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다섯 번째인 듯 합니다!
이미지 업데이트 창에서 자꾸 오류 나고 꺼져서ㅠㅠ)
안녕하세요, 캔버라 오페어 스칼렛입니다.
이 곳 호주, 캔버라는 홍수 난 듯 비가 일주일째 오고 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쨍쨍!
무더운 날씨가 다시 저를 괴롭히고 있답니다.
음, 첫 글 쓰고는 오랜만에 글 올리는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는,
대략 한 달 동안의 휴가 계획에 정신이 쪼금 없었답니당:)
변명일까요?!
아무튼 오늘은 〃 오페어〃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 곳 호주에 오기 전,
저는 호주로 떠나고 싶단 생각보단,
그저 한국을, 집을 떠나고 싶었답니다.
(이미 1년을 휴학했기에 쉽지 않았던 결정이지만...!)
아무런 생각 안하고 그냥 훌쩍 떠나서
딱 1년만 살다 오고 싶었죠...!
이유 없이, 학교 졸업 전에 떠나야 할 것만 같았어요.
뭐,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기에.
아무튼, 학교를 열심히 다니던 와중,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해외여행 파트를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오페어에 관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은 ‘호주, 오페어로 오렴’.
실제 오페어 생활을 한 후 적은 후기들을 모아 만들어진 책.
읽고 나자마자
저는 제가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답니다.
그 당시 꾸준히 과외를 해오고 제 스스로 용돈을 벌어왔지만,
유학을 장기간 떠날 금전적 여유도
그렇다고 이제껏 대학교 학비까지 내어주신
부모님께 차마 큰 짐을 드릴 순 없었어요.
물론, 떠나기 전 쪼끔? 보태주시긴 했지만요:D
아무튼, 저는 그때부터
오페어에 대해서 모든 정보를 수집했고
에이전시들을 찾아가서 상담도 받고 오페어를 준비해나갔습니다.
혹, 오페어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혼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조금 막막한 감이 있기에
에이전시를 통하시면 좀 더 편하게? 오페어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거에요.
한국에서는 미국 오페어 에이전시가 일반적인 듯 합니다.
유념하실 것! 에이전시 수수료가 있긴 합니다.
에이전시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에이전시에 문의하시면 되실 겁니다.
대략, 등록비용이 20만원 이내이고
매칭까지의 비용이 100만원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등록비용과 수속비용을 따로 내는 건
매칭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많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뭐, 전 오페어를 통한 이득이나, 경험을 염두에 둔다면야,
뭐, 그렇게 많이드는 비용도 아닐 듯 합니다
특히나, 유학비용에 비해선 말이죠)
* 참고로, 저는 오페어 스토리를 통해서 호주 오페어가 되었습니다.
저, 오페어 에이전시 직원 아니에용^;^
오페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와
집안일을 하는 하우스 키퍼의 중간 개념이라고 할까요?
대체로 만 18세부터 25세 사이가 여성이 일반적입니다.
(사실, 제 나이 24살, 한국나이 25살인데
나이 많은 오페어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줌마 왈....!)
물론 가정과 매칭만 된다면 30살까지도 가능한 듯.
그리고 간혹 남자 오페어도 있답니다.
오페어들은 호주의 가정으로 배치되어
숙식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 교류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얻으며
그들의 자녀를 돌봐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음, 그것뿐일까요?
오페어의 장점을 보기 쉽게 정리하자면,
1. 숙식 해결!
호주에서의 편안한 잠자리와 호주식! 식사를
무료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호주 숙식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물론, 호스트 엄마들이 무엇을 요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아침식사, 크레페-
주말, 우리 아줌마는 크레페 만들기를 즐기신다는.
밀가루 반죽 얇게 만들어서 그 위에 여러 과일과
레몬, 시럽, 혹은 쨈을 곁에 먹으면 꿀...꺽!
(우유맛도 한국이랑은 좀 달라용)
그립다, 서울우유, 맛있는 우유
-이건 제가 좋아라하는 타코-
타코 쉘과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고!
Ragu, 토마토소스라고 하면 될까요?
토마토소스에 소고기, 채소 등을 넣어 만든 소스
호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두고 먹는 것처럼
이 라규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 먹는답니다.
너무 많게는 아니구요, 커다란 냄비 하나 가득?
바쁠 때는 얼려놓은 라규 꺼내서
파스타나 위에처럼 타코 등 뭐 이것저것 만들어먹는답니다.
무튼,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타코 쉘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Sour소스와 칠리소스를 넣어 만들어 먹으면
저녁식사 끝!
2. 현지인들과 삶으로써 영어를 배우는 최적의 장소
영어권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영어, 안 늘어요...ㅠ
하지만, 회화 측면에서만 본다면
오페어들은 호주 현지인들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선 영어를 말할 수 밖에 없답니다.
한국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선ㅋㅋ
영어를 말하고 공부해야 한답니다.
그러니 영어 공부에 최적의 장소인 것은 당연하겠죠.
우리 집 Matthew 아저씨와 제가 돌보는 Annalise & Isaac
이 사람들과 어울려 사려니 당연히 영어는 필수겠죠
간단히 우리 집 아저씨 소개하자면,
미식가에 산악자전거가 취미시랍니다.
요리책 모으는 것도 취미시구요!
하나 더?
저 놀리는 게 취미시라는 것도 있다죠!^^;;
3. 문화교류 및 다양한 경험
영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곳 호주에서 오페어는 숙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과 보내게 됩니다.
특히나 오페어는 단지 아이들을 집에서 돌봐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운동이나 여러 활동들을 같이 한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돌보는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같이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같이 보러 다니고
자전거를 타거나 승마도 하러 가고 그런답니다.
(한국에서 못해 본 거 많이 하고 갈 듯...!)
이런 경험을 통해서 호주인들의 삶을 같이 즐겨볼 수 있겠죠?
아, 여행이라든지 많은 활동들을 가족과 할 경우,
그 비용은 호스트 가족이 지불합니다.
이것도 가족마다 다르기도 하니
Activity하기 전 꼭!! 가족과 상의하셔야 한답니다.
Beechworth라는 곳에서 간 와이너리
와인도 시음하고 주변 경치도 보고!
(오른쪽 맨 끝에 있는 Ian 아저씨!
제가 좋아라하는 아저씨랍니다^^
쌍둥이 아빠, 엄청 친절한 아저씨세요^;^)
Beechworth 그리 크지 않은 작은 마을이지만
오래 전의 historical한 호주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추천 여행지!
-Beechworth에 대한 글은 나중에 올릴게용-
주말은 쉬는 날이랍니다.
그래서 전 친구들도 만나고 그때그때 놀러도 가고
가끔 Jennie 아줌마랑 성당도 가는데요,
아줌마가 문득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자고 하더라구요.
카드는 항상 사서 보냈던 저에게는
참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는?
종이와 도장만 있으면 됐다지만...!
4. 가장 중요한, Pocket Money, 용돈!
많은 장점을 뒤로 하고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ㅋㅋㅋ
용돈!!!
만나는 가정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오페어는 아이들을 돌본 대가로
호스트 부모에게서 용돈을 받습니다.
대략 한 달에 적게는 6,700불로 알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는 800불 이상일거에요.
이런 거 적어도 되겠죠?....!
하지만 가정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은 경우는 더 요구할 수도 있고
밤이나 주말 혹은 부모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길 요구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용돈을 더 벌 수 있답니다.
(뭐,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호스트 가족들이 많은 경험하게 해주고,
아이들이 커서 별로 돌볼 필요가 없는 지라 그냥 돌봐주긴 합니다.)
이것도 오페어로 일을 하기 전,
전화 통화를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매칭이 된 후에도 가능하구요.
그럼 오페어는 무엇을 할까요?
1. 오페어는 아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 아이들과 놀아주기
그냥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먹고 놀고 즐겨야 합니다.
단지 그냥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게임도 하고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영화도 같이 보고 그림도 그리고 뭐, 등등,
많은 활동들을 아이들과 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이들이 조금 큰 관계로,,,!
아이들과 피아노 치기, 그림 그리기, 보드게임하기, 책 읽기,
개들 데리고 공원가기를 주로 한답니다.
그리고 한번은 한국의 공기놀이,
땅따먹기(hop scotch라고도 하더군요)를 알려주고는 놀았답니다.
활동들은 당연히 원하는 가정마다
그리고 아이의 나이, 성격에 따라서 당연히 달라지겠죠?
* 아이가 어리다면, 기저귀 갈거나 목욕시키기
* 아이들 식사, 혹은 간식 챙겨주거나 만들어 먹이기
* 제 경우, (여기도 구몬 있어요!) 아이들 구몬 시키기도 중요한 일과!
당연히 엄청 하기 싫어하는데, 시켜야한답니다...ㅠㅠ
* 경우에 따라 아이들 목욕시키기, 잠 재우기
- 플레이룸 피아노입니다!-
레고가 보이시나요...!
남자아이 Isaac이 레고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관계로...
왼쪽에 보이는 상자 가득 레고가 있답니다.;)
2. 가정일 돕기.
이것도 오페어마다, 어떤 가정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답니다.
그러니, 쉽게 제 경우를 들어볼게요.
* 아침에 일어나면 식기세척기에서 식기들 꺼내 정리하기
* 일주일에 한번 청소기 돌리기
* 빨래하기, 빨래 돌리기 및 빨래 널고 개기
-다림질을 원하는 가정들도 있답니다.
물론 일반적이지만 제 호스트맘은 시키지 않으신답니다.
* 화장실 청소하기
* 집 깔끔히 정리하기
사실, 매일 청소하는 한국보다는 집안일이 적은 듯해요.
설거지도 뭐, 식기세척기가 대부분 해주고.
저도 처음엔 이 집안일을 해야 하나,
힘들지나 않을까란 생각에 엄청! 걱정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요.
특히나 제 경우에는 한국에서 부모님을 대신해서
청소를 자주 해왔기 때문에 뭐, 그 때보다 나은 것 같기도ㅋㅋㅋㅋㅋㅋ
저희 주인아줌마는 일주일에 한번이면 만족하기 때문에!
한국은 거의 매일같이 쓸고 닦고 하지 않나요?
설거지도 가끔 해야한답니다....!
설거지 방법이 다른, 이 곳 호주...!
해야하는 건 아니고, 뭐 가정마다 요구하는 게 다르니까요!
저희 가족은 요구하지는 않지만
제가 더러운 건 싫어해서 그냥 치우고 말죠....;;
요리는 오페어의 일은 아니지만
요구하는 가정도 있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요리하는데
아줌마가 먹고 싶은 거 뭐든지 해도 좋다고 해서
한국 요리도 만들고
요리책에서 쉬운 것도 만들곤 한답니다.
비오는 일요일, 갑작스럽게 온 비로
산악자전거 타러 가기로 했다가 취소하고는
집에서 아저씨와 스콘을 만들었다죠.
맛있는 스콘스콘스콘....!
아무튼 오페어란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랍니다.
이 곳 호주에는 독일, 태국 오페어들이 주를 이루고
아시아계 오페어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특히나 캔버라에는 매우 소수인 듯 하구요.
-왼쪽, 태국 오페어, Nui
오른쪽, 독일 오페어, Lena-
누이는 이미 멜번으로 떠났고
리나는 다음 주에 떠난답니다.
아, 캔버라엔 이제 저만 남았네요...!
유럽 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오페어가
20세 전, 후반의 여성들에게
타국에서 경험을 하고 여행도 하며
독립심을 기르는? 좋은 발판이 되어왔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생각처럼
오페어에 대해 아는 분조차 많지 않을 정도.
제 주위 사람들도 제가 오페어임에도
사실 오페어에 대해 잘 모른답니다....:'(
* 아무튼 오늘은 오페어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작성해보았답니다.
혹시 오페어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하신 게 있음
글 남겨주시면 답글 남겨드릴게요.
저도 오페어 준비할 때 많은 도움 얻고자
여기저기 글 남기고 그랬던 경험이 있는지라.
사진 두 장 더 덧붙입니다:)
친절한 우리 Amanda 아줌마!
그리고 장난꾸러기 같지만 엄청 젠틀!한 Isaac
Ian아저씨와 Tia아줌마 가족과 함께한 바베큐 소풍.
다음 편에서는 오페어 준비사항 및
오페어인, 바로 제 삶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그럼 호주 캔버라에서 스칼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