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뉴질랜드의 중대 사건(?)을 전해드리려고 아침부터, 아니 사실은 어제 밤부터 열심히 준비했어요. 중간에 잠들긴 했지만;; 하하(게다가 오늘은 사진 첨부 오류로 한참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었지만;;)
얼마 전에 미국 대선이 있어서 세계가 떠들썩 했죠-
어제(11월 8일 토요일)는 뉴질랜드 선거였어요.
얘는 뉴질랜드 선거 (서구적인 체형의?-. -*ㅋㅋ) 마스코트에요
하하 미국이랑 너무 비슷한 시기에 치뤄져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기로는) 너무 묻혀지는 것 같아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괜히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뉴질랜드 국민들에겐 무척 중요했겠죠?! :D
미리 고백하자면, 제가 정치에 대해 잘 몰라서요.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꼭꼭 지적해주시고 추가설명해주실 분이 계시면 언제라도 부탁드립니다ㅜㅜ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해드리기 위해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뉴질랜드의 정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꽤 많아요
정치 체제는 입헌 군주제로, 국가 원수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2세가 뉴질랜드의 여왕을 겸임하고 있구요, 뉴질랜드에서 임명된 임기 5년의 총독에게 권한을 위임한다고 합니다.
근데 이 총독은 집행권 없는 대통령 같은 존재라고 해요+_+;;
어제 열린 선거는 뉴질랜드의 실권자(!)인 총리를 뽑는 선거였어요! :-)
몇몇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뉴질랜드는 여성의 기운이 흐르는 땅이래요 -. -; 여성들의 기가 세다는 뭐 그런 얘기도 있고요, 하하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여성 지도자가 뉴질랜드의 정치를 이끌어왔었답니다.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죠. 미국에서는 유색인종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젠 여성 대통령이 나올 차례라는 말도 나오던데, 뉴질랜드는 이미! 그것도 오랫동안 여성 총리가 나라를 이끌어왔으니 제법 진보적이란 느낌이 들지 않나요?
1997년 제니 시플리라는 사람이 뉴질랜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구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헬렌 클락이라는 사람이 무려 3번씩이나!! 정식 선거를 거친 여성 총리였답니다.
(제니 시플리는 정식 선거는 거치지 않았나봐요.. 그럼 뭐지;;;낙하산????-. -;;;)
암튼 여성지도자도 얼마든지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얘기겠지요?
뉴질랜드는 MMP방식이라는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이 제도는 1인이 의원 투표와 정당 투표를 각각 할 수 있는 제도로서 (1인 2투표제) 의회 규모가 120석으로, 60석은 의원 투표를 통해서, 나머지 60석은 정당 투표를 통해서 채워지도록 되어있다고 해요. 근데 이 제도로 인해서 120석에서 1~2석 정도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2석이 늘어났답니다.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뉴질랜드에도 대표 정당이 있어요. 바로 노동당과 국민당이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노동당에서는 헬렌 클락이 출마했구요. 국민당에선 존 키라는 사람이 출마했어요.
이 사람이 헬렌 클락,,조금 무섭지 않나요... -. -;; 근데 이번 선거 홍보용 사진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이 모습과는 아주 다른 이미지를 풍기더라구요. 그래서 좀 논란도 있었던 것 같아요 크크
찾아봤는데 아마 이 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좀 달라 보이죠?
그리고 국민당의 당수인 존 키입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 결과!!!
뉴질랜드는 변화를 택했다!
(너무 대조적인 표정;;;;)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멘트 같죠? 하하 얼마 전 미국 대선 때 ‘미국은 변화를 택했다’라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9년간 뉴질랜드를 이끌어온 헬렌 클락의 노동당이 아닌 존 키의 국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으니 뉴질랜드도 큰 변화를 택한 셈이지요. :-)
국민당은 총 45%로 59개의 의석을 차지했구요. Act당의 5석과 united future당의 1석을 합쳐 총 65석으로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답니다. 그리고 헬렌 클락이 이끄는 노동당은 33.8%로 43석을 얻었구요. 녹색당의 8석과 진보당의 1석을 합쳐 52석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아는 사람은 국민당을 뽑았다고 했는데 축하해줘야겠어요, 그 사람 말에 따르면 헬렌 클락은 국가 운영은 잘 하는데 정책 방향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하구요, 존 키는 국가 운영은 잘 못 할 것 같지만 국민당의 정책 방향이 괜찮아서 국민당을 지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한 후보가 완벽하게 맘에 들기는 어려운 거겠죠.
이건 물론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인거고, 좀 더 객관적인 정보에 의하면 존 키는 어느 나라의 경제 대통령처럼 -. -;;; 뉴질랜드의 경제를 일으킬거라 기대되기 때문에 많은 표를 얻은 게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통상무역 관련 학사 학위를 받았고, 뉴질랜드의 한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10년 뒤 메릴린치에서 근무했다고 하네요. 하버드에서 경영수업을 듣기도 했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뉴질랜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해요. 아무래도 딱딱한 기사보다는 사람들의 댓글이 재미나지요. 이건 엄밀히 따지면 댓글은 아니고 선거에 대한 의견을 받아서 나온 기사인데요.
서로 반대되는 재미난 의견을 (실제 글쓴이의 의도와는 완전 달라졌을지도 모를 제멋대로의 해석을-. -;;;)적어볼게요^_^
Esta: NZ는 늘 세상과 반대로 갔었다. 종말론자는 나라가 망해간다며 그저 비관하고 있지만 좀 긍정적으로 봐봐. 노동당은 훌륭하게 9년동안 집권해왔나? 보여준 게 뭐지?
변화의 시간, 그게 바로 대세다. 국민당이 바로 그게 아닐까?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코멘트할 사람은 걍 거기, 구석에 계세요.(-. -;;) 여기 있는 우리는 당신의 친절함은 필요 없어요. 우리가 있는 여기 이 세상은 무지하게 큰 곳이라고!
Starlet Saifiti: 난 존 키가 우리의 리더가 된 것에 대해 미치도록 배가 아프다. 난 우리 국민들과 우리 나라가 무지 걱정된다. 난 신이 우리의 물을 핵무기로부터 지켜주고, 불쌍한 사람들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존 키는 할로윈 때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어린애 같다. 자기 사탕 바구니를 다 채우기만 하면, 본색을 드러내지. 조만간 그도 본색을 드러낼거야. 돌아오라 노동당이여!
하하. 제가 아직 영어가 한참 부족해서 말이죠;;
그래도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발버둥;; 친것이니 (ㅜㅜ) 영 어색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요 ^^;
굉장히 맘에 드는 스티커입니다.
예쁜 원더걸스의 사진이 프린트된 주차권 및 공연 할인권(이었나요?)도 좋지만,
투표한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한 저 표정.
좋지 않나요? :)
(투표한 사람에게 나눠준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어요^^;)
+ 아, 이불 빨래를 했는데 드라이어에 돌리는 걸 깜빡했네요.;;; 오늘 안에 안 마르면 오늘 밤은 덜덜 떨면서..................................ㅜㅜ
Reference
http://www.elections.org.nz/voting/voting-info/
http://www.nzherald.co.nz/nz-election-2008/news/article.cfm?c_id=1501799&objectid=10541505
http://www.vivakorea.co.nz/news/article.php?art_ID=1655&sec_ID=1
http://kiwibin.hihome.com/kiwibin-1-56.html
http://nzl-wellington.mofat.go.kr/kor/as/nzl-wellington/affair/opening/index.jsp
http://ko.wikipedia.org/wiki/%ED%97%AC%EB%A0%8C_%ED%81%B4%EB%9D%BC%ED%81%AC
http://ko.wikipedia.org/wiki/%EC%A1%B4_%ED%82%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