런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최고죠! (지금 먹고 있어요ㅋㅋ)
맛있게 먹고는 있지만, 왠지 한국 아이스크림이 그리워진다는...
여러분~ 아슈크림 저희집으로 부쳐주세요! :)
이번 8월이 저에겐 일본을 소개할 마지막 달이네요.
아직 하고 싶은것도, 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요.
제가 알고 있는 일본을 한달안에 다 설명하자면 좀 미친거 같고...
캐나다 유학 준비 이야기도 아직 쓰다 말았고...
아아아아악! 왠지 모르게 점점 초조해지네요.
하지만, 얼마 전에 기숙사방 지정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좋은 룸메이트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많이 걱정했었는데요.
싱글룸에 배정받아서 룸메가 없답니다.
아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제가 문단속만 잘하면 제 방에서 물건이 없어질 일은 없을거 같아요.
(하도 기숙사나 대학에서 많이 훔쳐간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게다가 제가 들어가게 될 기숙사는 co-ed (남녀공용) 이라서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는...
잡담은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오늘은 일본의 교통수단 중 하나인 버스 (일본어로 バス 바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요.
물론 어느 나라를 가든 당연히 버스는 있기 때문에
좀 사소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한국 버스랑 전혀 다르다고 생각이 드네요.
먼저 버스 속도는 쌩쌩달리는 한국 버스와 다르게 엄청 느리고요.
여름에 한국 갔다와서 일본버스타면 정말 답답합니다.
대부분의 승객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출발 안하고요.
내릴 때도 버스 정거장에 다와서 멈춘 후에 일어서도 괜찮아요.
내리는 승객이 아무리 느려도, 아무도 욕하지 않고 정말 참을성있게 기다린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가 급정거하는 일도 없고, 사고도 별로 없는거 같아요.
느리게 가지만 운전기사들이 하나같이 안전운전 하시니까 좋은거 같아요.
이제 일본 버스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일본은 한국의 반대편 차선으로 다녀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버스 문은 버스 왼쪽편에 있답니다.
그럼 한국 처럼 앞에서 승차를 하는걸까요?
벌써 짐작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저기 큰 뒷문으로 승차를 한답니다.
아까 사진에 뒷문에는 입구(入口), 앞문에는 출구(出口)라고 써있던거에 다들 알아채셨나요?
위에 있는 사진은 텐진의 어느 정거장이고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큰 편이죠)
보통은 다 밑에 있는 사진과 같답니다.
왼쪽에는 버스 시간표와 버스노선표, 오른쪽 파란색 기계같은건 버스가 오는걸 알리는 알리미에요.
버스가 오면 저기 번호 옆에 화살표가 깜빡 깜빡 거리면서 버스가 온다고 알려준답니다.
(제 모습이 유리에 살짝 비쳤네요. 헤헤헤)
친절하게도 시계도 있답니다. 왜 있지는 곧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모든 정거장에 아쉽게도 파란색 기계는 없고요.
버스 시간표와 버스노선표는 꼭 있답니다.
버스 시간표를 자세히 볼까요?
한국과 다르게 버스 오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초록색은 평일시간표, 주황색은 토요일꺼, 아까 사진에는 볼 수 있겠지만
핑크색은 일요일꺼 이렇게 나누어져 있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지 핸드폰으로도 확인 가능하고요.
(오른쪽 밑에 빨간색 메모에 핸드폰 그림 보이시죠?)
인터넷에서도 니시테츠 (Nishitetsu) 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 가능하답니다!
이제 버스를 타볼까요?
입구인 뒷문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이상한 기계들이 있답니다.
한국은 돈 넣는 곳이랑 카드 대는 곳밖에 없는데 일본은 뭔가 왜 이렇게 많냐고요?
오른쪽 윗편은 한국과 같은 시스템인 교통카드이고요.
니모카 (Nimoca) 라고 불리는데 생긴지 얼마 안됬답니다.
(일본은 이런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받아드리는게 좀 느려요...)
그리고 왼쪽 윗편은 일본에서 예전부터 사용되던 카드 (얇은 플라스틱임) 넣는곳이에요.
(1,000엔짜리, 5,000엔짜리 10,000엔짜리 이렇게 판답니다.)
저기 빨간색 화살표 있는데다가 넣으면 위로 나온답니다.
(아 근데 이 버스카드는 올 9월부터 판매를 중지하고,
내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제 새로운 기술을 받아 드릴 생각인가봐요.
예전에 사용하던게 없어진다는 좀 씁씁하다는...)
마지막으로 저 주황색 기계에서는 번호표가 나온답니다.
엥? 은행에 가서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왠 번호표냐고요?
버스 앞쪽에 이런게 있답니다!
저기있는 숫자들, 220, 180, 160은 뭐냐고요? 버스 요금입니다.
가는 곳 마다 버스요금이 조금씩 다른데요.
(그래서 어느정도 가면 요금이 점점 올라간답니다. 이거 완전 택시아니야?!)
이래서 번호표가 쓰인답니다.
물론 버스카드가 있는 분들은 카드에 저절로 저장되기 때문에 번호표 뽑을 필요가 없답니다.
요금을 현금으로 내실 분들만 타실 때 뽑아주세요!
버스 앞의 기계를 볼까요?
여전히 비슷한 형식으로 Nimoca를 대는곳,
보통 버스카드 넣는곳, 그리고 버스 요금 내는곳 (현금)이 있답니다.
아, 버스를 현금으로 내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합니다!
버스 운전사님은 잔돈을 안 거슬러 줍니다.
그러므로 직접 환전해서 내야해요.
저기 화살표 보이시나요? 동전 바꿀수 있는 기계와 지페를 바꿔주는 기계가 있어요.
버스가 정차할 때나 내릴 때 바꿔도 OK!
(내릴 때 바꿔도 전혀 괜찮아요. 뒷 사람은 옆으로 비켜서 나갈 수 있고요.
아니면 오래걸려도 기다려준답니다.)
혹시 모르고 500엔짜리 동전을 넣었다고 하면, 아마 버스 운전사가 종이 쪼가리를 줄거에요.
다른 버스에서 ___엔 사용할 수 있게... (제가 예전에 겪었던 일이라 좀 당황했어요.)
가끔 이렇게 가다보면 한국어를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친근하답니다! :)
아, 그리고 버스 안에서 이제 9월이면 없어질 버스카드를 살 수 있답니다.
지페 환전하는 곳에다가 넣으면 운전기사가 잔돈 안나오게 해서...
버스 카드를 건내준답니다. (물론 버스가 정차했을 때만 가능하고요.)
제가 나중에 일본 오면 이런 걸 못 보게 될테니 좀 아쉽네요...
버스 안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관광객도 아니고 후쿠오카에 7년이나 살았던 얜데
버스안에서 촬영을 하자니 좀 그래서 사진 찍을 때 좀 민망했지만 용기내서 찍었습니다.ㅋㅋ
마지막 사진은 보너스 :)
요즘에 맨날 구름이 껴서 이런 하늘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