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as a mallee bull
Extremely strong and healthy 라는 뜻이지요.
A mallee bull 은 mallee 지역에 사는 동물이래요. 이 지역은 건조하고 메마른 곳인데
어느 생명체도 살기 힘든 열악한 조건이라고 하는군요.
mallee 라는 단어는 아마도 빅토리아 주의 서부 지역에서 온 것 같다는군요.
이번에는 멜번에 위치한 로얄 보타닉 가든을 잠시 보기로 하지요.
테니스를 보러 갔다가 매경기 표를 살 수가 없어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들과 백팩에서 만나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히딩크 감독 덕분인지 네덜란드라면 일단 친근감이 느껴지는.. ㅋ
시티에서 야라강을 건너야 보타닉 가든을 갈 수 있지요.
네덜란드와 북유럽에서 온 녀석들이 섞였죠.
앞에 있는 여자는 역시 백팩에서 친해진 에이미라는 더치 아가씨.
그라운드 패스 사서 테니스장에 갔다가 로저 페더러에게 사인받았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아.. 부러워라.
날은 무지 덥지요.
호주에서 가장 덥다는 1월이니까요.
땡볕 속에서 보타닉 가든까지 왔는데 불볕더위는 여기도 여전합니다.
저 아가씨는 창피한가보군요.
옷이나 좀 입혀주지..
멜번 보타닉 가든은 시티에서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른쪽에는 멜번 크리켓 경기장과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멜번 파크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멜번이 호주에서 가장 예쁜 도시인 것 같아요.
야라강에서는 이렇게 카누를 타는 사람들도 많지요.
참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지요.
눈부신 햇살에 목이 마르고 지쳐서 잠시 그늘을 찾아 쉬기로 합니다.
저 꼭대기에는 공주가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ㅋ
그렇지만 이 상황은 영화 슈렉의 한 장면이 아니지요.
더운 날씨에 스티븐 군은 아예 웃옷을 벗고야 맙니다.
새들도 날이 더워서인지 물에서 나오지 않는군요.
마침 공원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호주에서는 예식장을 거의 찾기 힘들지요.
이런 식으로 공원에서 야외 결혼식을 하거나 성당이나 공공건물의 홀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우리나라처럼 축의금이 없다는 것이지요.
사람이 많아야 좋다고 해서 "개나 소나" 다 부르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가족과 친한 친구만 불러서 조촐하게 이루어집니다.
다른 일행들과 함께 전혀 알지 못하는 두 남녀의 결혼식을 조금 멀리서 구경하기로 합니다.
그늘진 곳에서는 독서를 즐기는 아가씨도 있고요.
나이가 드신 노부부가 산책을 나와서 잠시 쉬는 모습도 보기가 좋네요.
역시 한가하고 여유있는 호주인들의 생활이군요.
이것은 뭐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아.. 이 휘발성 짙은 기억력은..
잠시 잔디밭에 누워서 잠을 자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보너스 영상은 지난 글에 이어서 아가씨 가가의 Just Dance 라이브입니다.
역시 로브 쇼에 출연해서 공연을 한 것입니다.
요즘 이 친구의 발언이 상당히 화제가 되는데, 뭐 얘들은 그렇죠. ㅋ
마지막으로 호주의 신종 플루 감염자는 9822명으로 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사망자는 22명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