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벡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눈으로 캉가루 스테이크(레어)를 먹은후
구두약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우리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 바로 앞에
트램이 있었는데
필리피나 3총사가
'너무 힘들어 너무 많이 걸었어 피곤해 죽겠으니 이거 트램 타고 동물원 구경하자'
이러는 거에요?
'뭐!??!?!?! 아니 지금 여행을 와가지고 피곤하다는 게 말이 나와?'
'지금 장난치는 거야?'
'그럼 트램 타면 더 신기한 동물들이 널려있는데'
'내 사랑 사자도 아직 못봤는데 그냥 차에서 볼꺼야?'
'한번 타면 안내릴꺼 같은데??'
하는 이기적인 생각들이 머릿 속을 가득매웠지만
이봐 동원아 나는 저 친구들에게 얹혀 가고 있는 거야~
하는 생각에...
자기 의견은 못펼치고
"그래! 타자~ :D"
필리피나들이 웃으면서 화장실 다녀온데요.
아 트램 타면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진짜 많이 놓치고 지나가지 싶은데...
아 안되는데 이런 걱정이 ㅠㅠ
필리피나들이
화장실에 간지 거의 20분이 넘었어요.
우리 아기 친구들 안녕~~~~~
날보고 인사좀 해줘
외로워
동물원때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말이 안통하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약간 기분이 상해있던 정도였었는데
거기다 여행 스타일이니 그런것도 안맞고
돈 씀씀이도 안맞고
이래서 점점 불화가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지 괜시리 저 아기 친구들 보니까 외롭더라구요.
트램이 오고 나서
트램에 탑승한 후에 1인당 5달러씩 트램 승차비 계산 하구여.
탑승
좀 어색해져있던 분위기를 타파해보자
그렇게 많이 찍던 인증샷
제가 나서서 찍어보기로 결정했어요.
ㅠㅠ
어 저 원숭이 아직 안봤는데
지나감
트램 출발!!
빵빵!!
빵빵!!
쭉쭉 길따라 나아가요 막
아 나도 걷고 싶은데
이 트램이 동물원을 한바퀴로 도는데 5번을 내려요.
그때마다 내리고 싶으면 내리고 타고 싶으면 타면 되요.
표만있으면 무한대로도 타기 가능!
정류장 하나 나왔는데 그냥 지나감
한도 끝도없이 감
내가 걷는 조건으로 애들한테 이거 음료수라도 하나 사주고 싶다만
이 사람은 앉아서 사진찍기에 빠졋음
벌써 두번째역이에요.
아 여기서 내려야지 아프리카 동물들 보는데
거기 내 사랑 사자도 있는데
우리 꺼꼬마 친구들 탑승!
뒷자리는 벌써 두번째 바뀌는데 우리는 내릴 생각을 안해요 ㅠㅠ
바로 뒷자리 중간에 애보고
여기 동물원 맘에 드냐니까
쏘쏘래요.
왜냐니까 동물들 분뇨냄새가 너무 난데요.
또 출발
아니 저것은 멸종위기 꼬뿔소 아이요?
사슴이다!!
내친구 사슴농장 했는데
사슴고기 찔기다던데
우리 제발 내리면 안되?
이게 무슨 여행이야?
아 중간에 애 잠들어버린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티몬도 지나고
목긴 기린기린도 지나가고
이 것도 지나고
침팬지도 지나가고 ㅠㅠ
ㅠㅠ 이렇게 한바퀴 돌았어요.
지쳐서 사진찍기도 포기했었어요. ㅠㅠ
한바퀴 돌았는데도
우리 친구들은 내릴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한박퀴 반쯤 돌고 나자
중간에 라이자는 아에 엎드려서 잠들어버리고
글랜디스가 저보고 우리는 계속 이거 탈테니 너는 내리고 싶음 내려
라고 말하는 거에요.
'날 버리는 거야???' 라고 생각한
ㅠㅠ 외로운 동원이는
"아니야 나도 피곤해 좀 자야겠어~ "
라고 나쁜 결정을 내립니다.
근데 진짜 나른한게 막 잠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엎드려잤어요.
주위에 사람들은 전부다 막 내리고 다른 사람들 타고 막 이러는데
우리 4명만 계속 안내림...
결국
저도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까 한시간이 지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 지났는데도
얘네들 내릴 생각을 안함
라이자랑 글랜디스도 잠 컬러도 잠들려고 함
결국 4명 다 잠듬ㅋㅋㅋㅋㅋㅋㅋ
관광을 좀더 싶게 해주는 트램이 아니라
잠의 열차 죽음의 열차 트램이였어요 저에겐
아무리 조금 돌았데도 거의 6바퀴 가까이는 돈 것 같아요.
정확한 시간을 재지도 않고 보지도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거의 2시간 이상은 저기 있었는 것 같아요.
문제는 내렸다가 좀 구경한 후에 또 탐....
이상 죽음의 열차에서 외로웠던 동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