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예고한 대로 애들레이드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에 한국의 대학들도 이런 프로그램 및 세미나를 점차 늘려가는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는 학기 시작 전부터 일정을 계획하여 미리 알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먼저 "Communicating with Confidence"라는 무료 영어 회화 수업이 매주 월요일에 12시 10분부터 1시까지 진행이 됩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이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시간 동안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참 괜찮은 것 같더군요. 단점이라면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 분위기가 산만해진다는 점인데요. 이번 주에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 상당히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예약은 필요없이 여기에 와서 이름 적고 참여를 하면 되고, 선생님들은 과거 영어 강사의 경험이 있는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하여 대화를 이끌어갑니다.
전단지를 스캐너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엉망이네요. ㅋ
다음으로는 Math Learning Service 라는 것이 있는데요. 수학, 통계 등의 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인데요. 이 곳의 목표가 "To help all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Adelaide to learn the maths they need at uni - especially if they are meeting it for the first time" 이라는군요.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서 안내를 하고 있어요.
여기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The Maths Drop-in Centre라고 해서 모르는 것을 들고 와서 "friendly(?)"한 튜터와 상담하는 것을 비롯해서 자습을 위한 Online Resources와 Self-Paced Bridging Courses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세미나와 워크숍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교과서도 잘 펴보지 않고 있는지라..ㅋ 아마도 저는 Drop-in Centre에 가서 튜터의 도움이 종종 필요할 것도 같은데요. 다행히도 지금 듣고 있는 수업에서는 튜터들이 잘 가르쳐 주어서 아직까지는 여기를 들르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학업에 관련된 세미나가 매일 열리는데요. 사실 많은 부분은 O'week에서 많이 다루어진 것들입니다만 종종 유용한 것이 있어요. 주제를 살펴보면 Time Manament, Understanding Lectures, Getting started on uni study, Particaipating in Tutorial discussions, Avoiding Plagiarism 등이 있네요. 저는 월요일에 열리는 Taking Effective study notes 라는 세미나에 갈 생각인데요. 오래 동안 노트를 작성하던 저만의 버릇이 있어서(리스닝에서도 효과적인 노트테이킹은 잘 안되더라고요..) 노트를 영어로 작성하다보니 부실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온라인 자료는 아마도 접속을 잘 안 하게 될 것 같고.. ㅋ
이상의 서비스는 CLPD(Centre for Learning and Professional Development)라고 불리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다른 부서에서 주관하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카운셀링 서비스에서는 자주는 아니지만 심리적인 면에 대한 워크숍을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요가도 있고, 집중과 고요, 혹은 수면 개선 등의 프로그램이 있군요. 이것은 나중에 참여를 해보고 소감문을 작성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시큐리티 서비스에서는 매달 1회 호신술 수업을 열기도 합니다. 여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신입생들을 위해서는 "UniStep" 이란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는데, 주 단위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고, BBQ나 워크숍 등이 열립니다. 많은 부분은 CLPD의 프로그램과 중복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학교에 처음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필요한 정보가 많고, UniStep의 일정표는 주 단위로 나와 있어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상당히 편리합니다.
유니스텝은 처음 들어온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지요.
다만 이 모든 것들이 학생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 이 서비스를 이용 여부는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달려 있지요. 그래서 최대한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도서관 투어는 참가하기가 싫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