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29) University of Copenhagen ③ - City Campus
인터넷 뉴스 기사에도, 각종 SNS 에도 오늘 치뤄진 수능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저는 수능을 두 번 봤지만 그래도 역시 시간은 약(?)인지라 그때 즈음의 긴장과 떨림이 많이 희미해졌어요.
그래도 온 나라가 달려드는 이놈의 시험!을 마치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아직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니 끝까지 힘내길 바랄게요.
코펜하겐 대학교의 인문대학 캠퍼스 KUA 에 이어 오늘은 City Campus, 본 캠퍼스로 떠나보겠습니다.
City Campus 는 Center for Sandhed og Samfund (Center for Health and Society) 줄여서 CSS 로,
의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이 같이 있습니다.
지하철 Norreport 역에서 나와 10분정도 걸으면 성 앤드류 교회가 보입니다.
성 앤드류 교회는 덴마크 루터교의 교구 교회라고 합니다.
성 앤드류 교회 바로 옆의 CSS입니다.
원래 병원이었던 건물을 이제는 학교로 쓰고 있다네요.
그래서 출입문마다 문턱이 없고, 안에 구조도 병원을 많이 연상시킵니다.
날씨가 흐리고 하필 저 나무는 벌써 나뭇잎을 다 떨어뜨려서 쓸쓸하기 그지 없군요
본관으로 들어왔습니다.
건물이 네모낳게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로 지어져있습니다.
정원 한 가운데에는 발데마르 호머 박사, 덴마크의 적십자를 창시한 무리 중 한명인 의사이자
코펜하겐 대학교 의대의 교수입니다.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볼까요?
위층에서 바라본 정원입니다. 어떤 구조인지 보이시죠?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정말 많습니다.
학생 까페입니다.
제가 낮에 가서 그런지 학생들이 아주 많았어요. 인문대학 보다 조금 더 활기찬 분위기랄까요?
떠들고 노는 학생들말고도 이렇게 열공하는 분들도 항상 있지요. 화이팅!
강의실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인문대학 안의 강의실이 뭔가 딱딱하고 시크해보인다면
여긴 좀 더 밝고 아늑해보이네요.
복도도 예쁜 파란색으로!
본관에서 나와, 성 앤드류 교회를 다시 지나가면
사회과학대학 도서관이 보입니다.
이 도서관은 열람실 보다는 작은 규모의 강의실도 같이 있어서
조용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City Campus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본관을 보러 가야합니다!
다시 노어포트 역을 지나,
CSS로 가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또 10분쯤 걸어가면
Frue Plads, 영어로 번역하자면 Lady's Square 가 있습니다.
이 광장에는
Church of Our Lady (성모의 교회라고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가 있으며
그 맞은 편에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본관이 있습니다!
본관의 정문 위에는 라틴어로 Coelestem adspicit Lucem 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It sees the light of Heaven' '천국의 빛을 본다' 는 뜻이라는군요.
유럽에 와서 느낀 것은
아주 오래 전 건물들도 현재 계속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 큰 문처럼 너무 중요해보여서 열면 안될 것 같은 큰 문들도 그냥 밀면 들어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밀고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멋있는 홀이 나옵니다.
음악의 여신일까요? 이름 모를 여신의 상과
우리가 잘 아는 아테나 여신의 상이 있어요.
천장 역시 멋있는 조명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동문회 사무실과 국제교류처 사무실이 있는 홀입니다.
제가 찾아가 보진 못했지만 이 본관 어딘가에 총장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게시판에는 'Copenhagen - Master of Excellence' 라는 학교 광고가 붙어있네요.
코펜하겐 대학교가 유럽의 중심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관의 Ceremonial Hall은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달 전 9월 2일에는 모든 교환학생들을 환영하는 기념식이 있었는데요,
그때 찍은 사진으로 Ceremonial Hall 의 내부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_*b
홀에 의자가 놓여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 식에 참가했습니다.
천장은 얇은 천으로 덮여있는 것이구요, 위층의 난간에 학교 중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숨어(?)있어서
연주했었답니다.
단상 위에는 총장, 밑에는 각 단과 대학의 학장들입니다.
이 날 식이 끝나고 나서 학장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머핀과 커피도 나누어주었었답니다 ^_^!
오늘의 사진들은 좀 흐린 날에 찍은 거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안개도 덴마크의 일부분이니 숨김없이 보여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학교나 전공, 학교 생활에 대한 질문 많이 올려주시구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한 회원님이
'덴마크는 책값이 비쌀 것 같아요' 라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네. 비쌉니다. 우리나라에서 원서를 사는 값과 같거나 오히려 좀 더 비싼 느낌입니다.
책의 두께나 중요도(?)와 상관없이 가장 싼 책도 100크로나 (2만원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 같구요,
편집, 제본되어 학교 측에서 판매하는 교재는 복사비용 때문에 더더욱 비싸답니다.
저는 이번에 문학 수업을 하나 듣는데 소설책만 네 권 이상 사느라 .. 힘들었답니다.
전에 제가 학교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제 앞의 학생이 태연하게 교재를 600크로나 (12만원 넘는!) 를 주고
사는 걸 보고 @0@ ............... 담대한 그들...
다음은 코펜하겐 대학교 말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가는
CBS - Copenhagen Business School로 가볼 계획입니다.
이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