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해커스 특파원이 된 수빈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요, 전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해외에는 관심도 없었었어요. 하지만 작년에 첫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서, 한달동안, 성공적으로(!) 마친 후 좀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지요. +ㅂ+
그래서 이번에는 학교를 휴학하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들고 혼자 호주 멜버른으로 훌쩍 날아갔어요. 멜버른에서 비즈니스 영어도 배우고 테솔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반년정도 살다가, 이제 호주 생활을 접고 막 여행을 하려던 찰나 얼굴을 대박으로 다쳐버리고(지난번에 썼었죠- 호주 응급실 방문기!)…. 이제 다 끝난건가 싶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T^T 여행을 재개!!! 사고 때문에 시드니는 여행하지 못했지만 뉴질랜드는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뉴질랜드 여행중이구요, 이번주 목요일에는 캐나다로 떠납니다! 캐나다도 혼자, 아는 사람도 없이 가는건데요. 한번 해본거, 두번째는 더 쉽겠죠?
앞으로 제 글은 아마- 호주와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넘나들 것 같아요. 하하핫
자~ 그럼 제 소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구요.
이곳은 제가 5일째 머물고 있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입니다!!
퀸스타운의 시티는 정~말 작은데요, 오죽하면 크라이스트 처처에 갔을 때 버스 기사 할머니가 ‘저기 산동네 보이지? 저게 퀸스타운이야’ 라고 했을까요. (진짜 그말이 맞아요. 쪼그매요)
그리고- 신호등도 없어요!! 헉~
하지만 있을 것 다 있구요, 무엇보다 정말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실제로 이런 곳이 있기는 있구나~ 싶었다니까요. 영화에서만, 사진으로만 보던 그런 광경을 눈앞에서 보니까 와- 벅차올라요.
저 다쳤을 때 주변에서 다들 말렸거든요. 뉴질랜드 뭐하러 가냐고, 그냥 한국에 돌아가서 쉬라고. 그런데- 정말 오기 잘했다고 생각해요!! ^-^
사실 뉴질랜드의 퀸스타운이 좋다는 말만 듣고 비행기표를 예약해버려서, 정보가 하~나도 없었어요.
어디를 가야 좋은지, 공항에서 호스텔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그래도- 뭐, 여행이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계획 세워봤자 계획대로 안되잖아요!
여행책에 있는 그대로 루트 따라갔다간 몸살나거나- 제대로 구경 못하거나.
분명 둘중에 하나일거에요.
우선은 퀸스타운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옆에 앉은 아저씨가 퀸스타운 옆동네에 산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여쭤보고!
시간이나 (뉴질랜드 내에는 시차가 없대요. 하하하! 전 이것도 모르고 여행을;;;)
날씨나 (공식적으로는 9월부터 봄이지만 아직 쌀쌀~)
시티로 가는 방법이나 (택시나 셔틀버스 이용! 하지만 전... 셔틀버스라고 쓰여있는 벤을 운전하는 아저
씨에게 낚여서, 싼 버스 대신 비싼 벤을 타고 우아하게 호스텔까지 가버렸어요;; 버스가 있는 줄 모르고
퀸스타운이 작아서 버스도 작구나 했었었죠 ㅠㅠ)
기타 등등등.
그리고 공항 도착! 여기서 여러가지- 퀸스타운에 대한 안내가 있는 팜플렛을 챙기구요~
전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 에어 뉴질랜드를 이용했는데요,
이거이거~ 굉장히 좋아요!!!
비행기는 진짜 작았지만 - 머리를 자꾸 천장에 쿵쿵 박았죠;; -
짧은 거리인데도 물도 주고 과자도 주고 사탕도 주고 T^T 엉엉 감동~
그전에 이용한 젯스타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였어요!
젯스타는 호주의 저가항공인데요(콴타스 항공 계열), 좀 엄격하기로 유명해요.
제가 시드니 국내선에서 국제선을 20분만에 갈아타야 했는데요. 다들 안된다고는 했지만- 젯스타에 전화
를 걸었을때 어찌나 딱딱하던지. 딱잘라 너 못타니까 포기해 이러더라구요.
결국은 운좋게 성공했지만요. 으하하하!! +ㅂ+
아. 젯스타를 타면 비행기 안에서 기차처럼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음식을 파는 스튜어디스를 볼 수 있습
니다;;;
어허허허;;; 메뉴판도 줘요;;;
아. 그러고 보니까 에어 뉴질랜드는 저가항공이 아니긴 하네요.
어쨌거나.
우선은 호스텔에 도착! 짐을 풀고- 지도를 받아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허거걱! 보이는 풍경이 딱 요런겁니다!!
감동~ ;ㅂ;
어디 멀리 갈 필요도 없어요. 호스텔에서 몇걸음 떼니까 딱 보이는 거에요.
사실 퀸스타운은 엑티비티의 도시에요. 스키, 스노보드, 번지점프, 제트보트, 스카이 다이빙 등등~~
호스텔 방 같이 쓰는 사람들은 2달씩 머물고 있더라구요. 스노보드 타느라 말이죠~.
그런 걸 안 한다면, 할 게 없다고도 하는데요- 전 그런 거 안하고도 잘 지내고 있어요.
전 여기 요양하러 왔거든요=ㅂ=…. 도보여행!! 더 이상의 위험은 사양~ 그리고... 다친 것 때문에 순식간에 보험처리도 안 되는 몇천달러를 날려서..여유도 없어요;;;;
그래도 말이에요. 그냥 하루종일 산만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여기저기 찍어도 찍어도 카메라 셔터는 멈추지를 못하겠어요. 그냥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예술이 되는 곳이, 바로 여기에요!!
걷다 보면 정신 없이 사진찍는 사람, Beautiful~~ 하는 사람- 많아요.
보통 말이에요, 백인들은 우리나라 사람처럼 사진 자주 안찍는데(네... 사실 전 많이 찍어요;;)
국적 불문하고. 다들 셔터 누르기 바빠요. 아님 캠코더로 찍던가 말이에요.
하지만 풍경을 보면 이해가 되죠? 왜 그러는지~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내에서도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해요.
언젠간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는 그런 곳이요.
하지만 물가 때문에 쉽사리 가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관광도시라 그런지 비싸긴 해요;ㅂ;
그래봤자 호주 멜버른 물가랑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그래요. 여기 물가 비싸다고.
스타벅스도 인터넷은 돈내고 쓰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나;; (맛없는 커피에 10분 정도밖에 이용하지 못했는데 $3이라는 인터넷 값까지 지불하고 나자 전 화가 나버렸죠;;)
게다가 전 인터넷 돈내고 쓰라는 도서관 처음봤어요. 허거걱…. 1시간에 $4. 무서운 도서관 같으니 ㅠ_ㅠ
이렇게 아름다운 퀸스타운이지만 단점을 꼽자면, 인간미가 안 느껴진다는거에요. 자연미는 넘치지만 인간미가 없다니, 아이러니하죠?
이곳은 그냥 ‘관광지’ 그 자체에요. 사람이 사는 것 같지가 않아요.
이곳 버스기사 아저씨가 그랬거든요. 퀸스타운에는 공식적으로 22명 살지만 거주하는 사람은 2000명쯤 된다고. 전 그게 농담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여의도처럼 말이에요.
오늘 뵌 목사님 말로는, 처음 여기 왔을 때 길을 물어봤더니, 다들 관광객이라서 모르더래요. 그래서 전봇대 고치는 사람은 현지인이겠지- 했더니 그마저도 타 도시에서 왔다는 에피소드가~;;
말이 필요 없죠 ;ㅂ;
이제 막 봄이 시작되는 터라, 아직 눈이 안녹았어요.
바람도 쌀쌀하고.. 하지만 점점 따뜻해지네요.
눈도 많이 녹고 있구요.
스키 피크 시즌도 끝났다네요~
보고 보고 또봐도 멋진..=ㅂ= 어머나.
이 자체로.. 엽서가 따로 없어요~~
날씨 맑은 날!
하늘은 푸르고 물은 빛나고..
아, 전 이게 바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호수라고 하더라구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호수라던가..
아니 무슨 호수가 이렇게 커요~!! 허거걱
슬슬 걸어가다 보면 이런 경관이 쑥 하고 나타나요.
어머나..ㅜ_ㅜ 감동감동
공원도 있답니다~ 퀸스타운 가든!
그 높은곳에 이렇게 연못이! +ㅂ+
아름답죠?
그렇게 냉정한 상업도시에 실망을 하던 차에, 우연히 한인교회에 들어갔는데요- (전 종교가 없지만 교회나 성당이 보이면 꼭 들어가요. 절은 없어서 못들어가지만 말이에요) 와,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 다시 마음이 따뜻해졌다죠^-^ 맛있는 저녁을 먹고, 기분좋은 저녁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여기 있는 사진은 다 제가 찍은 거 맞구요ㅋ
사실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훨씬 더 아름다워요.
보고 또봐도 질리지 않고. 봐도 봐도 또 새롭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언젠간, 꼭 한번 가보시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