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끝나고 나이트 사파리 개장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어요.
이 필리피나 친구들이랑은 완전 어색해져서 이때 쯤부터 아에 거의 대화를 나누질 않았었답니다.
말씀드렸듯 서로가 서로에게 화가 났었죠
그런데 동물원 끝나고 이제 할 게 없어지자
우선은 쉬자고 하더라구요.
저녁시간이니까
밥을 먹을 줄 알았는데
돈을 아껴야되는지 밥을 안먹겠데요.
그래서 나보고 너 밥먹고 싶으면 혼자 먹어
라고 하길래
'어떻게 그러냐고!!!'
"아니야 나는 전혀 배고프지 않아"
이러고 같이 굶었어요.
근데 쉴 곳중에 쉬원한 곳이 없으니까
KFC 들어가서 콜라 두개 시켜놓고 (자기들만 먹음)
앉아있었어요.
에어컨 덕분에 완전 쉬원
그렇게 한시간 쯤 쉬고
이제 나이트 사파리로 출발 했답니다.
동물원 바로 옆에 나이트 사파리가 있어요.
사진이 무척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이트 사파리는 진짜 건진 사진이 없네요 ㅠㅠ
나이트 사파리 개장시간은 저녁 7시 반인데
그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나봐요.
정말 많아요 사람들 복작복작 거림
서서 한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크게 길이 두개있어요.
트램 타는 길이 두갠데
하나는 피싱 캣 트레일이라고
나이트 사파리에서 유명한 장소만 골라가는 그런 거구요.
하나는 그냥 다 도는
뭘 해도 되고 두번해도 되고 뭐 그래요.
아니면 걸어도 되구요.
필리피나들 가는 데로 그냥 아무말 없이 따라갔어요.
사람들이 완전 많았는데
정말 시끌벅쩍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4명은 막 피곤하고 어색해지고 이래서 진짜 침묵.
아 그때 기분은 진짜 군중 속의 고독.
마치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런 느낌이었어요.
가만히 외로움에 젖어서 주위 사람들 구경하는데
막 외로움을 타서 그런지 괜시리 자괴감 좌절감에 빠지고
아 ㅋㅋㅋㅋ 지금은 내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참
주위 사람들은 막 서로 끼리끼리 모여서 웃고 떠드는데 나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또 사람들 보면 나만 땀흘리는 것 같고
와 이건 진짜 신기한게 왜 나만 땀을 흘리는 것 같지?
암튼 사람들은 전부 밝고 행복해보이는데
저만 정반대이니까
혼자서 또 아 나는 수준이 미달되는 그런 사람이구나...
막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ㅠㅠ
어찌저찌 트램을 타고 출발
가이드분이 플래시 절대 터주지 말라고
동물들 눈다치고 놀랜다고 말해주는데도
정말 많이 터지는 플래시들
안타까웠어요.
차가 쭉 서행을 하면서 길을 따라 가는데
와 진자 신기한게 동물이 진짜 트램에서 (낮에 동물원에서 탔던 죽음의 트램)
발을 뻗으면 데일 위치에 있어요.
그 사이에 전혀 무언가 장애물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물론 육식동물은 있지만
초식은 그냥 이거 가이드 무시하고 내려서 한번 만지고 타도 될정도로 가까이 있었어요.
문화충격이었어요.
동물들이 있는데 막 사진을 찍었긴 한데
진짜 밤에는 사진을 못찍겠어요.
죄다 이런식으로 흔들리고 난리났어요.
저는 동물 사진 찍을때는 진짜 아무리 필요한 상황이라도 플래시는 안터뜨린다는 철칙이 있기때문에
애들 눈 다칠까봐
이런 사진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ㅠ
다른 사람들 막 플래시 터뜨리고 하는 거보면 카메라 뿌싸버리고 싶었어요 막
그게 또 플래시 터뜨리는 사람들이 보면
예상으로는 문화시민들말고 중국이나 막 우리나라의 일부 중장년층 관광객들 같은 분들이나 뭐 그런 분들이 주로 할 것 같잖아요.
미국이나 러시아나 싱가포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유럽이나
후진국이든 선진국이든
똑같은 것 같더라구요.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자기가 막 그런거 안해야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안하는데
아무리 자기가 잘살고 해도
그런 개념이 없고 하면 그냥 했었어요.
그런 선진국 사람들은 막 문화의식이 좋을 것이다.
이런 환상이 많이 깨졌었던 체험이었어요.
사자들 나왔을때는 진짜 뭐랄까? 감동?
낮에는 그렇게 잠만 퍼자던
우리의 삼성이
밤이 되면 이렇게 두눈을 말짱 뜨고 있어요
우리 차가 막 지나가니까 완전 경계하면서 막
여서 또 플래시 터자가지고 누가
가이드 티갈 이빠이!
차 세우고 내려서 그 사람 잡으로 감
사자 사진들 안 흔들리게 찍을려고 숨을 어찌나 참았던지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내 카메라가 확실히 안좋나봐요.
빛을 잡아내는 게 많이 부족한 것 같애요
옆에 스페인 여자는 빛 잡아내는 량이 정말 많던데
진짜 다양한 생물 많았어요.
처음에 사람들이 나이트 사파리 가지말라고 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낮에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밤이 되면 나이트 사파리에 전시되는 거다.
일반 동물원이랑 별반 다른 거 없다.
였어요.
근데 진짜 제가 보기엔 정말 돈을 낸 가치가 있었어요.
호랑이는 뭔가 위엄이 있는 것 같애
이게 타피르라는 건데
낮에 보았던 그 철갑돼지와 함께 진짜 신비로운 생물이었어요.
근데 이게 밤에 자동차 움직이는데 진짜 정말 가까이 오는 거에요.
진짜 자동차가 지나가던 사람이 있던 말던 이었어요.
내가 다리를 쭉뻗으면 데일 위치까지
안될려나?
키가 좀만 더크면
군대가면 키클꺼야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살아
그래 키가 클 수 있어.
아니면 내려서 한번만지고 올수도 있는 거리였어요.
차가 불다끄고 천천히 서행을 하니까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국제망신을 그대로 받겠죠?
그럼 나름 애국자 양반이신 저는
우리나라 욕 안보이게 할려고
나름 아는 중국어나
나름 아는 일본어나 막 써대면서 우리나라 사람아닌척 하겠죠?
워 스 중꾸어렌 마~~~
레이허오와~
와이파이야~
이러거나
와따시와 조또 곰방와 데스네
이랬을 것 같아요.
코끼리들도 정말 가까이 지나가고 막
완전 신기했어요.
이게 모노레일이 꽤 일찍 도착을 해요.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내리니까 필리피나들이 자기들은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잘가 안녕
다음기회에 볼 수 있으면 보도록 하자며
기약없는 인사를 나누고
이제 본격적으로 저만의 여행을 다시 시작했어요.
바로 걸어서 가는 투어를 시작했는데요.
트램을 타고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동물들이 많았어요.
ㄱㄱㄱㄲㄲ!!
드디어 좀 제대로 여행 하나 싶어 괜히 기분좋아져서 즐거운마음으로 ㄱㄱ
얘네들은 쥐사슴인가? 뭐 그런건데
완전 아기돼지 꿀꿀이 크기인데
품종은 사슴이에요.
차에 있을땐 차체가 흔들려서 힘들었는데
그나마 좀더 낫더라구요.
어우 이 수달
수달들이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동물들로 변하더라구요.
밤에 원래 움직이나?
그건 모르겟는데
막 사람들이 자기 영토 침범했다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막 짹짹짹거리면서 무슨 강아지들이 짖듯이 짖는데
진짜 귀여워요 ㅋㅋ
괜찮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
여기 있으면서 습도가 얼마나 그 온도나 그런거에 영향을 미치는지 처음알게된 거 같아요.
여기가 숲속인데
그래도 밤이어서 정말 쉬원했거든요.
낮에 비하면
밤도 덮긴했지만
근데 습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열대우림이니께
걷는데 땀이 비오듯이 나요.
마치 이건 삼투압에 의해서 몸속의 물이 자동적으로 빠지는 그런 것 같았어요.
어후 여기 오래살면 요실금걸릴듯
하이에나들도 진짜 장난아니었는데
진짜 신기한건 얘넨 무슨 한 2미터 정도 언덕에 있고
우리는 2미터 아래 길을 가는데
그 언덕이랑 길 사이에 울타리 없어요.
그냥 풀숲처럼 되있었어요.
풀숲때매 뭔가 안전장치가 안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저녀석이 우리를 음식으로 생각하면 그순간 우리는 대참사를 겪게 되겠단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꿀꿀이들도 진짜 많았는데
막 직원이 썰어온 사과를 한 4개씩 집어서 갖다 던져서 밥을 주더라구요.
신기했으여
호랑이
나이트사파리가 진짜 대박인 이유중에 하나가 길이 있으면 양 옆이 전부다 열대우림처럼 되있어요.
근데 나이트 = 밤 = 다크 = 다크 나이트? = 배트맨?!
이다 보니까 박쥐가 엄청 많아요.
박쥐는 흔히 동굴에 산다고 하지만
나무에 그냥 매달려 사는 박쥐도 정말 많거든요.
그녀석들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나무 마다 길 바로 옆에 바나나 같은 걸 매달아놨어요.
그래서 박쥐들이 그거 달라붙어서 먹는데
진짜 으으으으
저기 중에 보면 막 박쥐관도 있고
무슨 날다람지 관 무슨 관 무슨 관
정말 많은 곳이 있어여.
다양 그자체 인데
박지관 들어가보면
아우 혼자들어갔다가 오줌 지릴뻔
진짜 눈앞에 제 얼굴 보다 더큰 박쥐들이 막 날아다니는데
사진찍기는 무슨 발걸음 옮기기도 바빳어요. 무서워서
박쥐가 진짜
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의 목소리가 생각나는 경험이었어요.
무서우어여
싱가포르 동물원 시리즈가 드뎌 끝났네요.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가장 크게 느꼇던 것들 중에 하나는
여기 얘네들이 중화기업쪽으로 심각하게 지원을 많이 받나봐요.
그래서 인프라가 정말 대단한데
인프라가 대단한 만큼 확실하게 좋은 동물원을 만들어놨어요.
정말 다양한 경험 가능하고
동물원에 있는 내내 그 곳에 직접 가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만약에 동물을 좋아하셧거나 지금도 동물 좋아하시면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래요. 가히 감동의 도가니가 될 겁니다.
트램은 타지마세요 죽음의 열차입니다.
내가 다시말하지만 그거 탔다가 나도 잠들어버려서 거의 2시간을 거기서 잤어요.
트램은 계속 이동하는데
도대체 동물원을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릅니다.
벌써 6시 40분이에요. 9시 30분에는 집에서 기차역으로 출발해야해서 우선 짐을 쫌 싸고 다시 글을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