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갑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습니까?
오늘 제가 일하는 쇼핑 센터가 뭄벼서 좀 바빴습니다. 비싼 것을 많이 팔아서 뿌뜻합니다. 물론 제 돈은
아니지만;;;;
오늘은 유학생 문의 게시판에 많이 올라 오는 질문 중 하나인 생활비, 즉 돈에 관한 애기를 하고 자 합니다.
물과 20-30년 전 만해도 우리 나라는 개발도상국이였습니다. 그때는 외쿡? 하면 와... 정말 잘 나가는
사람들만 가는 그런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였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배고팠던 시절이였기에
가망성을 믿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외국에 가서 학비를 벌며 죽은 힘으로 공부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대부분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하면 메리트가 있었죠.
2009년, 지금... 시대가 바뀌고 급격히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제 IT강국으로 우뚝서서 전자제품, 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시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해외 여행이 국내 여행 만큼이나
보편화 되었고, 이제 유학이라는 것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학을 가는
것이 보편화 된 것이 사실입니다.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의 친구들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유학을
오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사회를 벗어 나서 Second chance 를 기대하며
오기도 합니다. 특별히 부유한 가정이 아닌 중산층 가정에서 온 친구들이나, 조금 늦어서 온 친구들은
부모님께 손 벌리기를 꺼려하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합니다.
자...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시드니 경우, 2009년 현재 Rent 를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시티의 아파트를 렌트 하실경우 가격이 천차 만별이지만 600-1000 플러스 알파입니다.
물론 호주는 모든 렌트가 주당 입니다.
물론 시티가 아닌 Suburb로 가면 집에 싸집니다. 꼬옥 아파트가 아니라도, Unit (저층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 형태),house, town house 등등 옵션이 있습니다.
한국에 강남 강북 은평구 등등 집값들이 월세 전세 천차 만별이듯, 시드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Eastern suburb 인 Padington, Bondi or 바닷가 쪽(Rose Bay, Watsons Bay, Manly 등등의 부자 동네는
동양인이 적게 살 뿐더러 집 구하기도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위험한 동네라고 흔히들 부르는
Western suburb인 Westmead Parramata 등의 동네들은 시티에서 멀기도 하고, 중동계, 인도계, 아프리카
난민 비자로 호주에 온 사람들이 많이 들 살며, 가격이 싼 편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민자,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메어커들이 시드니로 모여 들기는 하나, 한정된 housing으로
인해 렌트 대란이 났다고 들 합니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가 늘어 나니, 당연히 렌트비가 오릅니다.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미국 Boston에서 살 다온 친구의 말이... 시드니 너무 비싸다고.. 하며 고개를 쩔래 쩔래.
하더군요.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2 bed room unit의 렌트는 괜찮은 동네에 300불이면 충분 했지만..
현재는 괜찮은 동네에 400불은 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조건의 집도 없다고 합니다. 부족한 것이죠.
일단 유학생으로 혼자 오는 경우는 Share를 합니다. 쉐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이미 렌트를
한 집을 렌트 한 사람이 방 하나를 가구를 채워 혹은 빈 방을 또 다른 사람에게 세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단기간 호주 생활자들인 워킹홀리데이 메이커들 또는 유학생들이 많이들 쉐어를 합니다.
저도 쉐어를 합니다. 주당 많은 돈을 감당하기가 힘들고, 사람들을 들여서 그 돈을 나눠서 낸다고 해도
그것을 관리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쉐어를 합니다.
안전하고 깔끔한 동네에 현재 살고 있는데 제 방은 가구가 다 들어 있는 조건으로 주당 190불을 냅니다.
물론 전기세 등의 공과금은 따로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주당 190불이면 한 달에 760불인데 생활비의 큰 부분을 차지 하지요. >,.<
물론 돈을 절약하기 위해 한 방을 친구와 함께 아니면 여러명(?), 2-3명이서 쓰기도 합니다. 여행객들이
많이들 하죠. 제가 친구와 함께 방을 한 2개월 정도 섰습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불편한 점도 많고,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글쎄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부자여서가
절대로 아니라, 돈을 조금 더 들여, 제 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하여
돈을 조금 더 내고 혼자 생활 합니다. 물론 욕실이나 부엌은 주인 가족이랑 함께 사용합니다.
요즘 같은 경우 150불에 독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주 rare 한 케이스들만 빼구요.. 예를 들면
시티에서 멀다거나, 어떤 안 좋은 조건이 있다거나 한다는 경우들이죠.
호주 환율이 예전과 비교해서 사상 최대치로 올라서 너무 마음이 안 좋습니다. >,<
자칫 오늘 글이 길어 지루함을 드린건 아닌지 조금 염려 되네요.;;;
물어 볼것이 있다면 우리 후배를 언제 든지 환영이구요.
Money 모니? 편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시드니의 교통비 등등의 잡비에 대해 글을 쓰겠습니다.
제가 오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 경험상 그리고 적어도 호주에서는
경제적으로 준비된 것 없이 무작정 오는 학사 유학은 실현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석.박사의 경우는
조금 틀릴 수 있습니다.) 배움을 향한 열정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 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는 돈이 있어야 불씨라도 붙혀본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네요.
저 위에 사진은 제 평생 저렇게 많은 현금을 손에 넣어 본적이 없어 기념으로 찍어 논 사진입니다.
15000불이였네요.. 물론 학비 내느라 다 써버렸습니다. ;;;;;
여러가지 요소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말 글이 길다는.. 힘드시죠 읽으시느라... 휴우.. ㅋ
마지막으로 어제 tv에서 어떤 여자분이 토끼를 기르시는데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서
찍었습니다;;; 너무 이쁘죠?
Written by 야생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