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학기의 시작으로 한국의 대학교는 활기차겠군요.
다들 잘 지내시죠?? 오늘은 조금 안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될듯 싶어요.
제가 원래는 sainte maxime 이라는 남프랑스로 1달간 일하러 가야하는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못가게 되었어요ㅠㅠ
지지난주 일요일에 호숫가로 친구들과 놀러가다가 자전거 3대가 너무 가까이 있는 바람에
속도 조절을 못해서 충돌 사고 나고 월요일에는 자동차에 치였답니다 ㅠㅠ
그래서 지금 일을 못나가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정말 힘드네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타지에서 아프니까 서럽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불어나 영어로 설명해야하니까
그것도 참 ...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제가 처한 상황이 무슨 시트콤같기도 하고 허탈해요.
친구들에게는 괜찮다고 웃으면서 농담하고 그랬는데 혼자 방에 있으면 한없이 우울해져서
정신도 없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냉정을 찾았어요.
다행히도 제가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서 많이 다치지 않았어요. 발목이 뼈서 깁스를 하고 있는데
잘하면 목요일에 깁스 제거할 수도 있답니다 헤헤^ ^
그래서 오늘은 '프랑스의 보험'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해보려고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작년 이맘때쯤 저는 프랑스에 도착했고 르아브르대학교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은행계좌도 열고 핸드폰도 사고 체류증 신청도 하고 많은 것을 하였지만 그때 당시 저는 불어를 배운지 얼마
안됐었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정말 하나도 못알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싶은 말만 했었죠 ㅋㅋㅋ
대학교를 등록하면서 보험도 들었는데 저희는 LMDE 또는 SMENO 중에 고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VITAL이라는 초록색 카드가 있으면 엔만한 병원 진료는 무료입니다.
그런데 저는 보험은 있는데 저 카드가 없어서 제 돈으로 병원비,목발, 약을 지불하였죠.
그래서 보험번호를 통해서 환불을 받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한국에 잠시 돌아갔을 때 작년 서류는
필요없을 줄 알고 다 놓고 왔거든요... 저는 분명 보험을 들었는데 번호를 모르고 서류도 없어서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했던 르아브르와 제가 지금 인턴을 하는 샹베리는 굉장히 멀고, 제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여서 친구에게 부탁해서 여기에 있는 LMDE에 갔는데 제 서류를 못찾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LMDE쪽으로 서류를 안보낸듯 합니다. 아니면 제 기억에 제가 무슨 편지를 받았던 거
같기도 한데 이해도 안되고 별 생각없이 무시했던 거 같기도 해요.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 아, 그러니까 외국에 계시는 유학생 분들, 혹은 유학 계획이 있는 분들
혹시나 모르니까 '보험'관련해서 잘 숙지해두시고, 프랑스로 가시려는 분들은 보험들면서 꼭 'VITAL'카드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프랑스는 최첨단의 컴퓨터와 함께하는 한국과 달리 모든게 약간 모놀로그 식이므로 받은 서류는 절대 버리지 마시고 잘 모아두세요.
편지같은거 날라오면 잘 해석해보고 보내라는 건 다 보내고 좀 더 꼼꼼해져야할 필요가 있어요!
외국에서의 삶은 정말 전쟁과도 같아서 치열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요. 프랑스 다시 오면서 4개월만 있다 간다는 맘으로 약간 긴장감도 풀고 나태해졌었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의욕이 활활 불타오릅니다.
다시 걸을 수 있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고를 당했는데,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다 보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신체 기관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되요.
제가 이렇게 아파보지 않으면 언제 장애우 혹은 환자 들의 심리를 이해하겠어요.
하루 빨리 건강해져서 더 좋은 소식 가득 담아 찾아올게요^ ^
해커스가족 여러분들도 항상 몸 건강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