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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쨩인재팬] 한국인 교환학생의 오사카 한인타운 체험기
우츄 | 2022.11.13 | 조회 92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우츄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효고현에서는 오사카가 굉장히 가까운데요! 실제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난바나 신사이바시쪽으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오사카에는 예전부터 워킹홀리데이, 취직, 유학 등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 분들이나 재일교포 분들이 많으셨구요. 이 부근에서 한식집을 검색하면 정말 모든 집이 다 오사카 도심에 있을만큼 많답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지점들도 꽤나 입정해있어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쓰루하시 지역은 한인타운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에요. 신오쿠보가 생기고 발전하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신오쿠보를 더 많이 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쓰루하시는 좀 더 전통적인 분위기가 깊은 곳입니다. 예전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이 아주 심했을 당시부터 힘들게 오사카에 정착해야 했던 재일교포들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의 감성있는 굿즈를 판다기보다는, 진짜 한국의 전통시장같이 이불도 팔고... 한복도 팔고... 약간 그런 분위기예요!

저번 주, 제가 듣는 한국 문화 수업에서 쓰루하시와 쓰루하시 근처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 축제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한인 축제와 한인타운의 모습은 어떤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 원래 지역 축제에 음식 부스가 정말 많은데요! 한국에서는 코로나가 심해진 이후로는 야외에서도 취식을 꺼리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대학 축제 말고는 딱히 본 적이 없는데, 이번 한인 축제에서는 규모에 비해 나름 많은 음식을 팔고 있었어서 놀랐답니다. 특히나 구워 먹는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요. 일본의 국민 음식인 야끼소바부터 시작해서 음료까지 다양한 음식이 있었고, 한인 축제인만큼 곱창볶음, 잡채, 김밥 등 웬만한 일식집에서는 팔지 않는 길거리 음식들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일본에서 한식이라고 유명(?)하고 인기 있는, 즉 한식을 파는 술집에 가면 무조건 있다시피한 음식 두 가지가 바로 순두부찌개랑 김밥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김밥이나 순두부찌개는 많이 봤는데, 잡채는 진짜 처음이라서 놀랐어요!






음식 부스 외에는 이렇게 한국 관련된 공연이 준비 되어 있었어요.

큐시트를 보니 고등학교 부활동(동아리 활동)으로 이렇게 축제에 선 것 같은데, 수준이 정말 높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이 자기가 속해있는 부활동에 전력을 다해서 진심으로 임하는 것 같아요...






일본에 와서 느낀 한국과의 사소한 차이점이 바로 음료 종류의 차이였는데요.

한국에선 당연히 파는 음료들이 많이 없고 (저희 나라는 제로음료나 탄산음료도 많고, 우유도 기업별로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는 느낌?), 편의점에는 대부분 밀크티나 코코아 같은 음료들이 많거든요. 맥주도 한국보다는 훨씬 다양하구요. 그리고 이렇게 과일향이 첨가된 요구르트 음료들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신기했던 점이, 일본에서는 탕후루가 한국 음식이라는 인식인가보더라구요! 나중에 한식 주점들로 꽉 찬 한인타운 거리를 갔을 때도 탕후루 집이 은근 많았어요. 제 기억으로는 탕후루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중국식 디저트처럼 생각했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 많이 먹고 인증샷도 올리다보니 이렇게 된 건가 싶더라구요.





이 곳은 쓰루하시 전통시장 한복판입니다! 제가 아까 언급한 한국의 진또배기 전통시장 같다고 하는 지점이 어딘지 아시겠나요....? ㅋㅋㅋㅋㅋ 상인 분들도 실제로 대다수가 재일교포시거나 한국인이신 듯, 이곳저곳에서 계속 한국어가 들리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난 제 또래 재일교포분들은 한국어를 듣는 데에는 익숙해도 말하는 건 전혀 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확실히 나이가 좀 있는 재일교포분들은 어느정도 말 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아요.

여기에서는 한국 길거리 음식보다는 아예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삼겹살집이나 국밥집이 많았고, 노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건 주로 김치나 젓갈같이 일본 일반 마트에서는 잘 구할 수 없는 음식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일본 마트에서 파는 김치나 젓갈류는 (애초에 젓갈류는 판매 자체를 잘 안 하고) 대부분 일본식으로 가공된... 허상의 맛이거든요...^.ㅠ 만약 일본에서 김치 구매하고 싶다면, 이렇게 한인타운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적어도 비비고나 종갓집 같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의 김치를 찾아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도 그렇듯 사람이 너무 많고 냄새도 냄새대로 나서 오래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한국에서도 시장 구경하는 걸 재밌어했어서, 여기도 재밌게 구경했어요.





쓰루하시 전통시장에서 나와서 좀만 걷다 보면 본격적인 한인타운의 길거리음식 먹자골목이 시작되는데요, 이곳에서부터는 정말이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전통시장에서 나와서 한인타운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홍콩반점인데, 여기에서는 짜장면을 몇 만원을 주고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네요...^^

일본에서 한국 요리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아까 전통시장과는 다르게 한국식 삼겹살이나 순대 파는 곳도 많았고, 한국 음식으로 제일 유명한 떡볶이 포장마차도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인들이 한국 특유의 늘어나는 치즈 핫도그를 좋아한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는데, 바로 이 날 그걸 체험했습니다...^^ 제 친구는 40분 기다려서 치즈 핫도그를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사실 배달 어플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라 엄청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인들에게 잘 팔리는 한국 음식의 특징이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회오리감자도 정말!! 인기 많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역시나!!! 정말 어딜가나 이렇게 BTS의 정보가 있었답니다... BTS 노래가 흘러나오는 건 물론이고, 아예 가게 앞에 대문짝만한 슬로건으로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이렇게 생일 광고까지 하고 있었어요. 새삼 방탄소년단 아니었으면 한국이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싶기도 하고 뭔가 묘한 기분이었네요 ㅋㅋㅋㅋㅋ





결국 이 날은 길거리 음식은 포기하고, 일본 온 이후로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 중 하나인 엽기떡볶이를 먹으러 갔어요! 엽기떡볶이는 정말 이 지점밖에 없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갔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엽기 떡볶이를 맵게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제일 안 매운 맛으로 주문했는데, 한국에서의 감칠맛을 따라올 수는 없더라구요... 의외로 짜장/크림/로제 이렇게 모든 옵션이 다 있어서 신기했어요!




길거리에 또 이렇게 한국어가... 참고로 이태원클라스가 정말!! 정말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제 기준 오징어게임만큼이나 유명한 느낌? 이건 비단 일본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도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자기 이태원 클라스 봤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것 같아요. 정작 저는 이 드라마를 안 봐서 깊은 얘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일본에서는 일종의 패러디 작품인지 자매 작품인지 롯폰기클라스라는 작품으로도 나온 것 같은데, 혹시 흥미 있으신 분은 일본 넷플릭스에 등록되어있으니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VPN 우회는 필요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건 자세히 찍진 못했는데...(직원분들이 너무 앞에 계셔서)

한국에서 지금 은은하게 풍자되고 있는 인스타그램 감성카페 특징을 그대로 담아둔 감성카페도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ㅠㅠ 약간.. 공사장 같고 정돈 안 된 인테리어에... 더티 플레이팅된 음식들에... 왠지 문의도 DM으로만 해야할 것 같은 그런 가게도... 있었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한인타운 갔다온 후기 아닌 후기를 들고 왔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고 바쁜 분위기여서, 일본에 장기 거주하는 분들이 아니신 분들이 꼭 여행에 끼워 올 필요는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돌아가면 한국에서 훨씬 더 싸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직 파견 온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되고, 나름 일본은 한국이랑 식문화도 비슷하다보니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아주 간절한 상태는 아니어서 얼른 줄행랑 쳤거든요... 쓰루하시 근처에 볼 일이 생겨서 잠깐 들르는 정도는 좋겠지만, 굳이?! 싶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냥 집에서 보일러 틀고 명랑 시켜 드시는 것이...^*^




그럼, 오늘 칼럼은 학교 축제 때 피날레 행사였던 점등식 사진을 마지막으로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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