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창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시드니는 계속 화창하고 온화한 날의 연속입니다. 지금 창밖은 파란 하늘에 기분 좋은 햇살이 가득하지만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으로 꼼짝없이 도서관과 집에서 보낼 수 밖에 없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신문'과 '잡지' 싸게 보는 방법입니다. 저는 시드니에 오기 전 서울에서 회사를 다녔었는데요, 매일 2호선 신도림과 잠실 구간을 아침시간과 아주 늦은 시간(!!!!!)에 타고 다녔더랍니다. 아침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했지만 퇴근길에는 앉아서 올 수 있으므로(아주 늦은 시간이라서 가능) 가판대에서 다음 날 경제신문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몇 년을 빠지지 않고 경제신문을 읽어주니 회사 일에 도움이 되는건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하는 자산 증식에도 큰 힘이 되었으며, 글쓰기 능력 향상 및 각종 지식 증대에도 너무나 큰 이바지가 되었지요. 제게는 600원으로 즐기는 큰 행복이었답니다.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신문 사러 갔다가 기절할 뻔 했습니다. 평일에는 $1.4. 우리 돈으로 1,400원이 넘지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무려 $2.4. 우리 돈으로 2,400원이 넘습니다. 가난한 유학생 입장에서는 신문을 사서 보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으로 갔지만 저같은 생각을 한 학생들이 많아서 당일 신문을 보는게 불가능하더군요.
학업때문에 현지 뉴스에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하고, 또 앞으로 최소 2년을 살게 될 시드니와 호주에 대해서 알아야 겠다는 의무감에 어쩔수없이 인터넷으로 기사를 짬짬히 보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학생 할인 제도".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프린트판으로 한 학기동안 $30 에 볼 수 있답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2009년 2학기를 기준으로 하면, 학교 공식 개강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월~금요일까지는 학교 캠퍼스 내 신문 판매소에서 받아 볼 수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집으로 배달해줘요^^ 12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는 방학기간이므로 매일 매일 집으로 배달해준답니다. 대략 계산해보니 하루에 $0.14. 한국돈으로 140원 정도 되겠습니다. 이 정도면 호주에서 신문보는거 비싸지 않죠? 아니, 오히려 한국보다도 훨씬 쌉니다^^
신청 방법은 캠퍼스 내 신문 판매소에서 오프라인으로 해도 되고, 아님 시드니 모닝 헤럴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가능합니다(uni.smh.com.au). 가입하면 아래의 포스터에 나와 있는대로 카드를 주는데 매일 캠퍼스 내 지정 판매소에서 카드를 보여주고 신문을 집어오면 됩니다^^
▲ 시드니 모닝 헤럴드 학생 할인 안내.
한국에서 경제신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시간이면 뚝딱 읽었는데, 이건 영자신문이라 독해 속도가 많이 느려서 독파하는건 불가능하네요.. 하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속도가 향상될테니 포기하지 않고 볼 생각입니다.
섹션으로는 월~토요일은 매일 'Business'가 딸려옵니다. 제 전공인만큼 이 쪽 기사는 다른 기사들보다 집중해서 봅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머니, 문화, 패션, 푸드, 인테리어 등 다양한 테마 섹션화해서 선보입니다.
▲ 주중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비싼 가격만큼 평소보다 두툼한데요, 아래의 사진처럼 돌돌 말아서 집으로 배달이 옵니다. 주말 내내 신문만 읽고 지내도 될 정도에요.
▲ 일요일에 배달되는 선데이 헤럴드
▲ 펼쳐보면 이렇게 푸짐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떤 신문을 즐겨 보나 관찰해보니 대세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그 밖에 더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 데일리 텔레그라프를 즐겨보더군요.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은 일전에 호주 특파원으로 열심히 활동중이신 '잠꾸러기'님께서 학생 할인 정보를 주셨으니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파이낸셜리뷰(Financial Review)는 경제신문입니다. 이 역시 50% 학생 할인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반 년 기준으로 $225이니 많이 비싸죠.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정가가 $1 이니 따로 할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가벼운 기사 중심이라 공부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잡지도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코노미스트를 즐겨 보는데 연간 정기 구독은 정가가 $535. 하지만 학생 할인을 받으면 $256 으로 52% 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호주의 대표적인 주간 비지니스 매거진인 BRW도 연간 기준은 $347이지만 할인받으면 $150 이라 하네요. 이 밖에도 타임, 내셔널 지오그라픽, 비지니스 위크 등 시사지부터 보그, 인스타일, 마리끌레르와 같은 패션지까지 잡지들을 총망라하여 학생들이게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시면 아래 광고지 참고하시고요, 다음에 또 좋은 정보로 찾아뵐께요~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