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댕긴다고 잠시 고해커스 글을 연재 못했네요.
이제 한 2~3번 안에 4월 호치민 여행은 끝이 날 것 같아요.
체크아웃 하고 돌아다니다가
공항 돌아가기전에
사원들을 구경해보고 가기로 했었는데요.
지도에서 표시된 사원이 두개 있어서
무작정 그곳으로 ㄱㄱㄱㄱㄱ!!
Hell yeah
뚜레주르 빵~
지도에 표시된 도심지에서 가까운 어떤 사원
찾아가봤는데
입장은 불가능하고
이렇게 건물 하나만.
음...
음....
땡볕에
무거운 가방 매고
20분은 족히 걸었는데
사진 한장 찍고 다른 곳으로
지도에 표시된 다른 곳으로
거기는 좀 멀어 보여서
택시를 탈려고 했는데
카페도 들렸다가 천천히 이 근처먼저 둘러보기로 하고
좀 있다가 택시를 타기로 했어요.
가는 중에 만난 장면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베트남 아주머니와
백인 꼬마 관광객
백인은 영어를
아주머니는 베트남어를
써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건데도
계속해서 1분이 넘도록 서로 저렇게 대화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끝은 서로 어색하게 웃으면서 헤어짐
아 기력이 없으요
이름모를 건물 지나서 ㅠㅠ
아 기분이 안좋으니께 글을 몬쓰것네 ㅠㅠ
시내에서 어영부영 돌아다니다가
카페에서 좀 쉰 후에 택시타고
목적지로 출발했어요.
빈응이엠사 라는 곳이에요.
도착
불교사원이에요.
아까 갔던 사원보다 더 크고
사람들도 더 많고
입장도 됬었어요.
입장료는 0원
그냥 들어가면 되요.
사원에서 엄청 큰 노랫소리? 불경외는 소리? 가 들렸는데
무척 신기 했었어요. ㅎㅎ
엄청 큰 소리들이 마치 날 감싸는 소리
이건 클럽 같은 곳에서 듣는 그런 심장을 쿵쾅쿵쾅 거리는 그런 큰 천둥같은 노래소리랑 비슷한 크기인데
마음에 와닿는 느낌은 영다른?
마치 무슨 소설이나 영화 속 전장의 북 소리 같은?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암튼 신기했습니다.
"보노? 보노보노가?"
라듯이 바라보는 아기고양이
야기 고양이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무엇이지 저 중생은?"
"저 중생은 위험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도망쳐! "
"왜 자꾸 바라보지?"
라듯이 날 바라보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아기고양이들
지금쯤이면 많이 컷겠죠?
이리저리 사진찍다가
여기 사시는 스님들을 만났어요.
합장하고 인사하고
함께 이리저리 얘기나누다 사진을 찍었답니다.
영어 잘하세요.
그런데
사진찍다가 그만
?!?
이러시면 안됩니다. 한동원 중생님
에헤이!!!!
이러면 아니되요.
순간 본능적으로
이렇게
스님들 증명 사진들을 찍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허락해주신 이름 모를 스님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이렇게 사진을 근첩촬영한 이유는
바로 이 사진 때문인데요.
전부 한번씩은 보셨을 꺼에요.
이 사진 찾다가 어떤 사이트에서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
내용은 이와 같아요.
1984 아프간에서 Steve MacCurry 작가가 폭격당한 마을에서 도망나온 이여자 아이를 찍었다고 한다.
파스텔 톤의 붉은색 옷과 초록색 배경..등의 구성도 좋지만..
먼지로 뒤덮힌 얼굴에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찬 초록색 눈.. 이 아이의 표정에서 전쟁의 피해에 관련된 모든것을 읽어낼수 있다.
NYT 가계에서 16x20" 프레임에 작가 서명이 들어간 이 사진의 가격은 $4500 이며.. 작가는 20년이 지난뒤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가 이 아이를 만났다고 한다.
당시 이 사진을 보고 정말 거의 맘 속으로 울었었어요.
엄청나지 않나요?
그 후 부터는 나도 꼭 저런 사진을 한번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나도 돈모아서 저 사진 집에 걸어놔야지
이번 4월 호치민 여행이 저한테 처음으로 디에스엘알이 생긴 여행이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저런 식으로 증명사진 처럼 사진을 찍었었답니다.
그래서 저렇게 찍어봤어요.
아 벤탄 거리에 저거 그려놓은 거 있었는데 저거 사올껄
에휴 그걸 왜 생각못했을까?
- 저 사진의 출처 : http://yobine.tistory.com/21
그리고 이 분.
이분은 베트남사람이 아닌 것 같았는데요.
정말 아니었어요.
방글라데시에서 오셨었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엄청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찍고 그 스님분들과 헤어진 후에
이 스님과 같이 얘기를 나눴는데요.
방글라데시에 있는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셨었데요.
느리지만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하시더라구요.
아 난 왜 자꾸 사람 이름을 안물어보는 습관이 있지?
또 저 분 이름을 못 물어봤네요 ㅠㅠ
아무튼 저 분께서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데
어떻게 한국인 친구들을 사귈지 모르겠다.
그게 어렵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사귀는게 좋냐고 물으시길래
저도 그 방법은 모릅니다.
그러니
제가 스님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하고 제 메일을 적어드렸어요.
메일하라고
함께 연락하자고
6월에 한번 더 호치민을 방문하니 그때 한번 더 만나자고
했어요.
이걸 다 한국어로 말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의 감흥은 진짜!
외국에서 나의 젤 친한 친구들 만난 느낌?
그렇게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한국왔는데
메일이 안와요!!
3달이 지났는데도!!!
이보시오 스님!!!! 왜 연락안하는 겁니까?
이 글 보면 연락하세요!!
진짜 즐거워했는데 기대했는데
친구 한명 생겼다고
아쉽네요.
수줍어염~
큰 사원뒤에는
건물이 더 많이 있던데요.
거기는 수도원처럼
스님들 생활하는 공간과 또 여러건물들로 나눠져 있더라구요.
차마 들어갈 수 없었어요.
들어가도 되는지를 몰라서 그때는
또 시간도 없었고~
시간이 다 되어서 밖으로 나가야 되서 가는 길에 보니까
참새를 팔더라구요.
참새 고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방금 든 생각은
어 절에서는 고기 먹으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이 절에는 노점상도 꽤있고
그리고 거지도 많아요.
그리고 호치민 시내에서 쪼금 떨어져있는
관광지라서
생각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 찾는 곳인가보더라구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꽤 오던데
암튼 그 사람들이 오면
거지들이 몰린답니다.
막 달라붙고 이런 건 아닌데
한 두 세명 정도씩 와서
돈을 달라고 요구해요.
아니면 자그마한 도움을 주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답니다.
(빗 속에서 비를 맞으며 택시를 불러온다던가 그런?)
상대를 귀찮게 하기보단 상대를 미안하게 만들어서 돈을 요구하더라구요.
주의
너무 늦은 시간에 가서 다 보지는 못했던 절이었어요.
그리고 이번 호치민에서 가장 특색있지 않았나 싶었던 여행이었답니다.
다음 기회에 보자고 저 마음 속으로 혼자서 약속을 하고 밖으로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