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을 하느라 정신 못차리고 살다가
몇일 만에 돌아왔는데 고 해커스에 올린 글들에 댓글들이 정말 많이 달렸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정말 감동적이고 보람있었던 댓글들이 진짜 많았는데 정말 정말 좋았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기쁨의 춤사위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자 그럼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루브르 안에서 사람들 많이 있던 1층 2층이 아닌 3층으로 아마 맞을 거에요.
3층으로 쭉쭉 올라갔어요.
거기서 또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도착했어요.
아 옛날이라 정확히 무슨 테마였는지는 기억안났는데
아마 북유럽 미술 이었지 싶어요.
여기 올라오니까 정말 루브르에서 가장 한적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정말 조용해서
편하게 그림들 구경을 했었어요.
구면인 아저씨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아 위에 그 사람이 피터 폴 루벤스였군요.
그 사람이 그린 아기 천사무리들?
아기들 저렇게 많고 여자 혼자서 아기들 다 키울려면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이렇게 스케치북이 아니라 아에 판을 깔고 그림을 그리시는 분도 계셨었어요.
모델은 아마 이름이 가죽을 벗겨낸 황소?
저 소가 한우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한우 먹고 싶다.
군대가기전에 육회는 꼭 한 번 먹어보고 가야지
저 사람 그림 참 잘 그린다 싶어서 뒤에 앉아서 조용히 구경도 하다가 왔었답니다.
사람들이 정말 없어서 정말 조용하다 보니 괜시리 호젓한 여행이 되었는데요.
조용히 외로이 쓸쓸함을 느끼며 가이드분과 친구들 따라가지 않고 뒤에서 혼자서 걸어다녔는데요.
이 때가 겨울의 파리였는데 말이 겨울의 파리지
거의 우리나라 늦가을과 비슷했었답니다.
가을 하면?
남자
괜히 또 막 분위기 이렇고 이러니까 가을 남자 이러면서 막 혼자 분위기에 취하고
한 5분쯤 그렇게 하다가
친구들한테 혼이 났었어요.
저 혼자 뒤에 빠져있다가
사람들이 제가 길을 잃어버린 줄 알고
친구들 세 명이 저 찾으로 왔더라구요.
친구들이 막 다급하게 저 찾더니
미쳤냐며
재정신이냐며
무슨일이냐며
왜 그러냐며
무슨 문제있냐며
혼자 괜시리 분위기 잡다 혼쭐만 났었네요.
다시 또 걷고 걷고 또 걷다가
창 밖으로 에펠 탑을 봤는데요.
우와 우와 우와 거리면서 또 가을남자 시즌 2 모드로 돌입해버렸어요.
우리 일행들이 가던지~~ 말던지~~
내가 길을 잃던지~~ 말던지~~
참 지금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 입장은 생각도 안하는 정말 이기적인 부끄러운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다시는 그런 행동은 하지말아야한다고 다짐했지만 아무튼간에
가을남자로 막 쓸쓸히 있다가
옆 창문에
어떤 여인 한 분이 계시더라구요.
막 딱 보니까 그 때 막 이뻐~
Before Sunset 이라는 영화 아세요?
결론을 말하자면 외국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로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런가?
암튼 딱 윗 사진의 여성분을 보고
오? 오!? 비포 선라이즈?
이러면서 막
말 걸어봐?????????
이런 고민에 빠지더라구요.
안그래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그런게 로망이었는데
가을남자 모드 시즌 2다 보니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아!.... 그런데
막 말 걸어볼 지 말 지 고민하고 있을 때
친구가 다시 절 찾으러 왔더라구요.
저보고 또
미쳤냐며
재정신이냐며
무슨일이냐며
왜 그러냐며
무슨 문제있냐며
에휴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괜시리 가을 남자 분위기 잡다가 재밌는 추억이 생겼던 루브르 박물관 이었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출처 : 네이버 영화검색 비포 선라이즈
*텔레 토비, 기쁨의 춤사위 : 유머사이트 엠봉
*ㅈㄴ진짜 좋군 : 페이스북을 뛰놀다 페친 박영미 님께서 올리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