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초에 호주에 왔을 때 엄마의 말씀이 "첫째는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는 공부" 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지난 학기에 워낙 골골거리다보니
요즘에는 "그냥 건강히 돌아와라. 공부는 적당히 하고.."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적당히 하다보니 공부할 것이 쌓여만 가서 그것도 스트레스입니다.
그야 어쨌든..
이번에는 잠시 뉴질랜드의 Te Papa 박물관을 잠시 소개하면서 웰링턴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우선 이 박물관을 소개를 해야겠군요.
The 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가 정식 명칭인데
마오리어로 Te Papa는 "Our place"라는 말로 흔히 알려져 있고,
Te Papa Tongarewa는 "The place of treasures of this land" 라고 번역할 수 있다는군요.
1992년에 개관을 하였고, 1998년 현재 박물관이 위치한 건물에서 전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연간 관람객 수는 약 1백만 명, 뉴질랜드 전 인구의 1/4이 조금 되지 않는 많은 수입니다.
참고로 이 박물관이 위치한 웰링턴의 인구는 시티 및 외곽지역을 포함해서 47만명 수준이라는군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이 박물관 구경만으로도 하루 종일 보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데
종일 여기저기 쏘다니다 마지막에 야간개장하는 시간에 들어와서 많은 것을 보지 못한 것이죠.
입장을 해서 2층부터 관람을 시작하는데 새의 부리, 몸, 날개, 발을 조합하도록 되어 있어서
아무거나 찍어서 새를 만들었더니 Clonky Bird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깜찍한 녀석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조작이 쉽지 않아서 닥치는대로 누른 결과입니다.
저런 새를 실제로 보시거든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오징어인데 그냥 오징어가 아니죠.
이름하여 Colossal Squid.
이 박물관에 전시된 이 괴수 오징어는 현재까지 잡힌 가장 큰 녀석이며
길이만 4.2m, 몸무게는 약 495kg이며 눈의 크기가 축구공만하다고 합니다.
세계의 여러 학자들이 모여서 이 괴생물체에 대한 연구를 하고, 방부처리를 하여 박물관에 전시 중이랍니다.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링크해놓았습니다.
여기에서는 이 녀석을 처리하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입니다만 안 좋은 점이 있다면
지진대와 화산대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호주판과 태평양판의 경계 위에 뉴질랜드가 있어서 지진과 화산이 가끔 일어난답니다.
지난 번 열차 지연 때 멀리 사모아섬에서 일어난 쓰나미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나요.
지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세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흔들리는 시간이 짧고, 이미 알고 들어가서인지 무섭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집이 흔들리면 장난이 아니겠지요
백인들의 이주역사가 길지 않은 탓에 뉴질랜드 박물관들의 많은 부분은
마오리족을 비롯한 Indigenous 문화 유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시물도 있는데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흑흑
요것은 마오리족의 장신구네요.
열심히 구경을 하고 있는 관람객입니다.
전시물품 보면서 설명을 자세히 읽기에 시간이 촉박해서 생략하고 서둘러 이동하느라 잘 기억이 안 나요.
원주민들은 이런 곳에서 살았다고 해요.
역시 원주민들의 작품이지요.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왼쪽에 "키위"라는 이름의 새가 있지요.
뉴질랜드의 별칭인 "Kiwi"는 과일 키위가 아닌 오늘날의 뉴질랜드 심볼인 키위새의 이름에서 왔다고 하는군요.
특별전으로 페라리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이것은 "유료" 인지라 무료 섹션만 관람을 했습니다.
상설 전시물만을 둘러 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특별전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쉽더군요.
전시품이 살기를 원한다면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보라는군요.
설마 손 대신에 눈을 대는 사람은 없겠지요?
기념품 손수건 같은 것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뉴질랜드의 특징을 간략하게 그려놓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이 밖에 사진이 몇 장 더 있기는 하지만 따로 노트를 하지 않은 탓에 설명을 할 수 없어 생략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경사진을 한 장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