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좌충우돌 써니의 헝가리 교환일기
[페치in헝가리] 한국에선 설날에 떡국을 먹지효. 하지만 헝가리에선..!! (19)
여러분 리얼 해피뉴이어!! >D<
새해 복 많이 엄청 많이 받으세요!!! ㅋㅋㅋ
다들 요런 떡국 한사발씩 드셨나요?
요런전들도 배가 더부룩 할때까지 드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헝가리에 잠시 터잡고 있는 한국인들도
뭔가 흑룡의 해라는 새해를 맞아
떡국을 만들어 먹고 싶었으나…….
참. 떡이 없지…. 간장도 없지..
로 우울 백만곱하기 우울… ㅠㅜ
밖에는 눈만쌓이고…
이런 하소연을 헝가리 친구 “마르틴”에게 했더니…!!!
“그래? 그럼 대신 헝가리전통음식 만들어먹쟈-“
라고!!! 꺄오오- 만쉐이-!
그리하여 민족의대명절 설날에 시작된 헝가리스프
“굴라쉬”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D<
기억나시나요? 제가 수도 부다페스트여행때
먹었던 (비싸게 주고 사먹었던) 굴라쉬스프..
이걸 본 마르틴은 “너는 사기당한거얏!!”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자신이 진정한 가정식 굴라쉬를 만들어주겠다며..ㅋㅋ
오늘의 요리사 “마르틴”. 헝가리친구이며
현재 페치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당ㅋㅋ
미래에 역사선생님이 되는게 꿈이라는 ㅋㅋ
먼저 재료를 살펴볼까요ㅋㅋ
: 소고기. 양파. 감자. 당근. 생강. 밀가루. 달걀
파프리카가루★. 후츠 각종 허브류 조미료
쳅터 원. 양파를 다지고.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염
고기는 많이 넣어야 맛있는거 ^^ㅋㅋㅋㅋㅋ
감자도 껍질을 벗기고 야무지게 씻어주셔야 합니당 J
(열심히 요리를 하는 마르틴과 그의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한국처자들 ㅋㅋㅋㅋ)
“우리가 한국요리라면, 다들 한실력들 하는데 말이야?
움캬카카캬”라고 말도 안되는 뻥을 치며…
양파는 그런 다음 약한 불에 살살 볶아주시구요
(참 굴라쉬스프를 만들때는 푹-끓어야 하기 때문에
크고 깊은 냄비를 준비해주시는게 편합니당!ㅋㅋ)
고기는 큼지막하게 요정도 크기로 썰어주세효
우리가 계속 고기를 더 넣어! 더 넣어! 하니깐
마르틴왈. 이건 고기국이 아니야 얘두라….;;ㅋㅋㅋ
양파. 감자도 이쁘게 껍질을 벗기고요 :D
짜잔!! 굴라쉬스프의 마법소스! 바로 파프리카가루!!!
우리나라로 치면 고춧가루죠?ㅋㅋㅋㅋ
헝가리의 명물이라서 여행오시면 한봉지씩 사가시는!ㅋㅋ
굴라쉬는 식당에 가시더라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데요!
가장 큰 이유는 파프리카가루가 다르기때문 ^_-
후추포함. 여러 허브 가루들을 챙겨온 마르틴씨
우리나라 음식들이 좀 간을 많이 하는 편인데 헝가리음식도
그래요 ㅋㅋㅋㅋ 하나라도 안넣으면 안된다고 ㅋㅋ
먼저. 잘 익지 않은 고기를 넣고 파프리카소스를 퐉퐉
넣어주시고 물을 넣어 푸-욱 끓여줍니다. 후추와 소금으로
맛을 보며 간하는 것도 중요!
“마르틴 얼만큼 넣어야되?”
“요만큼 ^^. 맛을 보면서”
“마르틴 얼마나 끓여야되?”
“고기가 대충 익을때까지 ^^”
이거무슨 우리네 할머니조리방식과 같은 ㅋㅋㅋ
고기가 익는 동안 당근과 헝가리생강을 싹둑싹둑
(저 흰 것이 생강인지 확실치 않으나 아마 그럴것이라고 추측
하고 있음.. 고기 비린맛을 잡아준다네효 J)
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다하면 각종 허브들을
넣어줍니다 >D< 위에 저 나뭇잎을 뭐라고 하는지 까먹었는데
스프의 향을 아주 좋게 해준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ㅋㅋㅋ 전 한번도 못봤지만요…ㅋㅋ
그 다음은 떡꾹의 떡을 넣는 것 처럼
굴라쉬에 파스타를 만들어 넣을꺼에요!ㅋㅋ
스파게티 같은 것은 아니구요. 수제비같이
똥글똥글하게 밀가루 반죽을 넣는답니다!ㅋㅋ
밀가루를 계란과 썪어 반죽반죽~~
혼자 4인용의 굴라쉬를 조리 하는데도
힘든내색안하고 우리랑 수다까지 떨어주는
친절한 마르틴 쉐프 ^_ㅜ 다음에 불고기해줄께….♥
요렇게 똥글똥글 하게 작은 크기로 만들어요
ㅋㅋ 밀가루를 묻혀서 서로 엉키지 않게 >_^
파스타(수제비)까지 넣은 다음 계속 끓여줍니다!
Q. 언제까지?
A. 다될때까지….
ㅋㅋㅋㅋ 스프를 먹어보고 국물이 얼큰하다 싶고
고기와 감자 등등이 다 익었다 싶으면 먹으면 됩니다!
짜잔-!!!! 완성!!!! 다 만들고 보니 거의 6명에서 먹어도
될만큼의 양이 ㅋㅋㅋ 두꺼운 식빵과 같이 먹습니다!ㅋㅋㅋ
마르틴이 고향집에서 직접 담근 와인까지!
한잔 곁들이며…….. ^^
정말 배터지게 먹었습니다!ㅋㅋㅋㅋ
배부르게 먹고 수다떨고 나니 외로움에 울쩍했던
설도 이리 지나가네요…. 마르틴에게 다시한번
고맙다 말하고 싶어요! 꾀세넴 쉐펜, 마르틴♥
더불어 해커스가족 여러분
모두 꾀세넴 쉐펜!(고맙습니다!)
Happy new year, Ever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