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요일마다 인사드리는 시드니 유학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지난주부터 중간 시험에 들어갔답니다. 저도 요번주에 과제 1개, 시험 1개가 있고, 시험이 끝나면 1주일간 middle-term break 라고 공식적으로 수업이 없습니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고국에 잠시 다녀오거나 여행을 가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 담주에 또 퀴즈가 있기 때문에 꼼짝없이 방에서 공부나 해야하게 됐답니다.
근처의 많이 비치 중에서도 쿠지 비치를 자주 가는 이유는 제가 사는 곳에서 도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가난한 유학생'인 저는 여가생활을 하더라도 돈이 들지 않는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비가 필요없는 곳으로 놀러 간답니다. 집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비치가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평일에 이른 아침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휴일에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딱 달라붙는 조깅복을 빼입고 이어폰을 꽂은 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그 중에는 모델 못지않는 늘씬한 몸매의 언니들도 있답니다. 그녀들의 몸매 유지의 비결은 운동에서 나온것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현재 시드니는 계절 구분상 겨울이라 긴 옷을 입어야 하지만 쿠지 비치에서는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잊게 됩니다. 수영복만 입은 채 바닷가에 뛰어들어 수영하는 이들도 있고, 바람이 조금 세게 부는 날에는 수십명의 서핑족들을 볼 수 있어요. 조깅하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에요. 반바지에 나시 하나만 걸쳤지만 세차게 뛰기에 땀을 뻘뻘 흘리더라구요.
쿠지비치가 유명한 이유는 해변에 ‘bath’라고 불리는 자연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죠. 바다에 뛰어 들어 수영하기에는 파도 때문에 겁이 난다 싶은면 이 곳에서 수영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3개 정도의 bath가 있는 걸로 아는데, pool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고, 주변의 바위로 자연스럽게 pool이 형성되어 있어요. 역시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산책길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여성과 아이들만을 위한 bath가 있어요.
시드니를 대표하는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변에 호텔(Coogee bay hotel, Holiday in coogee beach 등), 식당(타이, 중국, 일본 등 각국 음식), 카페, 마켓(Woolworth)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있어요. 유럽에서 온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본다이 비치와 비교해보면 조금 더 조용하고 덜 번잡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쿠지에 더 정감이 갑니다^^
다음에는 쿠지 비치를 중심으로 남북쪽에 위치한 본다이, 마로브라 비치를 소개해드릴께요~
그럼 한 주 즐겁게 보내세요~
▲ 쿠지 비치
▲ 산책과 조깅을 할 수 있는 곳
▲ BBQ를 즐길 수 있는 곳
▲ 사진 속의 문을 통과하면 'Bath'라 불리는 자연 수영장이 있음
▲ 쿠지 베이 로드를 따라 카페, 레스토랑 등 여행자들을 위한 가게들이 있음
▲ 쿠치 베이 로드의 과일 가게 중 한 곳
▲ 쿠지 비치 바로 앞 맥도날드와 레스토랑, 펍 및 숙소 건물