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 제 개인적인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공식적인 토익점수는 없었지만, 고등학생 수능 영어 과외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의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기.본.실.력. 은 갖췄음에도,
제가 캐나다로 가기 전에 필리핀을 어학 연수지로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사실 그 정도 기본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주 많이 필리핀에 오세요. 헤헤~!)
첫째, 연수비용(학교+생활비)이 저렴할 것이다.
둘째, 1:1 혹은 1:3 튜터링 시스템의 집중적인 관리가 공부 효율을 높여 줄 것이다.
셋째, 친절한 필리피노들이 나의 “외국인 공포증” 증세를 치료해 줄 것이다.
3개월간 제 경험을 토대로 내린 평점은요, 두두두두우웅~~!!!
첫째, ★★★☆☆
둘째, ★★☆☆☆
셋째, ★★★★☆
입니다...
제 평점이 좀 짠가요? 헤헤...
아 참~! 참고로, 제가 매긴 평점은 제가 다닌 특정 학원의 자료에 기반해서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학연수 전문가는 아니니 학원비교는 못하구요;;)
하지만, 제 생각에 필리핀 연수비용이나, 커리큘럼은
그 곳의 어느 학원들이나 비슷할 것 같기에, 이 학원의 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헤헤~
첫 번째, 연수 비용에 대해서...
제가 받은 인보이스(invoice)입니다. 연수 등록 확인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2월 7일부터 5월 1일까지 12주 등록했고요, 스파르타가 아닌 일반 코스였습니다.
2시 50분까지 정규수업이고요, 그밖에 activity나 리스닝 클래스 등 선택 수업 있습니다.
1. 등록비(registration Fee) 가 100불
2. 12주 학비(tuition Fee)가 1950불, 그러니까 4주당 650불이네요^^.
3. 기숙사 비(Accommodation Fee)가 1200불입니다. 즉, 한 주당 400불입니다.
(저는 그 학원에 하나밖에 없는 5인실 기숙사를 썼습니다. 확인이 잘 안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1인이 줄수록 100불씩 비용이 더 드는 걸로 알고 있어요~.)
4. 피트니스 클럽 비용(GYM)은 선택사항이었으니 제치죠~! 헤헤
- 꽤 싼 값에 학교를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캐나다 어학원 esl 코스가 기본적으로 한 달에 1000불이 훌쩍 넘습니다.
9시부터 3시까지 풀타임 수업을 들으면서 650불이면 훌륭한 가격이죠!(선택수업도 있구요.)
- 기숙사비는... 으음... 제가 여기에 살았는데요~
전체모습.
룸메이트 언니들 책상이구요~!
이건 제 책상... 좀 어지럽죠?!
저는 예민한 편이 아니라 5인실에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유일했던 5인실이에요.
좀 많이 싼 값에, 좀 더 불편하게 살았으니... 한 200불 더 보태서
한 달에 600불이라 가정해도 급.식.비.까지 포함된 가격이니 나쁘지 않은 가격이죠!
제가 다니던 학교 급식은 이렇게 나왔어요~!!
급식대에서 고기 같은 메인 메뉴 외에는 내가 먹고 싶은 양만큼 먹을 수 있죠~!
빵이 나온 걸 보니 아침 메뉴네요. 아침으로는 시리얼, 모닝빵, 스프 등 다양하게 나왔어요.제가 아침메뉴로 가져온 음식들입니다... 제가 필리핀에서 왜 살이 쪘었는지
지금 사진을 보니 알겠네요. ㅋㅋㅋ
요거는 아마도 점심식사!. 토요일은 치킨이나 파스타, 떡볶이 같은 특식이 나와요~!
훌~훌~~ 날리는 밥 못 먹는 친구들은 솔직히 필리핀 급식 별로 안 좋아 했어요.
하지만, 학원쪽에서도 최대한 한국식 반찬을 제공하려고 했으니...
밥의 질감에만 점차 적응한다면 먹을만 한 식사가 된다고 봅니다. 헤헤~~!
참고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홈스테이로 거주할 시 기본 750~800불이고요,
혼자 혹은 친구와 둘이서 자취를 할 경우에 평균 450~600불 선입니다.
지역, 방 크기 혹은 시설에 따라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요;;.
방을 구해서 살 경우에는 식비가 포함되지는 않죠.
그. 래. 서.
첫번째 평점에 대한 제 결론은요~! 연수비용 절약의 의미에서 필리핀은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별을 세 개만 준 이유는요...
필리핀이 물가가 싸다고 해서 개인 생활비도 적어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나하면... 이 곳의 현지인들... 솔직히 이런 동네에서 살고 있어요.
학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찍은 겁니다.
세부 교통수단 '지프니'. 열대기후 지역이라 그런지 창문이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지인들은 경제적으로 그리 좋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학연수를 올 수 있을 정도의 경제권을 가진 우리가 그들처럼 살기는 쉽지 않아요~.;;
대부분의 한국인은 현지인들의 시장에서 옷을 사거나 음식을 먹지 않아요.
아얄라 몰이라는 국제몰에서 쇼핑을 하죠. (한국 쇼핑몰과 거의 비슷해요)
'카사 베르데'라는 프렌차이즈 양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요.
그 몰에 있는 물건들은 한국보다 낮은 질에,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나 그 밖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파는 물건들이니까요.
이곳의 교통수단인 '지프니' 차비는, 우리 돈으로 150~200원 수준인데요.
한국인은(특히나 여자)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거 타고 돌아다니면 위험하답니다.(사실입니다.)
한국인은 대게 택시를 타는데요.
한국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 보다 두배는 비쌉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죠...
아얄라 몰.
카사베르데에서 시킨 립. 고기가 연해서 맛있습니다. 한국돈으로 한 6500원 했던 걸로 기억해요.
* 저도 한국 돈으로 8000원 정도 하는 전신 맛사지는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 번 꼴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 물가가 싸다는 인식이 우리 안에 너무 크게 자리 잡혀 있다 보면... 정말 돈을 ‘물’ 쓰듯 하는 친구들도
간혹 보게 되고요. (카지노도 성행하죠 이곳~!)
들어보면 한국에서 보다 생활비 지출이 훨씬 컸다는 친구들...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니... 필리핀에서도 한국식 식습관, 소비습관을 가지고 계속 생활한다면,
게다가 외국으로 연수 왔다는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너무 많이 어울리면...
비용절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일 겁니다. ^^;
(저도 나중에 계산해 보니, 한국에서 보다 더 많은 생활비를 필리핀에서 지출했더군요. ㅎㅋㅋ)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