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짜증 지대로인 녀석들을 잠시 소개를 하지요.
저 역시 얘네들로부터 무슨 이유로든 짜증스러운 사람일 수 있겠지만요.
중국 학생들이 많다보니 본의아니게 짜증이 나게 되는데요.
이 학생들이야 잘못을 하지는 않지만 괜히 심기에 거슬리게 됩니다.
중국어의 성조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목소리가 커서인지 유난히 크게 들리고,
중국 학생들끼리 만나면 시장분위기로 만들어버리는지라..
만다린과 광동어 구별은 커녕 한 마디도 모르는 저는 같이 있다보면 멍해지고 맙니다.
얘들이야 중국인들끼리 중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쩝..
많은 중국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명품 브랜드를 즐겨 착용하고
자신들의 치장도 상당히 화려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옷을 잘 입는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데
아예 옷이 몇 벌 없어서 적당히 짜맞추어 입고 다니기 바쁜 제가 그걸 논하기는 좀 무리가 있군요.
어쨌든 중국 학생들 반짝이 좋아합니다.
오른쪽 여학생 스타킹도 반짝이 스타킹인데 잘 찍히지를 않았군요.
반짝이, 꽃무늬, 망사를 중국 학생들이 즐기나BoA요.
냄새나는 녀석들이 꽤 있는데요.
다양한 인종이 있는 캠퍼스이다보니 인종마다 독특한 체취는 어쩔 수 없겠지요.
외국인들이 한국인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백인들은 노린내가 난다고 한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인도나 아랍권 학생들의 체취를 강하게 느끼는 편인데 이것은 그러려니 해야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얘 머리 안 감았습니다.
가까이 가면 스멜이 납니다.
이보다 더 심하게 머리가 기름칠하고 짓눌린 학생도 가끔 있습니다.
옷도 자주 안 빨아입는지 냄새가 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음식 먹고 냄새풍기는 녀석들도 많지요.
학생 출신이 다양한 만큼 음식도 다양한데 냄새가 강한 음식은 옆에 있다보면 질식할 정도입니다.
또 걸리는 것들은 무례함인데요.
예의범절은 사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한국적인 기준을 대입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겠지만요.
다리를 올리고 앉아 있는 것은 예삿일이지요.
그럼 선생님이 안 계신가요?
앞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대놓고 다리를 올려도 선생님들은 아무런 말씀을 안 하십니다.
아무리 위아래가 없다고 하지만 이 정도는 서양문화권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아닌가 싶군요.
어느새 스스로 자기 머리카락을 괴롭힌 어떤 학생이 자리에 앉았군요.
그래도 이 학생은 수업이 시작하자 다리를 내리고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지난 학기에는 튜토리얼 시간에 학생이 고작 10명 남짓한 세미나실에서
튜터가 있는데도 다리는 책상에 걸치고 몸은 뒤로 거의 반쯤 누워서 수업을 듣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냥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서는 뭐라는 사람이 없네요.
이 두 커플은 수업시간에 붙어서 계속 시끄럽게 합니다.
수업 중의 모습을 담았어야 하는데 얘들 앞에 앉은 관계로 그러지 못했군요.
둘이 붙어서 부둥켜안고 있든 무엇을 하든 관심 밖의 일이지만
수업 중에 방해가 되는 소음은 내지 말아야겠지요.
제 딴에는 소근소근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다 들립니다.
하루는 초코바를 들고 와서 둘이 나누어 먹는답시고 난리를 치는데.. 에효~
그리고 저 여학생은 수업 중에는 아예 신발을 벗고 앞의 좌석에 발을 대롱대롱 걸어놓고 있지요.
역시 스멜이 나는지 뒤돌아보면 퀘퀘할 때도 있습니다.
굳이 연인사이가 아니라도 여러 명 몰려다니며 뒷자리에 앉아서 떠드는 남자 혹은 여자 집단이 꼭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애들이 앉아 있는 주변은 최대한 피해서 자리를 잡게 되지요.
땡땡이는 아주 예사로운 일이지요.
우리나라처럼 몰래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아예 수업 중에 인사를 하고 가는 녀석도 있지요.
저는 한국에서 땡땡이치려고 바닥을 기고 자리를 조금씩 옮기는 등의 별의별 짓을 다 했었는데요.
여기는 세상 참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바닥이 쿵쾅거리며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녀석들이 급히 도망가는 소리입니다.
도망갈 때 문소리도 크게 내고 가는 경우가 있지요.
개인주의가 좋을 때도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 한해서겠지요.
이렇게 되면 이기주의밖에 되지 않지요.
그 밖의 사례를 보면..
비만은 본인의 문제이지만 가끔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 학생을 볼 때마다 살이 많이 찌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살찐 사람들이 노출이 심한 경우가 좀 보기 거북스럽다는 느낌도 있었는데요.
생각을 해보니 누구든 노출의 자유는 있는 것이라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겠더군요.
그래도 늘씬한 아가씨들의 모습이 더 보기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요.
컴퓨터실에 갔는데 지들끼리 떠든다고 의자를 가져가면 의자를 확 잡아 빼버리고 싶지요.
그러나 꾹 참습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이니까 너그러이 넘어가는 거지요.
이 밖에는 수업시간에 잘난 척을 심하게 하는 학생이나
지나치게 쉬운 것을 가지고 계속 질문을 하는 학생.
(이런 학생은 수업 전후에 따로 질문을 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죠)
수업 중에 전화를 받는 학생들도 있어 수업 중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학생들을 볼 때 짜증이 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