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에서 뉴욕으로 돌아온지 1주일이 지났건만, 나이살을 먹은 몸둥이는 이제 그 쉽다던 시차 적응에 허덕이며 기나긴 밤의 터널에서 허덕이고 있답니다. 밤이 너무 무서와요~
신경적인 면까지 더해져서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요양 중에 있답니다.
몸이 나빠지니 자연스레 걱정과 모든 초점이 의료보험에 가게되더라구요.
제 지혜와 지식을 총동원하야, 뉴욕에 계신 분들이나 다른 주에 계시지만 비슷한 시스템이 있을 지 모를 곳에 계실 누군가를 위해 제가 아는 정보를 최대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이번 글은 생사를 결정짓는 내용인 만큼 ^^ 조금 딱딱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해커스를 찾으시는 많은 분들이 학생 비자로 미국에 오시는 줄로 알아요.
저 또한 처음 미국을 찾을때 그리고 지금 그러하구요. 처음에 학교에서 보험을 사야 한다고 했을때,
물론 중요한 것은 알지만 터무늬 없는 비싼 가격과 좀처럼 아프지 않은 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기반한채
어떻게 해서라도 보험 사는 것을 피하곤 했지요.
그래서 waiver를 받을 목적으로 학교 보험이 아닌 소위 한국의 유학생 보험 중 가장 저렴한 물건을 사서
버젓히 학교에 제출하고, 많은 돈을 절약한채 waiver를 받아내었어요. 기특하고 영특한 내 자신을 쓰다듬는 것도 있지 않구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학생 보험은 우리가 흔히 예방의 목적으로 의사를 찾는 것 (감기 진단, 내과, 플루 접종등의 모든 check up)은 커버가 되지 않아요. 상해만이 (사고로 인한 부상) 커버가 되곤 하지요. 따라서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닌 일상 생활에 부딪히는 건강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거의 무 보험자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미국에서 보험이 없이 지내는 것이 불안한 이유는, 무보험자에게는 몸에 청진기만 가져다 댈 뿐이라도 수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는 거에요. 응급실 비용만해도 보험이 있는 경우 $100내외를 내는 반면 보험이 없는 경우엔 $2000이 넘게 되고, 치료 순서에도 많은 지연을 가져다 주거든요.
그럼 유학생인 경우 가장 안전하게 건강을 지키는 방편은 무엇일까요?
1. 믿을 곳은 학교 뿐!
학교 내의 보건소에서는 보험으로 모든 질병이 커버가 될 뿐 아니라, 심리 치료, 보통 미국 보험에서도 커버가 잘 안되는 치과까지 적용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치과 같은 경우, 학교 치대의 학생들이 손을 봐 주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여서 만족 스럽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는 있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인해 손을 못 대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2. 정부보조 의료보험 해택을 이용하는 것.
다른 주는 잘 모르겠지만, 뉴욕 시는 상대적으로 의료보험 해택이 다른 주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정부가 직접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건쪽의 일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구에 grant를 주며 해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구요. 따라서 가끔은 뉴욕 주에서 사시는 분들이 친척이나 친구의 주소를 이용해 뉴욕 시 제공 프로그램의 해택을 보는 경우도 많이 보았어요.
유학생으로서 이용할 만한 정부 프로그램의 경우는
a. HHC Option http://www.nyc.gov/html/hhc/html/access/hhc_options.shtml
HHC는 뉴욕시 보건&병원협회(Health&Hospital Corporation)를 일컫는 약어로 뉴욕시 5개 보로
에 20여개 이상의 시립병원과 보건센터들에 한해 제공되는 프로그램이에요. 대표적인 예로 퀸즈 엘름허스트 병원과 퀸즈 병원을 비롯, 맨하탄 벨뷰 병원, 브롱스 자코비 메디컬센터, 브루클린 킹스카운티 병원, 스테튼 아일랜드 시뷰 재활센터&홈 등이 있어요.
HHC 옵션은 이들 시립병원들이 치료비를 지불할 수 없는 저소득층과 체류신분 문제를 안고
있는 서류미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치료비 감면 혜택으로, 소득이나 가족 수에 따라 (소득이 없는 경우도 포함) 검진비용이 감면되는 sliding fee scale을 이용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b. 응급실 메디케이드 (Emergency Medicaid)
응급실 이용은 신분에 관계없이 저소득임을 증명하면 응급실 메디케이드 (Emergency Medicaid)를 신청하실 수 있어요.
c. 임산부 프로그램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의 경우 임산부에게 되도록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는것 같아요.
임산부의 경우 역시 신분에 관계없이 소득 수준에 의거하여 Prenatal Care Assistance Program (PCAP)이라는 임산부 메디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d. 커뮤니티 헬스 센터
각 커뮤니티 마다 많은 프로그램을 유치해 무보험자에게 정기적인 검진을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알아요.
아직 완전히 무료로 되는 프로그램은 특정 질병에 한해 제한이 있는 것 같지만, 계속 개발중이니 문의와 관심이 이어지면 그 만큼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많을 것 같애요.
쓰다보니 무슨 살기 위한 서바이벌 지침서 처럼 되어버린 경향이 없지 않지만,
유학생으로서 자신이 새롭게 발딛는 곳에서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많이 약해지고 상하게 되요.
새로운 땅에서는 우리 모두 신생아가 되어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올테니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사람들과 지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아는 것만큼 또 중요한게 없겠지요? ^^
물론 아프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지만요.
저도 학생으로 돌아온 지금 보험이 없이 나름 깝죽되었지만, 이제 학교 보험을 사려구요.
다행히 학교랑 연계된 사 보험회사에서 괜찮은 플랜이 있어서 좋을 것 같애요. 보험을 사실때는
co-payment, deductible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꼭 체크하세요!!!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