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헬싱키, 핀란드 (1) 헬싱키 시내와 대성당
시험 공부를 위해 책을 읽어야하지만 여러분을 버릴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무려 9월에 다녀온 핀란드의 헬싱키 이야기를 이제야 이제서야 드디어 ! 해드리려 합니다 ^_^!
핀란드가 어떤 나라인지 아주 간략한 소개를 하고 가겠습니다.
우선 핀란드는 북유럽중 가장 동쪽으로 치우쳐있는 나라입니다. 서쪽으로는 스웨덴, 동쪽으로는 러시아를 맞대고 있는데
옛부터 이 두 나라 사이에서 완충지의 역할을 하며 많이 핍박받기도 한 역사가 있습니다.
(출처: 구글 지도)
숲과 호수의 나라로, 국토의 75퍼센트가 삼림, 10퍼센트는 호수라고 합니다.
또 깨끗한 물로 유명하다고 하죠. 핀란드에서는 수돗물도 마구마구 먹어도 된다고 공익광고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써본 핀란드 물은 정말 깨끗했어요! 샤워하니 피부가 보송보송 *_*)
또 정부 부패율이 세계에서 최하를 기록한 바람직한 나라이며,
사회 보장제도가 가장 잘 돼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01년에는 국제경쟁지수 1위를 할 정도로 선진국이지만 국민들은 모두 검소하고 근검절약하며
법을 아주 잘 지키고 불필요한 융통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핀란드하면 사우나, 자일리톨(핀란드어로는 크쉴리똘), 산타클로스의 나라!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로 지도에서도 보이다시피 핀란드 가장 남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코펜하겐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구요.
헬싱키는 참 한국 생각을 많이 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덴마크에서 내리는 부슬비와 달리 한국에서 내릴 만한 센... 비가 제가 있던 사흘 중 이틀 연속으로 내려서이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숲, 나무가 많아서였습니다 !
핀란드 상공입니다.
까마득하게 펼쳐진 숲! 자작나무가 주를 이룬다고 하죠.
핀란드 어딜 가든 무민Moomin을 볼 수 있습니다. 무민은 하마(비슷한 동물)의 캐릭터로, 핀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이며 이야기책과 만화가 전 세계 30개국에도 번역되어 수출된다고 합니다.
둥글둥글한 입과 파란 눈이 참 귀엽죠!
'핀란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텅텅 비어있는 헬싱키 반타 공항..
9월 말이 그렇게 비수기인가요? .. 같이 간 동생이랑 '여기 왜이래 여기 왜이래' 연발..ㅋㅋ
핀란드에서 무민만큼 많이 볼 수 있는 건 산타클로스에 관련된 장난감들입니다.
미국에서는 산타가 북극에, 덴마크에서는 산타가 그린란드에, 핀란드에서는 산타가 로바니에미에 있다고 주장한다는데,
일단 제 3자가 봤을 때는 핀란드의 승!! ^_^
어딜가나 순록 인형, 산타 인형.. 이 나라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산타 산업을 나라 곳곳에 잘 계획했습니다.
핀에어 리무진을 타고 40여분 정도 달리면 헬싱키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찻길 옆으로 쭈욱 펼쳐진 숲. 우리나라 생각이 많이 났어요 @0@
핀란드 중앙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무 거리나 찍어보았는데, 중앙역 사진은 이 다음날 제대로 찍어서 (비를 뚫고..흐잉)
다음 포스팅에 올려드릴게요 ^_^
덴마크처럼 깔끔하고 넓죠?
트램(전차)입니다.
헬싱키는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볼 거리들이 걸어서도 20분이면 거의 어디든 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트램을 타면 5분에서 10분 정도밖에 안걸린답니다! 여러 노선의 트램이 찻길 안에서
철컹철컹 달립니다.
사흘 동안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를 끊으러 중앙역 지하에 왔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48시간동안 쓸 수 있는 패스를 샀어요! 가격은 10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덴마크는 교통카드에 학생 할인이 없는데 핀란드는 있다고 하네요. 부럽부럽. ㅠㅠ
비행기도 1시간 정도밖에 안타고 왔고,
다행히도 오전에 내리던 비가 잠깐 그쳐 하늘이 밝아져서 저랑 친구는
우릴 만나러 온 핀란드 친구와 함께 헬싱키 대성당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헬싱키 대성당은 헬싱키 가장 중심에 있고,
헬싱키 대학교Helsinki University 와 핀란드 국립은행 Suomen Pankki 등 주요 기관들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헬싱키 대학교에서 나와 찍은 사진입니다.
헬싱키 대성당 앞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2세는 19세기 중후반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폴란드의 왕과 핀란드 대백작을 겸했습니다.
이 동상은 알렉산더 2세가 암살되고 10여년 후에 세워졌는데요,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어도 알렉산더 2세의 재위 기간에는 많은 자치권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제 밑에는 다소 무서워 보이는 농민들의 조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옆면에는 농사의 여신도 있어요 !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오직 성당만 서있는 모습.
계단을 올라가 성당으로 다가가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 뒤를 돌아 탁트인 광장을 바라봅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에는 시민들이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장소로도 인기라고 하네요.
대리석과 옥빛 돔이 - @_@ 실제로 보면 더더욱 압도적입니다.
기둥들 모두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헬싱키 대성당은 알렉산더 1세 때 지어졌고,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하기 전까지는
성 니콜라스 성당으로 불렸습니다.
핀란드 국민의 90퍼센트는 루터교입니다. 그래서 이 성당도 루터교 성당이랍니다.
안으로 들어가볼게요 =333
@_@!!!!!!!!!!!!!!!!!!!!!!!!!!!!!!!!!!!!!!!!!!!!!!
외관만큼이나 대단한 성당 안입니다.
엄청 크고 높은 파이프오르간이네요.
성당 안이 엄청 조용해서 탄성도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성당 안에는 세 조각상이 서있습니다.
이 사람은 필리프 멜랑히톤, 독일의 종교개혁자입니다. 루터와 함께 일했다고 합니다.
온 나라가 루터교를 믿으니 이 사람이 주인공이군요. 마틴 루터입니다.
이 사람은 핀란드의 신학자이자 언어학자, 아그리콜라입니다.
16세기 중반에 활발한 활동으로 스웨덴에 속해있던 종교를 루터교로 개혁한 주요 인물입니다.
유럽에 있는 성당이나 왕궁에서 보는 샹들리에들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집에 떼가고 싶지만... 바닥까지 내려오겠죠....O_o..
금빛 제단에는 피에타가 그려져있습니다.
관광객이 꽤 있었지만 다들 숨죽이고 거대한 성당을 둘러본답니다. 매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헬싱키에는 이 헬싱키 대성당 말고 또 하나의 성당이 있습니다!
대성당에서 조금 나와 항구를 따라 걸어가면 있는 우스펜스키 성당 Uspenski Cathedral 입니다.
이는 내일 포스팅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우스펜스키 성당!
이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