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 (_ _) 어제에 이어 우핑 이야기를 이어 가려고 합니다. Sarah의 집에 지내며
그동안의 저의 생활습관이 참 나빴구나 -.-; 느꼈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잦은 컴퓨터 사용, 늦잠;;;
등 말이죠. 우핑은 하루 4-5 시간 호스트를 도와 일을 해야 하는 것 다 기억하시죠? ^ ^ 저는 하루
약 3시간 정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 후 점심 먹기 전까지 일을 돕고, 자유시간을 가졌었어요.
서울에서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죽 도시에서 살았던 저라 우핑에서의 경험은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웠답니다. 그 중 한가지 열매 채집! 베리류를 따면서 거의 반은 먹어 치운거 같은데요 -.-;
가시가 때문에 채집이 좀 어려웠지만 두시간여 쉬지않고 따서 한바구니 가득 채웠답니다. 저의
완전 무장? 한 복장 보이시나요? 긴팔 셔츠와 튼튼한 긴청바지는 기본! 햇빛을 가려주는 모자와
장화까지 !! 가끔 장갑을 끼고 작업하기도 했는데 베리는 약해서 손으로 직접 살살 따줬어요 ^_^
이번엔 호박 줄기 짤라 옮기기. 좀 무게가 나갔지만 호박 덩쿨에 가려져 마치 보물찾기 하는
듯 해서 재미있었어요. 작은 호박은 노란빛을 띄고 있는데 다 자란 호박은 녹색에 가까워요.
호박 꽃도 꽃이라고 날 보고 놀리는데 ! 이런 노래 가사가 있죠? 실제로 본 호박꽃은 꽤
예쁘던 걸요? ㅎㅎ한참보다가 꿀을 따먹는 벌 발견 ! 꽃 속에 있다 기어 나오는 순간 포착 !
가끔 일하다 바닥을 쳐다보면 또 이렇게 예쁜 민들레가... 매 순간 자연과 함께... ㅋㅋ
도마 위 가지런히 놓아진 Sarah네 밭에서 직접 채집한 여러가지 야채들 입니다. 100% 무공해
신선한 야채로 Sarah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웰빙 식사를 했답니다. 1등급 재료들이니 요리는
당연 맛이 좋을 수 밖에요. 또 한가지 요리하며 즐거웠던 점은 Sarah의 부엌이 참 분위기
있었답니다. 오래된 팬들... 낡았지만 각기 다른 예쁜 접시들... 요리할때 언제나 주위를
서성이던 강아지와 고양이 >_< ! 다음번에 Sarah네 집에서 만난 예쁜 동물 친구들도 소개 해
드릴께요. 둘이 지내기에 조금은 큰 집에 활력소가 되어 주었던 많은 동물들... 그리워요 !
이것이 바로 제가 사랑했던 아침식사 +_+ 우유 조금 따르고 배와 씨리얼 잣과 콩, 말린 과일
몇가지들을 넣고 섞기만 하면 간단히 완성!
점심은 언제나 간단히 먹었는데 그 전에 항상 먹었던 아피컷 쥬스에 그릭 요거트를 넣은 시원한
음료랍니다. 정원에서 꽃을 따 씻은 후 장식하고 음료와 함께 먹었는데 꽃잎이 참 달콤 했어요.
이후 저 이 맛에 중독되어 시티로 돌아 온 후에 친구들에게 종종 후식으로 대접 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푸짐했던 저녁식사.... 호주의 영양 만점 시골 밥상 이랍니다 ㅋㅋ
치킨이나 캥거루 고기 등 약간의 고기와 함께 볶음 채소! 아랫 사진 옆쪽에 소스 보이시나요?
고추장 이랍니다. 우핑 갈때 한국 고유 소스 및 음식 몇가지 챙겨가는 것도 좋아요. 다른나라
음식을 먹어 보는 것만큼 흥미로운 문화체험은 없죠 ! 저도 저의 호스트에게 한국의 맛
고추장을 소개 했답니다. 이때는 제가 요리를 전해 못할 때라..직접 요리를 해 드리진 못했네요.
호주 생활 8개월이 접어드는 지금은 샌드위치, 카레, 깁밥 등 간단한건 다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하하.. 에구 먹는 이야기 하니까 저녁 먹었는데도 또 배가 고프네요ㅋㅋ집 떠나 있는거 고생이라며
먹는거라도 잘 먹어야지 어머니께서 맨날 그러시는데.. 가끔 몸보신 하러 우핑 가야겠어요 :p
그럼 다음번에 또 우핑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