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 인구의 70%가 각 주의 주도에 살고 있는데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부르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도시 이름에 ~an 이나 ~ite를 붙이면 다 통하지요.
Sydney : Sydneysider
Melbourne : Melbournian
Brisbane : Brisbanite
Perth : Perthite
Adelaide : Adelaidean
Hobart : Hobartian
그 중에서도 이렇게 가장 많이 통용된다고 하는군요.
Sydneysider 외에도 Sydneyite, Sydneyan 이란 말도 종종 쓰인다고 하고
다른 도시들도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니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한 그러면서도 덥지 않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갈 때부터 올 때까지 버스가 제멋대로 운행을 해서 짜증이 났지요.
덕분에 지각을 하고야 말았다는.. 에휴~
원래 날이 선선해지고 가을이 찾아오는 이 무렵에 변덕이 심해지면서 우울해지는데
지금까지는 "가을을 타는가보다" 했는데 가을이 아닌 봄을 맞이하는 여기서도 그런 걸 보니
그냥 이 시기에 연중행사로 찾아오는 일인가 봅니다.
비록 소수의 의견이지만 제가 은근히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라고 하는군요. 흐흐
가뜩이나 머리가 굳어서 어린 학생들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해야함에도
이미 마음은 책에서 떠난지 오래라 빈 시간 동안 캠퍼스를 거닐어보기로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5월에 셀프 가이드 투어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해보는 것이죠.
http://www.adelaide.edu.au/student/new/gettingaround/tour/
이 주소에서 셀프투어 오디오 파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두 달 전 시드니에서 MP3분실사고가 있어서..
Student Centre에 가서 2008년판 가이드 투어 브로슈어를 들고 나옵니다.
2009년판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다 가지고 갔는지 보이지 않아요.
(지도 : The University of Adelaide)
제멋대로 잠꾸러기의 셀프투어는 1번을 건너뛰고 3번에서 2번, 4번 그 이후에 순서를 따릅니다.
노스테라스 입구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정문" 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SA 박물관(학교 건물이 아니죠),
오른쪽은 Mitchell Building이라고 행사 외에는 잘 쓰이지 않는 건물입니다.
일단 외관으로 먹고 들어가자는 것일까요..
이 동상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미첼씨겠지요.
미안하지만 어떤 분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땅이 넓은 호주에서 의외로 캠퍼스 면적이 넓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자란 학교 건물을 길 건너 빌딩으로 대신하고 있기도 하지요.
노스테라스 233번지 건물에 School of Commerce와 Business School이 있습니다.
옆으로 조금 가면 Fulteney Street 10번지 건물 역시 학교 건물입니다.
애들레이드의 파운데이션인 Bradford College와 몇몇 전공학과들이 자리를 하고 있지요.
현재 건물 기능개선공사를 부분적으로 하고 있어 주변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매 정시 무렵에는 길을 건너는 학생들로 노스테라스가 북적북적해집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오래된 건물은 교회라지요.
애들레이드의 별명 중의 하나가 City of Church랍니다.
전에도 등장한 바가 있는 Bonython Hall입니다.
역시 행사용이죠. ㅎㅎ
이 동상 뒤의 건물은 Elder Hall입니다.
그렇다면 이 앞 동상의 주인공은 엘더님이겠군요.
이 건물은 주로 사교모임 등의 목적으로 쓰입니다.
대낮에 런치파티를 하거나 음악회같은 것을 열고는 하는데 중년 이상의 여유있어 보이는 분들이 오시죠.
그런 쪽에는 원체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옆모습이 먼저 나왔던 보니톤 홀의 앞모습입니다.
역시 외관으로 먹고 들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물입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Vice President라는 분이 환영사를 했던 곳이죠.
저 사자가 학교 로고를 들고 있군요.
문은 굳게 잠겨져 있군요.
이 건물 역시 노스테라스 옆에 위치한 Lightwood Building입니다.
Law School과 Faculty of Social Science가 자리하고 있지요.
건물의 모양새로 본다면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니톤 홀과 라이트우드 빌딩 사이에 있는 이 건물은 Napier입니다.
이 건물에는 School of Economics와 Faculty of Humanities 등이 있지요.
보니톤 홀의 옆모습도 보기 나쁘지 않군요.
보니톤, 미첼, 엘더 이 세 건물이 노스테라스에서 분위기잡는데 한 몫을 합니다.
오래된 건물 옆에 이런 건물은 그다지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지는 않군요.
건물 외관이라도 비슷하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데..
내피어를 지나서 밑으로 내려갑니다.
역시 날이 좋으니 잔디밭에서 노는 애들이 종종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Engineering South 건물입니다.
엔지니어링 건물은 세 개가 있는데 North와 South, 그리고 Annex라는 별관이 있습니다.
왼쪽이 Eng. South, 오른쪽이 내피어,
그리고 뒤에 보이는 것은 UniSA의 건물입니다.
학교간에 울타리가 없다보니 초행자는 헷갈리기 쉽지요.
UniSA의 캠퍼스는 시티 외에도 여러 곳에 있는데 건물을 게릴라식으로 여러 곳에 두었습니다.
UniSA City East 캠퍼스와 애들레이드의 노스테라스 캠퍼스가 붙어 있지요.
내피어 건물은 짓다보니 돈이 모자랐는지 아니면 귀찮았는지
반은 높고 반은 낮은 이상한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래부분은 Lower Napier라고 부르지요.
내려가다보면 왼쪽은 Plaza이고 오른쪽은 Eng. North입니다.
Plaza는 다음 회에 이어서 다시 등장을 합니다.
엔지니어링의 두 건물은 저 구름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지요.
구름다이 밑으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별관입니다.
그나저나 노스테라스에서 보이던 건물들에 비해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져보이는군요.
공대는 역시 미관보다 실용성이 앞서는건가요. ㅎ
엔지니어링 건물을 지나면 수학, 컴퓨터공학 건물 신축현장이 나옵니다.
요즘 이 두 학과는 이 건물 저 건물로 나누어 피신을 한 상태지요.
나름 최신식의 건물을 짓는 것은 같은데 학교 분위기와는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학생의 입장에서는 시설좋고 공부하기 편한 것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요.
그러면 다음 이야기에서 캠퍼스 모습을 마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