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좌충우돌 써니의 헝가리 교환일기
[페치in헝가리] 유럽내 교환수업제도 SUNICOP 프로그램! (21)
교환학생의 묘미는 세계적으로 노는것이라고
아무리 변명을 해보아도 학점은 채워가야 하는 것
졸업을 하려면 전공학점을 것두 전공학점을 채워가야 합니다 ㅠㅜ
고르고 고르다 보니! 3일만에 학점을 겓!할 수 있는 수업이
있지 뭡니까? 아아아아니? 이것 무엇? WHAT??
바로 헝가리 페치대학 법대와 크로아티아 오칙대학 법대 사이에 맺어진
국경을 넘어 협력하여 수업을 하는 SUNICOP 프로그램!
헝가리학생들은 크로아티아로 가서 3일동안 세미나 수업에
참가하고 크로아티아 학생들은 반대로 헝가리에 와서
세미나에 참가 하는 것입니다 :D
정식 명칭은 Hungary-Croatia IPA Cross-border Co-operation Programme
가장가장 좋은점은 이 모든 것이 공~~~~~짜!라는 것!
즉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교통비 + 호텔숙박비 + 식사비 모두모두
공짜라는 것이죠 >D<~~~!!!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크로아티아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황금과도 같은 기회!
당장 고고고고~~
제가사는 페치는 헝가리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세미나가 열리는 오칙은 크로아티아 북쪽에 있어서
페치에서 기차로 몇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J
기차를 타고 가다가
국경지대에 기차를
파란기차->빨간기차로 갈아탑니다!ㅋㅋ
새벽부터 출발했던 지라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은 상쾌!
마을에서 가장 크다는 성당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중앙광장도 가보고 ^^
평화롭게 들판을 거닐며 다녔더랬죠..
그러나! 11시쯤 수업시 시작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 ㅠㅜ
아..그래 우린 여기 놀러온게 아니지…
급 우울해져서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세미나 수업의 주제는 헝가리헌법과 크로아티아 헌법의 비교
였습니다.. 아 머리만 들어도 소름돋습니다. 헝가리도 모르고
크로아티아도 모르고 헌법도 몰라…
이런 공포를 아셨는지 오칙대학 측에서 선물을 주시며
마음을 다독여 주시네요.. 응?ㅋㅋㅋㅋ
수업은 20명가량. 헝가리학생들과 크로아티아학생.
에라스무스학생들(프랑스.폴란드.루마니아)그리고 한국학생인 저
로 구성되어있고 ㅋㅋ 총 3일의 수업동안 페치대학 교수님1분.
크로아티아 교수님1분께서 돌아가시며 강의를 해주십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이어 토론하고 배우길 원하셔서 조를만들어
조활동으로 세미나 진행! 마지막날에는 시험도 진행! ^_ㅜ
그래도 점심엔 학교근처에 크로아티아 토속음식을 먹으러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갔습니다! 고생끝엔 낙이! 공부후엔 먹을것이!ㅋㅋ
같은조에서 언제나 저를 도와준 띠끄허밀군.
한국에선 모두 저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며 저도 친절히
포즈를 가르쳐주었죠 ㅋㅋㅋ 신기하다고 김치포즈를
다른 크로아티아 친구들한테도 전파함 ㅋㅋㅋ
수업은 4시~5시에 끝납니다. 하지만 먼 곳에서 온 학생들이
심시할까봐 방과후놀이까지 계획해둔 오칙대 학생들 ㅋㅋ
첫날은 코미디쇼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코미디극장에서 코미디언이 나와서 말로!말빨로!
웃기는 겁니다 !ㅋㅋ 우리나라에도 이런 코미디쇼가 있나요?
물론 영어로 ..합니다..ㅠㅜ 리스닝의 한계로 몇몇파트에서는
다른 사람 다 웃는데 나만 못웃는 그런 웃픈 상황이 벌어졌지만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D<
그 다음 날도 비슷한 일정이였져
자고 공부하고 (쉬는시간입니다 ㅋㅋㅋ)
저녁엔 놀고!ㅋㅋㅋ (다같이 볼링을 치러 갔어요 :D)
마지막날에는 오전수업만 있기에 아슬아슬하게
시험을 패스받고,
수업중 친해진 크로아티아 여학생에게 오칙시내투어를
받으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칙에는 나무와 공원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평화롭고도 평화로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속엔 잊지못할 아픈 과거가 있었죠
공공건물도 중앙우체국도 마치 폭격을 맞은듯
건물이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다 보면 벽이나 심지어 벤치에도
총알구멍이 뚫여 있는 것은 다반사구요-
바로 크로아티아 내전때 생긴 흔적입니다.
전쟁이 지난지 10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복구가 안되는 환경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시던 할머니는 코가 없으셨는데,
절대 티를 안낼려고 미소지었지만 처음에는 너무나 놀랐답니다ㅠㅜ
크로아티아 친구가 전쟁때 저리 된 분들이 많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곳은 친구가 다니는 성당인데 오칙시내에서 가장 크고
또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구경을 한참하다가 방명록같은곳에 글귀를 나름 남기고
나오는데 거의 모든 글귀가 평화를 바란다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전쟁세대가 아닌지라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생생하게
느껴본적은 처음이었답니다. 정말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구나를 뜻하지 않게 크로아티아의 한 도시에서 느꼈었습니다.
갑자기 글이 너무 무거워졌네요 ^^;;
물론 오칙에는 –
분위기 돋는 예쁜 유럽마을 풍경도-
맛있는 펄러친터(얇은 팬케잌)도 맛볼 수 있구요-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어요! ㅋㅋㅋ
크로아티아,오칙에서 지낸 3일!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
이었답니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정부에게 심심한 감사를 ㅋㅋ
우리나라도 이런 프로그램 안생기나요?
그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또! 놀 수 있고 ㅋㅋ
배울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ㅎ
또 올기회는 … 아마도 없겠지만- 안녕 오칙! 많이 발전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