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새 뉴질랜드엔 한국과 관련된 여러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얼마 전 호주의 perth에서 열린 유럽 프로 골프 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머쥔 최연소 선수가 키위라고 해서 뉴스나 신문 등 각종 매체가 떠들썩했어요. 사실 전 골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이렇게 크게 보도가 되는 걸 보면 굉장히 잘한거겠죠 :-)
근데 이 선수가 바로 한국계 교민이라서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이름은 Danny Lee(한국이름: 이진명)구요, 12살에 뉴질랜드로 와서 현재는 18살이라고 하네요.
이번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우승 상금이 호주달러로 460,000달러(뉴질랜드 달러로는 583,000달러. 약 4억 6천만원정도 되겠네요)였는데, 이 선수가 아직 아마추어 선수라서 상금을 받진 못했다는군요 (아쉬워라)
그치만 앞으로도 출전할 대회는 많으니까요. (특히 가장 큰 국제 골프 대회인 US PGA tour에 출전하게 된답니다) 이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볼만합니다. 벌써부터 어떻게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관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답니다 :)
전에 잠꾸러기님이 언급하셨던 호주의 특성처럼 뉴질랜드도 어느 혈통인가보다는 어떤 국적을 가졌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특히 본인들에게 좋은 일일 경우+_+;) 이 선수가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게 한국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이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큰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
라고 훈훈한 소식만을 전해드리려고 했는데
너무나도 불미스러운 일이 바로 오늘. 아니 어제 일어났어요.
휴
어제 낮에 뉴스를 보는데, 어떤 학생이 교사를 칼로 찔렀다는 거에요.
'허, 세상 참 흉흉하다' 생각했었지요.
꽤 시간이 흐르고 라디오를 켰는데, 진행자랑 청취자가 자꾸 한국 학생을 비난하는 거에요.
도대체 왜! 이러나 했더니 뉴스에서 언급된 그 학생이 바로 한국 학생이었던거 있죠.
휴
휴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수업 중에 한국인 학생이 20여명의 학생 앞에서 Caucasian 교사를 칼로 찔렀다고 합니다. 신문에 의하면 이 학생은 현재 17세이고 이 학교에서 지낸지는 몇 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네요.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고, 부상을 당한 교사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네요.
게다가 이 날은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날이었다죠. 그렇기에 더 충격적일 수 있겠어요.존 키는 이 사건에 대해 충격을 받긴 했지만 사건 발생경위를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사건은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어떤 학생에 의해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한 학생으로 인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공부하는 전 한국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진 신문에 의한 내용이구요
전 뭔가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뉴질랜드 내 한국 교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해보았어요.
역시나 한 쪽의 입장만 봐서는 모르는 것이더군요. 커뮤니티 사이트 내에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그 학교를 다닌지 1년 반이 넘었고(신문에선 몇주라고 했지요), 그 교사는 한국인에 대해 유독 차별이 심하고 한국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하는군요.
뉴질랜드 신문은 뉴질랜드 교사의 편에 서있고, 한국 교민 커뮤니티는 한국 학생의 편에 서있는 듯 한데요
그럴만했다. 그래도 그건 아니다 를 따지고 싶은 게 아니라
이런 안타까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미 한국의 언론에까지 퍼졌을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일이 커지지 않고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한 학생의 인생이 달린 일이니 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조심스러워지네요)
휴 -
에고 -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서 끝을 한숨으로 마무리 짓자니 좀 그렇지만.
한숨밖에 나오질 않네요 ㅠㅠㅠ
다음엔 밝은 이야기만 가득 전해드릴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Reference]
http://www.nzherald.co.nz/sport/news/article.cfm?c_id=4&objectid=10559277&pnum=2
http://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0559746&pnum=2
http://www.koreatimes.co.nz/news.php?code=&mode=view&num=4872&page=1
http://www.youtube.com/watch?v=EbXcXfkn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