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춥고 음습하고 쓸쓸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ㅠ
반짝반짝 빛나던 여름..그때가 좋았지.ㅠㅠThose were the days!!
Annus Mirabilis | 18. 오늘의 사건사고
며칠 전에 일을 하고 있던 저와 코워커는 쿵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앰뷸런스 소리와 경찰차 소리.
궁금했으나 가게를 비우면 안 되기에, 서로 뭐지?뭘까? 하고 서로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곧 뭔가 말 많으신 할배 한 분이 쑥 들어오셔서는
"있잖아 요 앞에 사고가 났는데 버스에 사람이 치여서 깔렸지 뭐니!"
하고는 금방 나가서 다른 가게로 들어가시더군요. 그거 알려주려고--;
그리곤 오늘 아침,
"도와주세요"
목격자를 찾고 있는 모양이에요.
봤다면 가서 도와 주련만. 그때 그 할아버지 이거 보시면 경찰서로 좀 가 주세요.
이렇게 이곳의 '위험도'를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 요즘 여럿 있었답니다.
여유로워 보입니까? 어둠이 깔리면 이 곳은 다른 세상입니다.
캐나다/밴쿠버는 살기 좋은 나라, 치안이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지만
현지인들은 이런 반응을 들으면 코웃음을 칩니다.
광역 밴쿠버/BC는 각종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고
2급 가십지 제목만 화려하게 장식해 주는 요즘입니다.
한국도 나영이 사건으로 요즘 떠들썩했죠.
마리화나가 합법인 밴쿠버에서 사건이 많다는 것이
미끄러진 경사길 이론 지지주의자들의 생각인데, 과연 그럴까요?
(미끄러진 경사론= A를 하면 B도 하게 되고 B를 하면 C도 하게 되어 결국 Z까지 하게 되더라..)
그래도 이 정도는 이제 양반일세. 국경 탈주라..(먼 산 바라보기)
제가 새벽반 알바를 하며 별보기 운동을 할 무렵(5시 반 집에서 출발)
어느 날인가 지름길로 가려고 인적이 없는 작은 길로 들어섰는데
옆에서 들리는 쨍그랑 소리!
자루를 든 2인조가 차 유리창을 부수고 있습니다.
ㄴ(-_-;)ㄱ)))))텨텨텨!!! 발에 불이 나게 뛰어 멀리 멀리 돌아 출근했던 그 날,
집에 올 때 보니 그 자리에 부서진 유리 파편들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고요.
요즘 도서관에 왠 사람 얼굴을 붙여 놨는데
동네에서 석 달 동안 상습범에 의해 성폭행이 3번 있었으니 조심해라-_-;;;;
그리고 일 주일 전에는 18세 여아의 실종 전단지가 동네에 붙어 버렸습니다.ㅠㅠ
으악 여기 왜이래 집에 갈래!
라고 잠시 정신줄 좀 놓고..
FPS 게임이 아니고, 현실이지요. 인생은 리셋할 수 없어요
집에 방문했던 모 군이
옛날 살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총기난사가 있었는데
간발의 차로 미적미적대다 안 나가느라--;무사했다고 합니다.
이거 놓으란 말이다
올림픽이 다가오니 올림픽 반대 극렬 운동에(사진은 구글 펌)
홈리스 범죄에(ㄷㄷㄷ)
경찰도 할 일이 많겠어요.
느그들 하는 일이 뭣이다냐..-ㅁ-관광당하는 것이 아닌가!!
밴쿠버 경찰 부서 중 하나인 기마경찰 부대Mounted Squad입니다만
도대체 하는 일도 뭔지 모르겠고ㅠㅠ
현지인 말에 의하면 장교 학교 같은 데서 고위층만 모아 양성하기 때문에
기동력 이런거 없고 자신감만 쩔고 시민에게 불친절하고 뭐 그렇다는군요.
뭐 다른건 그렇다 치고 지나갈 때 말똥 냄새 좀 어떻게 해 주지 않겠니?
최근 벌어졌던 세 어린이 살해 법정의 스케치.(실제 법정에선 사진찍기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여튼 전후좌후 전천후로 안전에 빨간 불이 켜지는 요즘입니다.
타지 생활하시는 분들 너무 방심 마시고 호신용 호루라기라도 하나 가지고 다니시면 좋겠네요.
저는 소리가 큰 휴대용 알람을 가지고 다녀요.
괜한 걱정이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NBC 간판 중 하나 Law& Order 특별범죄 전담반
주로 여자와 어린이 대상의 스핀오프입니다. 마리스카 아줌마(좌) 좋아해요+_+
CSI, NYPD, Criminal Mind, Bones. Law& Order, Medium
북미에 화끈하고 멋진 수사물이 많은 건
그만큼 규모도 크고, 피해도 큰 사건이 연일 일어나서가 아닐까요.
한국은 왜 미드처럼 못 만드냐!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점에서라면 사양입니다-_-
(우리나라에서도 실화를 약간 차용했던 '추격자'가 있죠?)
놀란 가슴 정화용 짤방 :)
끝으로 주인에게는 심각하겠지만--;귀여운 lost; 올려 볼게요
야옹이 꼭 찾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