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쾌한 일요일 아침이네요. 시드니는 밤사이에 비가 촉촉하게 내려 더욱 더 상쾌한 공기가 가득하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시드니 대학교(Universidy of Sydney) 입니다. 시티에 볼일이 있어 잠시 나간참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시드니 대학교 캠퍼스를 잠시 들렀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시드니 내에서는 물론이고 아마 호주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중 하나라고 알려져있지요. 설립된지 160여년이 되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 지어진 현대적인 건물들이 잘 어울러져 있지요.
캠퍼스가 워낙 넓어 헤맬것이 예상되었기에 이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불러 내어 안내를 받을까도 생각했지만 땡볕 아래 호기심에 가득해서 이곳저곳 가보기를 원하는 저와 함께 다니다가는 괜히 절교선언이라도 받을 것 같아서 지도와 지나는 학생들에게 물으며 다녔습니다. 재미있는 일은 이리저리 두러번 거리며 캠퍼스 안을 걷는데 제게도 길을 물어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초행인데 말이에요...
▲ 시드니 대학은 오랜 기간동안 여러 college들을 합병하여왔기 때문에 시드니 곳곳에 캠퍼스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의 지도의 노란 점이 바로 캠퍼스들. 이 중에서 제가 간 곳은 메인 캠퍼스인 Camperdownr 과 Darlington 입니다. 메인캠퍼스이니 위의 지도에서 가장 크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 캠퍼스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아름다운 곳인 'QuadRangle' 입니다^^ 학교 홍보물 등에 꼭 등장하는 학교를 상징하는 곳이죠. 시드니 대학에 들렀다면 시계탑이 있는 건물 면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가야죠~
▲ 시드니 대학교의 랜드마크 QuadRangle
여기서 잠깐!!! 'QuadRangle'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냐고요? 낯선 용어라 잠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쿼드랭글(또는 콰드랭글)은 '건축물의 4개의 면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공간'으로 주로 캠퍼스에서 많이 쓰입니다. 다시 설명드리면 요런 식이지요.
▲ 4개의 면 가운데 공간이 바로 QuadRangle
정확히 말하면 가운데 공간만 쿼드랭글이라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건물 자체를 쿼드랭글이라고 부르네요. 이 건물 내부에는 2개의 대형 홀과 강의실 및 교수연구실이 있고, 제가 갔던 토요일은 이 곳의 홀에서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 Quadrangle 앞 길입니다. 넓은 캠퍼스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나요?
저 멀리 시드니 시티의 고층건물들과 시드니 타워도 보이네요.
▲ 그 밖에 캠퍼스 안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이 건물들은 Medicine, Chemistry Faculty 건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퍼스가 모두 100년 이상된 건물로 가득차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멋들어진 현대적인 건물들도 있습니다. 아래 건물들처럼 말이죠.
▲ 현대적인 건물의 대표격인 'New Law Building'
이제 Darlington 캠퍼스로 넘어가보겠습니다. Quadrangle에서 남쪽 방향으로 Eastern Avenue를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되는 Footbridge(육교)를 건너가야 합니다.
▲ Darling campus 쪽 출구인 City Road gate 앞
▲ 사진 속의 footbridge를 넘어가면 바로 Darlington 캠퍼스입니다.
▲ 학교를 상징하는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교내 샵
▲ Darlington 으로 넘어가니 바로 이런 풍경이 나오네요. 어느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멋드러진 풍경.
특히 저 의자에 볼 때는 딱딱할 것 같지만 막상 앉아보면 정말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고 의자속에 자꾸만 몸이 파묻히게 됩니다.
제가 막 저 곳에 도착했을 때는 책을 읽고 있던 사람들이 독서를 잠시 멈추고 모두 한 곳으로 시선이 꽂혀있었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 호주에 계신 분들은 이거 가끔씩 보시죠? 이른바 '하늘에 글자 쓰기' .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깨끗한 파란 칠판 위에 하얀 분필로 글씨 써나가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 Quad로 다시 오니 여기서도 하늘에 수놓은 글자를 볼 수 있더군요.
요즘 시험과 과제로 슬럼프에 빠질 위기에 있었는데 하늘 위의 'hope'란 단어를 보면서 힘들지만 시드니에 처음 도착했었을 때 품었던 초심을 잊지 말고 위기를 이겨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잠깐이지만 시드니 대학 캠퍼스에까지 간 값을 제대로 받아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