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비오는 화요일 인디애나 그린캐슬 DEPAUW의 에이미입니다.
음, 완연한 가을이 왔어요. 사실 여긴 늦가을 날씨라는
낙엽 제대로 떨어지고 계심..
오늘은 공부 수업 학기 이야기를 해볼랍니다.
비오니까 차분한 이야기를 후후후
음 제일 첫번째에서 DePauw는 Liberal Arts College이고
이 곳만의 개성이 뚜렷한 곳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그 개성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학기’운영입니다.
4-1-4 학기제도! (4달-1달-4달)
보통 학기 두 개 사이에 특별한 학기를 끼워넣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
8월 후반부터 12월 중순까지 한 학기
1월 한 달은 Winter term이라는 특별학기를 운영하고요
2월부터 5월까지가 다시 한 학기. 이렇게 됩니다.
윈터텀엔 무얼 하느냐 하면,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재학생이라면 반드시 여러 옵션 중
하나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교환학생은 선택. 암것도 안하고 여행가도 되요)
1) Independent study :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하고 기획안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실행합니다.
마친 후에 보고서를 제출하겠죠 아마 (연구는 미국내, 국외 다 가능합니다. 비용 거의 지원)
우리나라 LG 챌린저 이런 거지요.
2) 인턴십 : 학교에서 정보를 주기도 하고 자신이 스스로 찾기도 합니다.
3) Faculty leading off-campus study & service trip :
요 프로그램이 가장 빛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히힛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서 미국 내외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혹은 봉사활동을 가기도 합니다. 매년마다 열리는 프로젝트가 달라지지요.
진짜 다양한 나라를 많이 가요 제일 부러운 시스템이에요. 개인적으로 ..
예를 들어 오는 2010년 1월 프로그램 리스트를 보면
[브라질에서 전통삼바음악체험, 에콰도르에서 자연탐사, 독일오스트리아로 오페라탐방,
이스라엘에서 종교연구, 모로코가서 교육시스템 비교, 그리스와 민주정치연구,
이탈리아에서 로마문명탐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음식 연구, 뉴질랜드와 지질학,
현대 일본연구, 가나의 과거와 현재 이해, 중국의 예술문화, 폴리네시아 섬 이해 등이 있습니다.
헥헥 국내(미국내) 프로그램을 보실랍니까.
뉴멕시코의 문화이해, 뉴욕 이해, 샌디에고에서는 청소년 노숙자에 대한 프로젝트가 있네요.
하와이도 있고, 루이지애나에서는 음악과 관련한 프로젝트..]
요 프로젝트들은 돈이 좀 들긴 하지만 매우 인기 프로그램이라 빨리 지원을 해야 한답니다.
4) Study at another school : 이건 한 달 간의 짧은 학기 교환 프로그램이에요.
5) 마지막으로 On-campus study : 1월의 윈터텀에 진행되는 코스들은 일반 정규 학기와는 달리
흥미로운 프로젝트 중심, 체험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암튼 저로선 부러울 따름입니다. *_*
음, 수업이야기로 패스- 해서, 저의 한국에서의 전공은 역사(사회과)교육과 미술사입니다.
여기선 스페시픽하게 역사교육이 거의 없으므로 그냥 교육학과 미술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은 원래 4과목이었는데 하나 드롭했어요.
라틴아메리카 역사 수업이었는데 한 학기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8권이더라고요.. 하하하하
절대 참고도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3번의 페이퍼와 3번의 시험…… 하하하하하
여기 불편한 점 하나는, 실라버스가 학기 시작 전에 공개되지 않아요 ㅠ ㅠ
그래서 첫 수업 가봐야 아는 거지요. 첫 수업 가서 질겁해서 드롭 !
(전 영어가 그닥 능숙하지 않은 티피컬한 한국 소녀)
다른 것 하나를 끼워 넣으려고 하니 이미 제가 듣고픈 수업은 꽉 차서 그냥
널럴하게 3과목만 듣습니다 히히
[잔디밭의 나무 의자들 : 종종 여기서 수업이 이루어지기도 해요 :) ]
제가 듣는 3과목은,
-writing class for non-native speakers : 이건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위한 배려 같은 수업.
주로 수업 시간에 소설 읽고와서 토론, 그리고 시험보다는 짧은 에세이 과제가 많고요
대학의 academic한 에세이 쓰기 전에 인트로 같은 수업
-spanish : 제 글에 종종 등장하는 스페니쉬들 하하 처음 배우는데 넘 재밌어용.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게 되면 꼭 제2외국어 수업 듣기를 추천해드려요. 일주일에 50분씩 4번 수업에
거의 스페니쉬로 교수님이 수업하시고요(우린 걍 초보인데….) 라틴 문화에 대한 것도
많이 알려주시고 그래요. 음악듣고 영상도 보고 저번엔 춤도 췄음 ㅋㅋㅋㅋ 라틴댄스
사람도 20명 정도라서 항상 수업시간에 파트너와 연습하고 그렇게 진행되요.
한국에서 수업 듣는 것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생각.. ㅎ
-western art history (고대-중세) : 매 수업마다 논문 하나와 텍스트북 읽고 들어와야 하는 수업..
안 읽으면 그 날 수업 알아듣기 힘듭니다 ㅋㅋㅋ 토론과 강의가 반반인 수업.
3번의 에세이와 3번의 시험, 그 외 자신만의 박물관 기획하는 프로젝트 과제가 있어요.
빡세긴 한데요 교수님이 완전 좋으시고 열정적이시고
배우는 것도 진짜 흥미로운 ! 예술품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요.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의 터프한 세 아가들 히히히
저번에 수업 번외 ? 로 인디폴의 Children’s Museum에 갔었어요.
우리가 배운 이집트 미술과 딱 맞아 떨어지는 전시가 있었거든요.
이집트에서 날아온 투탕카멘의 유물과 보물들.
그래서 교수님이랑 수업듣는 학생들이랑 일요일날 갔었지요.
어린이박물관이지만 전시들의 수준이 굉장합니다.
교수님이 아가들 3명 데리고 다니면서 전시 보여주고
아가들이 떠들면 눈을 똑바로 쳐다보시며 엄숙한 목소리로
‘여기는 투탕카멘 왕이 있는 곳이야. SHOW YOUR RESPECT!’
하고 버럭 하시기도 하고 ㅋㅋㅋㅋ (우리 다 넘 웃겨서)
인정하긴 싫지만 한국에선 상상하기 힘든 광경. 아가들 귀엽죵 *_*
박물관의 거대한 물시계, 시간은 11시 40분 다 되어 갑니다. :)
음, 저번에 미술사 시험봤는데 완전 죽쑤고 나왔자나요 허허허허…. 같은 날 스페니쉬도 시험;
밤샌 탓에 제정신이 아닌데다 시험 형식이 당황스러웠고
(하나의 이미지를 띠워놓으시곤 1분안에 모든 디테일을 다 적어야 했던..
1분 후엔 다음 이미지로 패스-. 완전 캐 당황 @@그리고 4개 정도의 에세이.. 각각 10-15분 안에)
이제 시험 형식을 아니깐 제대로 준비 잘 해야겠죠. !!
2번의 시험이 남은 게 어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미국 대학은 유럽, 캐나다보다 학기 중에 빡센 편이라고 하네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공부안하면 안되는 시스템.
특히 Liberal Arts College들은 더욱 그래요. 학부 교육에 가치를 둔 학교들이기 땜에..
저의 경우 따로 시험 기간이 없고요 그냥 고루고루 학기 중에 시험이 분배되어 있답니다 하하…
(스페니쉬는 시험 총 4번 본다는..)
전 상황이 나은 편이고 제 친구들은 이번 주에 시험, 다음 주에 시험 두 개,
그 담주엔 시험과 에세이 하나… 뭐 요런 끝없는 긴장의 세계가 이어지지요…
10월에 가을방학이 없었다면 다들 죽어나갈 듯 싶죠 헤헤
요기는 가을방학 있는 학교~ 담주 금요일에 시작이에요 와아아아 전 시카고로 떠납니다.
오늘은 소개 차원이라 글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무쵸 그라시아스 (베리 땡큐임)!
그롬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