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술관 1탄에 이어서 계속 갈께요. ㅎㅎ
사실 미술관 하면 정말 큰 막 루브르 박물관 같은 그런 미술관을 상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크진 않고
마치 중학교때 학예회처럼 그림 전시되있는 그 정도 규모?
정도 밖에 안됬어요.
그래서 그렇게 둘러보는데 시간은 안걸렸답니다.
이 그림은 목에 빨간 스카프때문에 마치 북한에 학생들 그려놓은 느낌이 나요.
그림이란게
밑그림에 색칠도 다 꼼꼼하게 해야지 그림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렇게 무슨 동양화의 여백의 미처럼
색칠을 하다 말아놓으니 뭔가 느낌이 있는 듯 하네요.
왜 색칠을 하다 말았을까요?
화가의 의도가 궁금해지는데...
그냥 마감시한 맞출려고 이렇게 한건가?
층 수는 3층인가 그랬고 건물 크기도 엄청 작다 보니까 금방 금방 위로 올라갔었어요.
여기 미술관 그림에는 유난히
총든 여성들이 많이 출연하던데
그 그림들 중에
이 그림이 특히 눈에 들어왔어요.
한 쪽엔 총 한 쪽엔 아기
자식에 대한 사랑과 나라를 향한 사랑이 동등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군대를 아직 안갔다보니
나라를 향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막 저 그림 보면서 계속 있었어요.
막 사색에 빠져있으면서 저 그림을 계속 뚫어져보다가
옆에 형이 지나가면서 저 보고 막 이런 그림만 본다고
변태라고
놀림을 받았답니다.ㅠㅠ
(이런 그림 같은거 그냥 막 올려도 되나? 하고 루브르때부터 고민 많이 했었는데요.
그림은 그림 미술은 미술일뿐이라는 생각에 그냥 올리기로 했어요.)
이것도 무슨 밀림 그림에 사람들 모여서 수다 떠는 것 같은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전부 군인들
맨발로 밀림 속을 걸으면 발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림이에요.
그것 말고도 이거 색채가
검은색에 초록색이란 것에 참 독특한 느낌을 받았었네요.
이 그림은 왼쪽은 분명 베트남 사람같은데
오른쪽은 뭔가 동양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쟁 박물관을 생각해봤을때는
아마 쿠바 사람을 그린 것 같아요.
두 사람이 각자 들고 있는 무기와
마치 전통 옷 같아 보이는 옷을 착용한 모습을 보고
혼자 감상에 빠져서 생각해봤는데
아마 전쟁을 통해
자본주의 열강 몰아내고
우리 민족들만의 나라를 세우자?
이런 느낌? 계몽이라고 하나요?
선동?
그런 느낌이 정말 많이 났어요.
아 역시 미술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싱가포르 갈때 시간 맞춰서 꼭 한번 미술관은 가볼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한참 막 감상에 젖어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그림 스타일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막 엄청 형태도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추상적인 그림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던데
이런 그림들
막 옛날 같았으면
'뭐야 이게 그림이야?'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
'내가 그려도 이 것보단 잘 그리겠다.'
'화가 다 죽었나? 요즘은 개나소나 화가하네'
이런 생각을 하고 막 무시하고 그랬을 건데
이제는 머리가 컸으니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도대체 이 그림이 무얼까? '
'왜 이런 그림을 그린걸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