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평생동안 호주인 두 명 중 한 명의 확률로 피부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황인과 흑인보다는 백인들에게 흔히 발생을 하며, 가장 큰 발병 원인은 과도한 태양 노출이라고 하네요. 백인이 위험이 큰 것은 피부의 색소가 태양 자외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데,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군요. (반대로 말하면 흑인들이 피부암 발생 확률이 낮다는 것이겠죠)
이 분이 피부암에 걸린 분이랍니다. 저 노란 표시가 암이 발생한 부위인가봅니다.
호주의 햇빛은 강하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이 강하다고 합니다. Sunshine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호주 신문을 보다 보면 날씨와 함께 UV Index 가 나옵니다. 햇빛이 강한 오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Sunshine State 퀸즐랜드의 피부암의 하나인 멜라노마의 발생확률이 높군요. ㅋ
자외선이 강한 이유는 남반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서라고 하는군요. 역시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경오염의 폐해가 고스란히 되돌아오는 것이지요. 환경오염은 북반구의 나라들의 책임이 큰데, 별다른 환경오염 시설도 없는 남반구 국가들의 피해가 크니 좀 억울하기도 하겠습니다만.. 쩝. 그래도 호주에서 1회용품의 사용 빈도를 보면 이들도 편의를 위해서 환경은 뒷전이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정부 사이트에서 UV Index는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많은 도시가 Level 11이 넘는 Extreme 상태군요. ㅋ
덕분에 호주에서 선글라스 착용은 멋이 아닌 생활의 필수품이죠.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햇빛이 강한 날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것은 그냥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해변은 호주의 자랑 중의 하나이지만, 이런 것들이 피부암의 위험을 높이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하겠지요.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에는 썬크림 등을 바르는 등의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자외선이 강한 오후 2시 전후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야겠지요.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야외에서 일을 하며 일상에서 노출되는 자외선보다, 위의 그림처럼 휴가를 가서 대량의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것이 발병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하네요. 햇빛이 좋기는 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도 해야겠군요.
이처럼 호주에서 피부암이 큰 문제가 되면서 피부암 백신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jhcyonsei님의 모교인 UQ의 랜 프레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자궁암백신 같은 형태의 피부암백신 개발이 5~10년 내에 이뤄질 것라고 합니다. 이 백신은 10~12세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두번째로 흔한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같은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가장 흔한 흑색종 예방은 현재의 기술로는 어렵다니 주의를 해야겠군요.
이 프레저 박사는 자궁암백신을 개발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분이기도 한데요, 호주는 암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국가이고 특히 자궁암, 유방암 등 부인과의 질환에 앞서가고 있지요. 9~26세의 여성들에게 백신을 투여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고 하는데, 호주 국민들에게 무료로 이 백신을 접종해준다고 하네요. (드물지만 이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아직까지 논란이기는 합니다만..)
작년에는 암치료의 효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약이 역시 호주에서 개발되었지요. 유방암의 경우도 역시 UQ를 중심으로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분야인데요. 특히 한국인 이원재 박사님이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관심분야가 아니라 자세한 것은 몰라요 ㅠ.ㅠ) 이 밖에 알츠하이머 병에 있어서도 멜번에 근거지를 둔 연구소에서 치료약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물은 참 부럽군요. 우리 나라도 보다 더 의학, 약학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중고차와 차량 렌트" 입니다. 땅 넓은 나라에서는 자동차는 어찌보면 하나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돈이 없어서 필요할 때 빌려서 쓴 정도지만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